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상식? 진실 혹은 거짓!

섹스 상식? 진실 혹은 거짓!

M 망가조아 0 1370

섹스 상식?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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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섹스에 관해 불문율처럼 전해 내려온 몇 가지 상식은 사실 하나도 상식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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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태어나신 우리 어머니는 늘 이 말을 시작으로 내게 설교를 늘어놓는데, 듣다 보면 구구절절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무 의심 없이 통용되는 섹스에 대한 불문율이 아니라 진실과 소통이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학 박사인 캐런 거니는 그간 수많은 커플을 상담하면서 한 가지 공통된 문제점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이 섹스할 때 자신의 몸이나 성적 성향에 대해 정확히 모른 채 강박에 시달린다는 것. 






“솔로냐 커플이냐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섹스에 관해 떠도는 말을 의심의 여지도 없이 굳게 믿고 있다는 거예요.”






 이미 일반화가 된 이런 미신을 머릿속에서 재정립하지 않으면, ‘좋은 섹스’로 향한 여정이 매우 고단할 거다. 물론 이 미신들을 한 번에 깨부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서 코스모가 가이드를 준비했다.








 


둘 중 하나가 느끼면 섹스는 끝이다?




1960년대 성 연구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와 존슨 연구팀은 커플들이 섹스하는 것을 관찰한 결과, 인간은 공통적으로 성관계에서 4가지 특징적인 변화를 보인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흥분, 정체, 절정, 해소로 나뉘는 4가지 성 반응이 그것이다. 




해소가 대체 뭐냐고? 쉽게 말하자면, 남자들이 사정 후에 느끼는 ‘현자 타임’과 같다고 보면 된다. 성욕을 완전히 분출한 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당시 이 연구가 여성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거예요.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여러 번 느낄 수 있거든요. 굳이 단계로 나눠본다면 흥분, 오르가슴, 다시 흥분, 다시 오르가슴 순서죠”라고 거니 박사는 주장한다. 






특히 이는 여성과 여성이 섹스할 때 나타나는 경향이기도 하다. 여성 간의 섹스에서 오르가슴이 더 쉽게 발현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해서 섹스가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는 지칠 때까지, 느끼고 또 느낄 수 있으니까!






200% 타파하기 섹스에 대한 모든 경험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섹스를 대체 왜 하는지, 그리고 왜 좋아하는지. 국제 성 연구 학술회에서 발간하는 〈성적 행동 기록〉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섹스를 하는 이유는 무려 237가지로 정리된다고 한다. 그저 재미있고 기분이 좋다는 단순한 이유가 상위권에 올랐고,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어서’라는 답변은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섹스에 대한 우리의 신념이 남성의 사정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죠”라고 심리치료사 아마니 자루그 박사는 분석한다. 그리고 이 신념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꽤나 많은 압박감을 준다. 물론 오르가슴과 사정은 섹스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놀랍고 멋진 일이지만, 매번 놀라울 필요는 없다. 그저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면 된다.










 


육체적 끌림은 중요하지 않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하지만, 몸으로 하는 섹스라면 얘기가 다르다. “육체적 끌림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라고 거니 박사는 설명한다. 






분위기가 좋은데도 파트너와 섹스할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다든지, 심지어 그가 벗은 채 옆에 있는 것 자체가 꼴도 보기 싫다면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징조이니 깊이 생각해보자. 그동안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있었나?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은 적이 있나? 또 상대방에게 너무 익숙해지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200% 타파하기 그저 익숙해진 거라면 큰 문제가 아니니 한시름 놓아도 된다. 이 사람의 어떤 부분에 빠지게 됐는지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보자. 선명한 추억과 함께 미소가 떠올랐다면, 그건 좋은 신호다. 






언제든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뜻. 반면 아무리 생각해도 과거의 내가 한 선택에 공감할 수 없다면? 이 관계를 유지해도 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남자의 성욕은 여자의 성욕보다 ‘월등히’ 높다?




지금까지 말한 미신 중 가장 오래된 고정관념 같지만, 놀랍게도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미신이다. 5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라틴계 신부였던 제롬이 남긴 구절을 보자. “여성의 성욕은 가히 불가역적이다.” 






앞서 한 번의 섹스로도 여러 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이 문장이 어느 때보다 더 깊이 와닿지 않는가? 현재 널리 퍼져 있는 이 미신은 어떠한 연구나 조사에서 나온 것이 아닌 그저 ‘아마도’라는 가정하에 정립된 결론이다. 


물론 연구를 통해 여성들의 높은 성욕이 자주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섹스를 덜 원하거나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성적 욕망은 적절한 조건을 갖춘 상황일수록 완벽하게 작용해요”라고 거니 박사는 주장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남녀의 성욕을 비교하는 이 미신은 과학적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성욕은 바이오리듬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스트레스, 피로도,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정도, 심지어 생리 주기와 복용하는 약물까지,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죠.”






200% 타파하기 파트너와 성욕의 정도에 차이가 커 걱정이라고? 매우 흔한 현상이니 걱정할 것 없다. 서로 대화하고 탐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욕망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런 욕망이 쉽게 발현되는지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육체적인 쾌락과 더불어 관계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도록 관련된 몇 가지 프로그램이나 앱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때로 즉흥적인 섹스를 즐겨야만 한다?




눈만 맞으면 방을 잡아야 하는 시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함께한 지 오래된 연인은 둘 중 하나라도 섹스에 시들해진 모습을 보이면 사랑이 식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관계가 진전될수록 파트너를 향한 왕성한 성욕이 줄어드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파트너와 있을 때 성욕을 자주 느낀다”라고 대답한 반면, 여성의 대다수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거나 “대부분 느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여성의 성욕은 남성처럼 갑자기 발현하지 않아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출됐을 때 가장 잘 일어나지요”라고 거니 박사는 말한다. 그녀는 여성의 성욕을 높이는 좋은 섹스의 조건으로 정신적 교감, 약간의 신체 접촉 그리고 순간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한다. 물론 이 3가지가 마치 정삼각형처럼 적당한 균형을 이뤘을 때가 최적의 조건이다.






200% 타파하기 달력이 있는 수첩을 꺼내야 할 시간이다. “파트너와 섹스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성욕을 달아나게 할지 모르지만, 굳이 그 계획에 맞춰 매번 섹스를 해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라고 성 교육자 가야티리 카말라칸단은 말한다. 그저 함께 있는 시간에 방해 요소가 될 만한 휴대폰이나 TV는 끄고, 서로 벌거벗은 채 가만히 껴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움으로써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지자.








 


삽입으로 느낄 줄 알아야 한다?




매우 드문 일이지만,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그는 1905년 질 삽입으로는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은 소수라고 주장했다. 그 후 여러 연구를 통해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성생활과 섹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여성의 75% 이상, 그러니까 대부분의 여성이 삽입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더불어 ‘오직’ 삽입만으로 자위를 즐기는 여성은 5% 미만이다. 하지만 남성 파트너와의 섹스는 어떤가? 삽입이 관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니 박사는 “파트너 없이 자위할 때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는 곧 파트너와의 섹스에서 어떤 걸 원하느냐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한다. 태어나 단 한 번이라도 자위를 해본 여성이라면 알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클리토리스 자극이 오르가슴에 가장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200% 타파하기 “만약 당신이 파트너에게 섹스할 때 어떤 걸 선호하는지, 어떻게 해야 오르가슴에 도달하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면, 이건 꽤나 슬픈 일이에요”라고 성 교육자이자 TISOSW(The Intimology School of Sexual Wellness)의 공동 창립자 나디아 딘은 말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파트너와 함께 섹스 토이를 쇼핑하는 거예요. 제품을 고르다 보면 서로가 어떤 취향인지, 어떤 걸 시도하고 싶어 하는지 쉽게 간파할 수 있죠. 삽입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많고요.” 






동영상도 꽤나 괜찮은 선택지다. 물론 윤리적인 사항을 철저히 지킨 포르노라는 전제하에서! 포르노 속 다양한 체위와 신박한 플레이를 통해 여성도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즐길 수 있다는 걸 가슴 깊이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만 바라본다?




성욕의 차이를 고려하면, 여자 친구나 배우자가 있는 남성이 다른 여성과 섹스하는 게 용서된다고? 현실은 정반대다. 만난 지 오래된 커플일수록 남성은 상대방과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반면, 여성은 그 욕구가 서서히 감소한다. 실제로 일부일처제에 반대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일부일처제가 사회문화적인 제약에 갇혀 생긴 하나의 제도일 뿐이라고 피력한다. 






“국가와 지역,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이제 평생 한 사람이 상대방의 모든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것은 꽤나 불합리해 보이기까지 하죠”라고 카말라칸단은 말한다. 






피어오르는 성적 욕망을 억지로 억누르는 것은 파국으로 이르는 지름길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일부일처제에 동의한다고 해서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가 존재한다는 걸 알아두자.






200% 타파하기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고? 파트너에게 슬쩍 이상형에 부합하는 연예인의 이야기를 해보자. 서로의 환상을 공유하고 쌓아가는 물꼬를 틀 수 있다. 이런 욕망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다자 연애’ 관련 책이나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라이프스타일로 당신을 인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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