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의 섹스, 좋은데... 이건 싫다?

애인과의 섹스, 좋은데... 이건 싫다?

M 망가조아 0 1301

애인과의 섹스, 좋은데... 이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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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치면 스파크가 튀었던 연애 초반이 지나갔다. 사랑은 하지만 섹스는 거부하고 싶을 때, 한 번씩은 있었잖아?




마냥 좋아죽을 것 같았던 연애 초반이 지나가고, 설렘은 사라졌다. 서로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괜찮다. 


가끔은 서로가 0순위가 아니어도? 괜찮다. 


하지만 섹스만큼은 늘 하고 싶을 줄 알았다! 


애인과의 섹스가 싫어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유경험자들에게 물었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눈만 마주치면 달아올랐던 시절이 무색하게 그의 손길을 거부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대답은 YES, YES 그리고 YES였다, 여전히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이죠?


 


 




매일 계란말이만 먹는다고 생각해 봐




계란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죠. 계란말이, 스크램블, 프라이, 삶은 계란….  


근데 그 많은 레시피를 냅두고 주구장창 몇 년 내내 계란말이만 먹는다고 생각해 봐요. 질릴 만도 하죠? 




그날이 그랬어요. 어느 날과 다름없이 같은 패턴으로 애무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솟구치더라고요. 


내가 성감대가 거기만 있는 줄 아나? 무슨 반복학습도 아니고, 어쩜 이렇게 1년 내내 같은 순서로만 섹스를 할 수 있지? 




애무를 시작하는 데 다음 체위들까지 머릿속에 빤-히 그려질 정도였죠. 


늘 똑같은 섹스를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깜깜해졌어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야기했죠. 여전히 너가 끌리고, 너와 섹스하고 싶지만 좀 다른 섹스를 하고 싶다고요. 


그의 말로는 제가 그 부분만, 그 체위만 성감대인 줄 알았대요. 


다행히 그 뒤로 서로 거의 성감대 지도를 그려가며 탐구하고 있지만, 그때 제가 말하지 않았다면? 정말 질려버렸을지도 몰라요. - MHS / 30세


 


 




난 너에게 당연하지 않아!




어느 날 그의 집에서 연휴를 보낸 적이 있어요. 그간 일에 지쳤던 저희는 3일 내내 청소도, 샤워도 하지 않고 드러누워 게으르게 시간을 보냈죠. 


저는 소파에 대자로 누워 TV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온 그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키스를 퍼붓는 거예요. 


키스를 하며 손은 이미 바지를 벗기 위해 밑으로 가있더군요. 




그 자리에서 그를 밀어내고 화를 냈죠. 뭐 하는 짓이냐면서요. 


그는 당황하더니 이렇게 급하게 하는 섹스 좋아하지 않았냐고 되려 섭섭해하더라고요. 




집에 가는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서로 통해서 안달이 난다거나 공공장소에서 서로 사인을 주고받고 들어오자마자 하는 급한 섹스. 너무 좋아하죠. 


그와 즐겨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전제는 ‘서로’잖아요. 며칠 동안 씻지도 않고 그런 무드나 기류도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그때와 이 상황은 너무 다르잖아요. 


너만 흥분하면 다냐고 따졌죠. 




그 뒤로 화를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설명해 줬어요. 


난 너에게 당연한 존재가 아니며, 네가 원한다고 해서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섹스를 할 수는 없는 거라고요. 


다행히 그렇게 해프닝은 끝이 났죠. - JYW / 28세


 




 


어설픈 상황극은 제발 멈춰! 




한참 애인과 함께 정주행한 드라마 속 한 남자 주인공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지만 섹시했죠. 


애인도 그가 멋있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한참 드라마에 빠져 과몰입해있던 어느 날, 밤에 누워 섹스를 하려는데 애인이 갑자기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말투를 따라 하더라고요. 


‘지금 상황극 하려는 건가?’ 싶어서  일단 지켜봤어요(?). 근데 해도 해도 너무 못하더군요. 말투가 원체 다정한 애인과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웃음이 터진 동시에 팍 식어버려 도중 그만뒀죠. 




애인은 ‘네가 그 캐릭터 좋아하길래 이렇게 하면 좋아할 줄 알았다’고 했지만, 배우 오디션의 심사위원이 된 것만 같은 기분만 드는 걸 어떡하나요. 


고맙긴 하지만 원래 너의 스타일이 좋다고 말해줬죠. 사실 귀엽긴 했어요. 


아! 하나 다짐하긴 했죠. 얘랑 어설픈 롤플레잉은 하지 말아야겠다! - KWH / 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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