[섹스 가이드] 페니스, 크면 클수록 좋다?
[섹스 가이드] 페니스, 크면 클수록 좋다?
페니스가 크고 굵을수록 더 짜릿한 섹스를 할 수 있다는 통념에 동의하시나요?
페니스 사이즈는 여자가 느끼는 쾌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거대한 페니스에 대한 환상을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내놓고 얘기하진 못하지만,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페니스를 작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다른 영장류에 비하면 인간의 페니스는 무척 크다는 것을 아셨나요?
(고릴라 3.2cm, 오랑우탄 3.8cm)
생물학자들은 왜 인간이 유난히 큰 페니스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연구하기기 시작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남자
인류학자, 동물학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The Third Chimpanzee》에서 인간의 페니스가 다른 영장류보다 크게 진화한 이유를 '과시'에서 찾았습니다.
수컷 공작의 깃털이 아름다운 것과 같은 이치죠.
재미있는 건 과시의 대상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이라는 겁니다.
여자는 남자의 페니스 크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 오히려 남자들이 '크고 아름다운 것'에 경탄을 하죠. 무조건 크면 클수록 말이에요.
파푸아 뉴기니의 토착민 남자가 착용하는 페니스 장식을 본 적이 있으시면 다이아몬드의 주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텐데요.
이들은 큰 페니스를 과시하고 과장하려는 욕망을 장식이 화려한 틀을 만들어 썼습니다.
거대하게 포장한 페니스를 뽐내는 일은 자신의 우월성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몸 좋은 남자 vs. 페니스 큰 남자
여자는 어떨까요? 여자도 커다란 페니스에 매력을 느낄까요?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의 매력을 따져 볼 때 페니스의 크기를 고려하긴 하지만 반드시 클수록 매력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그것보다는 남성미 넘치는 신체가 훨씬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는 1966년 섹슈얼리티 학자 윌리엄 마스터즈와 버지니아 존슨이 "대부분의 여자에게는 페니스 사이즈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이래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죠.
최근 호주의 한 연구에서 학자들은
1. 키
2. 어께-골반의 비율
3. 페니스의 길이, 세 가지 요소를 각각 다르게 조합한 이미지를 사람 크기로 만들어 105명의 여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는 각 특징별로 뒤집어진 U 모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자는 키가 더 크고 신체가 더 남성적이며(어깨와 골반의 비율로 측정되는) 페니스가 긴 남자가 매력적이라고 인지했지만, 한도가 있었습니다.
통상적 범위를 넘어 비정상적으로 큰 사이즈는 평균보다 살짝 높은 치수의 남자보다 매력도가 훨씬 떨어졌습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생물학자 브라이언 머츠는 큰 페니스에 대한 선호도에 '천정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론적으로 가장 매력도가 높은 지점을 지나면 여자의 관심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는 거죠.
연구팀의 모델에 따르면 발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12.8-14.2cm 정도가 가장 매력적인 페니스의 사이즈라고 합니다.
머츠는 이상적인 사이즈가 키나 어깨-골반 비율의 이상적인 수치보다 실제 평균에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 페니스 길이 순위에서 하위 5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이상적 사이즈가 훨씬 더 작겠죠?
과유불급
페니스 사이즈에 대해 콤플렉스는 곧장 자존감 문제로 연결됩니다.
페니스에 불필요한 보형물을 주입하는 것은 그런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려는 것이죠.
하지만 앞에 언급한 여러 연구를 보면 페니스 사이즈에 집착할 이유는 없습니다.
운동을 해서 몸을 키우는 게 훨씬 중요하죠.
그래도 큰게 부럽다구요? 페니스가 큰 남자는 섹스에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나랑 하면 아주 죽지"하는 기세등등함. 자신감은 분명 섹스에 도움이 되지만 섬세하게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자만심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큰 페니스는 자궁경부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크면 클수록 좋은 건 아닙니다. 크든 작든, 자신의 페니스를 사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Reference Mautz, B. S., Wong, B. B. M., Peters, R. A. & Jennions, M. D. Proc. Natl Acad. Sci. USA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