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노하우) 그녀의 순진한 애널을 공략하다 - 1 

미리 입질을 건넨 바 있지만, 나는 요즘 한 처자와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섹스 파트너 정도로 비춰지기 십상이지만, 그런 것은 또 아니다. 

섹스가 중심이 되는 관계? 아니면 섹스가 열렬히 병행되는 연인사이? 아니면 음탕한 두 명의 로맨티스트? 

정의내리기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의 몸을 탐하는 데 꽤나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쩐지 동물적인 이미지를 주는 문장이지만 우리는 밤중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로맨틱한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이기도 하니 너무 ‘변태적인 것들’로 오해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란다.

그렇다고 우리가 변태가 아니냐고 물으면,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변태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그녀는 종종-침대 주변에서- 나의 섭이 된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나는 중증 변태, 그녀는 입문 단계에 있는 변태 초년생 정도. 

그녀는 스스로를 [섭이 아니라 스팽키]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글쎄, 내가 보기에는 A급 펨섭의 자질이 있는 만큼(콩깍지 효과라고 해 두자.) 두고두고 얼러서 변태화-나의 노예화-시키는 것이 현재 나의 인생목표 중에 하나다(물론 그다지 현실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이런 말을 하고는 있지만 그녀도 내 칼럼을 읽고 있으며, 둘 사이의 일을 공개하는 것은 그녀의 동의를 거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걱정은 놓으셔도 된다.

일전의 경험담도 구구절절 소개한 전력이 있는 만큼, 요즘 겪고 있는 사건들도 SM에 관련된 것이라면 얼마든지 이 칼럼의 이야깃거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외전의 형식으로, 그녀와의 엽색기(獵色記) 한 토막을 이야기해보자. 애널 플레이에 관한 내용이다. 

애널(항문)은 많은 SMer들이 사랑하는 신체부위이며 수많은 플레이의 기본이 되는 곳이므로, 애널 공략이 BDSM 칼럼에 등장하는 것은 하등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나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사진파일 하나를 보내주며 물었다. 사진 속의 아이템은 초보자용 애널 자위기였다.

- 이거 어때?

- 애널딜도잖아.

- 응.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해서 기회가 될 때 함께 그녀의 애널을 탐구해보자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녀는 이전까지 애널섹스를 해본 적도 없고 항문부위가 사용되는 섹스나 플레이를 해 본 적도 없었다. 

말하자면 그녀의 애널은 처녀지였고 따라서 나는 당연히 흥분했다. 

[처음]이라고 하는 전제가 나의 변태성을 자극했다. 

이건 아마도, 어떤 처녀성을 독점하고자 하는 원초적인 남성성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첫 개척, 첫 정복 따위에 열광하는 남자들의 유아적인 도전정신(?)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의 이런 심리적인 오류가 허용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그녀의 애널을 공략하는 것 자체가 합의된 SM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 당신이 내 항문을 열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겠지. 그런데 나는 당신의 그 말에 더 자극 받았다구. 그날 이후 그녀를 만날 때마다 수줍게 닫혀 있는 그녀의 항문을 상상했다. 

나는 귀여운 표정을 짓는 뽀얀 얼굴 수십 센티 밑 어두운 곳에서 웅크리고 있는 작은 항문을 머리 속에서 대비시키며 스스로를 흥분시켰다. 

많은 일이 그렇듯이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다.

보름 전쯤 휴일 날 저녁, 그녀가 사는 동네로 그녀를 만나러 갔다. 일식 안주가 나오는 로바다야키에서 우리는 소주를 마시며 평범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상품포장용의 두꺼운 비닐봉투를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평범한’ 대화는 종료됐다. 

그 안에서 내 팔뚝의 반만 한 보라색 애널 자위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제법 들어찬 곳이었고 웨이터가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와중이었다. 

나는 탄력 있는 재질로 만들어진 딜도를 황급히 테이블 밑으로 내렸지만 그녀는 나보다 더 당당했다.

- 에이, 그걸 누가 알아보겠어.

- 세상에 변태는 많아. 척 보면 알걸. 뭣보다 이런 걸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술을 마시는 남녀는 흔치 않아.

- 알아보면 어때?

맞다. 누가 보고 수군거리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곳에 우리를 알아볼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그날 밤 우리는 결국 모텔로 향하게 되었다. 함께 두어 번 가본 적 있는, 그녀의 집 근처에 있는 모텔에 들어서면서 나는 다시 그녀의 항문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핸드백 속에 들어있는 애널딜도 역시. 마침 1회용 윤활유 샘플도 함께 들어있었으니 나로서는 날을 만난 셈이었다.

우리는 모텔방에 들어가서도 술을 마셨다. 취기가 오르면서 덩달아 호기가 생겼다. [오늘 해도 괜찮을까?]가 [오늘 해보지 뭐]가 되어버렸다.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 오늘까지 네 항문은 처녀지. 내일부터는 아닐 텐데(지금 생각해 보건데 아주 음흉하고 느끼하며 무엇보다 유치한 멘트가 아닐 수 없다.) 

그녀는 섭 모드로 변신, 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애교를 부렸다.

-아잉... 무서운데. 으응, 싫어.

그녀에겐 애널딜도 사용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긴장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녀처럼 앳된 반응-그녀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다.-에 나의 변태성은 완전히 불타오르고 말았다. 

그렇지만 애널은 민감한 부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 게다가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더 위험했다. 

( 여기서부터는 야설에 가까우므로 취향이 아닌 분은 [뒤로]를 눌러주시기 바란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여자의 항문에 무턱대고 이물질이나 성기를 삽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조금만 사려 깊지 못해도 마찰에 의해 찰과상이 생기거나 항문 부위가 찢어질 수 있고, 작은 상처일지라도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치질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냥 치질과는 종류가 다르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다치게 되면 어마어마하게 아프다. 일상적인 생리현상-배설 등-에 차질이 오는 것은 물론이다. 

방귀만 뀌어도 찌를 듯이 아프다. 

출혈이 생기지 않더라도 행여 직장의 일부가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면 이것도 큰일이다. 

항문은 한 번 다치면 치료도 쉽지 않을뿐더러 매일같이 배설을 해야 하는데 일 생기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

한 가지 더. 이건 구미(歐美)에서 떠도는 생활성 루머(어반 레전드urban legend)인데, 왕년에 포르노배우를 했던 중년 이상의 여성치고 가까이에서 뜨악한 악취가 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서양 포르노를 보면 과격한 애널섹스를 하는 장면이 많다. 

알다시피 서양인 남자 포르노배우들의 성기는 엽기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 

시도 때도 없이 그런 장면을, 신체에 대한 별다른 배려 없이 마구잡이로 찍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괄약근이 수축력을 잃고 급기야는 배설을 제어하지 못해 악취가 진동하는 불행을 겪는다... 라는 스토리다.

사실 여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참 끔찍한 이야기다. 하여간 신빙성이 없지는 않은 이야기다. 

SMer들 사이에서도, 애널섹스와 애널 플레이는 조심스럽게 하더라도 너무 자주 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엔 문제가 하나 있는데, SM의 특성상 '지금부터 애널확장 트레이닝을 하겠다.' 정도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돔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예, 즉 남의 항문을 자신이 원할 때마다 마음대로 조교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생각이 있는 돔이라면 아끼는 섭의 건강도 생각을 해야 할 일이다. 

섭은 섭대로 자신의 몸에 무리가 온다고 판단될 때는 일말의 고민 없이 돔에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  '어디서 반항이야.', '나를 따르라.' 따위의 반응을 하는 돔이라면, 당신이 믿고 따를 가치가 없는 양반이니 미련 없이 그를 떠나기 바란다. 

여하튼 애널을 가지고 뭔가를 할 때는 조심할지어다. 

물론 어느 정도만 주의하면 실제로 다칠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하지만 혹시나 운수 사나운 일이 생겨버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답답할 정도로 소심하게 플레이하는 편이 훨씬 낫다.

그리고 한 번도 ‘역주행’을 경험해본 적 없는 초심자-초보 섭-의 애널은 당연히, 더욱 다치기 쉽다. 

일단은 자극을 통해 굳게 닫혀 있는 항문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 무조건 안전제일이다.

이 자극의 종류에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 성적인 자극. 나는 일단 일상적인 섹스를 먼저 하기로 했다. 

머리 뒤로 두 손을 깎지 끼운 다음 다소 기계적인 피스톨 운동으로 빠르게 사정했다. 

항문공략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플레이 이전에 오르가즘의 절정곡선을 넘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고 말은 하지만, 나도 사정시간이 느긋한 편은 못 되기에 사정을 참지 않아도 되는 것도 한편으론 좋았다.)

그리고는 무릎을 세우고 침대 위에 엎드리게 했다. 그녀의 음부와 항문이 나의 눈앞에 펼쳐졌다. 

나는 이른바 ‘검사자세’라고 부르는, 펨섭의 이 자세가 좋다. 

일방적인 위치에서 활짝 개방된 음부와 항문을 마음껏,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이것이 지배-피지배 관계를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했던 애널딜도는 구슬 모양의 돌기가, 크기순대로 4개가 줄지어 있었고 그 뒤로 손잡이가 있는 형태였다. 

이 돌기를 조심스럽게 차례대로 넣으면 된다. 윤활유는 많을 수록 좋다(안전제일이다.). 그리고 되도록 딜도에 콘돔을 씌우는 것이 좋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윤활유를 항문에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항문에도 발라야 하지만 딜도(혹은 콘돔을 착용한 남근)에도 반드시 발라야 한다.

어쨌든 나는 내 눈앞에 놓여진, 질 입구 위에 작은 분화구처럼 패여 있는 항문을 관찰했다. 

사실 나는 그녀의 항문을 잘 알고 있다.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기억을 되살려서 그림을 그린다고 해도 거의 정확히 묘사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 때는 새삼 새로웠다. 

애널 플레이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 애널은 처음이었으니까. 

나는 오래도록 그녀의 애널을 관찰했고 숨을 쉴 때마다 나의 콧김이 그녀의 항문과 음부를 향해 내뿜어졌다. 

그녀는 나중에 '음부와 항문으로 다른 사람의 콧김을 느끼면서, 부끄러운 곳이 관찰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더 확고해졌고, 그래서 더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신체에 대한 묘사를 하자면(나는 집요한 변태라 이따위 묘사를 좋아한다.)... 

피부가 희고 덩치가 작은 편인 그녀는 A컵의 작은 두 가슴 사이로 새가슴마냥 작은 가슴팍을 갖고 있고, 

그 밑으로 아랫배의 곡선이 시작되는 언저리에 배의 피부와 똑같이 흰 배꼽이 세로무늬로 박혀 있다. 

일명 ‘비너스의 언덕’이라고 하는, 음부가 시작되는 둔덕에서부터 삼각형의 음모가 자리 잡고 있고, 

음모가 끝나는 부분에서부터 항문 바로 앞까지 선홍색의 긴 세로줄이 나 있다. 

그녀의 질 입구는 이 세로줄의 끝에 있다. - 그래서 그녀의 질구와 항문은 거의 나란히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세로줄 주변의, 외음순을 포함한 살집은 밝은 살구색이고 가운데가 약간 거뭇하다. 

질구가 시작되는 부분에는 아주 미세하게 돌출된 내음순의 양 날개를 볼 수 있다. 항문은 엷은 적갈색-초컬릿 색-으로 주름져있다.

전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열네 살 소녀를 연상시키는 몸이다. 

이것은 나를 자극하기도 하지만(내게도 로리타적인 환상이 있는 걸까.), 거꾸로 이런 요소에 자극받는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게도 한다. 

나는 SMer고 변태지만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에는 도덕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마지막 설명을 하자면, 그녀의 음부는 성적으로 고조된 상태에서 그 안을 조금 훔쳐볼 수 있을 만큼 살짝 벌어지는데, 

클리토리스와 질벽의 가장자리는 무척 붉어서, 다른 부분-그녀의 흰 피부-과 확연한 색의 대비를 이루곤 한다. 

그 순간도 그녀의 하체는 이런 상태였고, 거기다 불규칙하게 손가락으로 튕길 때마다 그 작은 항문이 꿈틀대고 있었으니 내가 얼마나 흥분을 했겠는가. 

바로 조금 전 사정을 해놓고서도 다시 팽팽하게 발기하고 말았다(남자에겐 흔치 않은 상황이다.).

그녀의 항문과 콘돔을 씌워 놓은 애널딜도에 꼼꼼히 윤활 젤을 발랐다. 그리고 딜도의 끝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순서는 [항문 → 음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감염의 위험이 있다.) 

두려움과 긴장은 때로 성적 흥분과 직결된다. 그녀는 평소보다 더 빨리 몸을 비틀었고 더 민감하게 신음했다. 

항문을 툭툭 치면서, 엉덩이를 때리며 달래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맨 끝의 가장 작은 구슬부분을 항문에 꾹 눌러 비볐다.

그녀의 항문은 긴장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수축, 닫히고 말았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약하게 두드리며 괜찮다고 달랬고, 운 좋게도 이 방법은 잘 통해서 항문은 다시 풀렸다. 

이 때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딜도의 끝을 좌우로 회전시키며 느릿하게 항문 속으로 쓱 밀어 넣었다. 

손끝을 통해 동그란 녀석 하나가 덜컥 걸리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그녀의 몸은 나의 손보다 더 민감했다.

-으윽

그녀는 몸을 움찔, 하며 긴장된 신음소리를 냈다. 생전 처음 항문을 통해 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온 것에 당혹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미 플레이는 시작되었고, 나로서는 그녀의 신음이 성적인 쾌감도 포함된 것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아직 반도 안 갔는데 벌써 적정량을 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