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자극할 페티시에 대한 모든 것
당신을 자극할 페티시에 대한 모든 것
어떤 물건이 함께할 때 또는 어떤 신체 부위가 도드라질 때 심박수가 폭발 직전까지 가는 사람이 있나요?
‘페티시(fetish)’란 보통 특정한 물건, 혹은 성기를 제외한 몸의 부분들에 성적으로 흥분하고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때때로 페티시즘이 있는 사람들은 집착의 대상이 없을 경우 성적으로 흥분하지 못하기도 한다.
흔히 페티시와 ‘kink(특수한 성적 취향을 일컫는 신조어)’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Kink’는 정통 섹스에서 벗어난 방법으로 나타나는 모든 종류의 성적인 유희를 일컫는다. 즉 우리가 흔히 들어본 본디지, SM 플레이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페티시는 ‘kink’의 일종인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바닐라’적인 즉, 정통 섹스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누군가에는 변태적인(kinky)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1990년대에 페티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와 지금 페티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의 반응은 아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여전히 이들을 인정할 수 없는 유교보이와 유교걸이 존재할 것이다.)
바야흐로 변태가 세상을 구하는 아니 변태가 주류가 되는 세상이다. 각설하고, 당신이 몰랐을 ‘페티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좀 더 진하게, 좀 더 강하게 Impact Play
‘임팩트 플레이’란 스팽킹, 채찍질, 패들링 그리고 서로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구타행위를 포함한다.
임팩트 플레이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리는 소프트한 종류에서부터 채찍질을 하는 굉장히 하드한 범위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종류의 페티시나 kink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상대방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다.
서로 소프트하거나 하드하다고 표현하는 범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강도를 천천히 올려야한다.
또한 서로 완전히 멈출 수 있는 명령어나 행동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때렸을 때 안전한(즉, 지방이 많은) 부위를 타격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은 엉덩이나 허벅지.
이런 것도 페티시가 될 수 있다고? 그룹 섹스
생각보다 많은 커플들이 쓰리섬에 대해서 염두에 둔다고 한다. (진짜?) 그리고 그룹 섹스는 그 이상의 사람을 포괄할 수도 있다.
그룹 섹스는 모두가 섹스를 하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사람이 여러 명을 상대하는 갱뱅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형태의 갱뱅은 여성 한 명이 두 명 이상의 남성을 상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 또한 갱뱅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그룹 섹스에 페티시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면 롤플레이를 하거나 섹스 토이를 사용하는 등 다른 자극을 추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판타지, 애널 섹스
애널 페티시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애널 섹스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애널 플레이는 ‘진짜 섹스’를 하는 동안에 애널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거나 애널 플러그를 꽂는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성애자의 경우 여성은 37%가, 남성은 43%가 애널 섹스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였다. (물론 미국 기준이다.)
애널 플레이를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이 곳은 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관장과 콘돔은 필수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위생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내 파트너가 아무리 절실히 원한다고 해도, 꽤나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겉옷 위에 한 겹 더, 란제리 페티시
란제리 페티시는 가장 흔한 페티시이다. 너무 흔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전혀 변태적인 성욕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섹시한 속옷은 거의 누구에게나 흥분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란제리 페티시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속옷’은 완전히 ‘가버리기 위한’ 시나리오에서의 필수품과도 같다.
많이 들어보았을 법한 란제리 페티시로는 스타킹 페티시가 있다.
이는 발에 대한 애착과 오버랩 될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스타킹을 신어야만 상대방이 ‘설’ 수 있다면 좀 어처구니없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내 남자는 아니었으면 좋겠지? 발 페티시
발 페티시는 발을 마사지하거나, 키스하거나, 혹은 냄새를 맡는 행위 등을 포함하여 발에 거의 숭배에 가까운 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발 페티시는 매우 흔하지만, 당신이 파트너에게 페티시가 있다고 고백한다면 상대방은 불쾌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꽤 많은 사람들이 발이라는 부위를 신성시하기보다는 다소 업신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든지 발을 통해 새로운 쾌락을 추구할 수도 있으니 충분한 대화를 시도하며 회유하기를 권한다.
물론 너무 무리한 것을 요구하지는 말아라. (풋잡 정도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
은밀한 즐거움, 관음증
관음증이란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가 옷을 갈아 입거나, 발가 벗고 있거나, 혹은 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보는 데에 성적인 흥미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관음증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노출증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관음 당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보다는 본다는 행위 그 자체이다.
물론 다른 모든 섹스 판타지들이 그렇듯이 관음 또한 상대방의 동의가 필수적이지만, 이 경우에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이다.
단순히 당신의 페티시즘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러한 관음증이 지나치게 되면 ‘관음장애’가 될 수 있고 이는 섹스 판타지가 아니라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할 문제로 발전한다.
숨 막히는 라텍스 페티시
성인 쇼핑몰을 둘러보다 보면 라텍스 의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라텍스 의상은 제법 비싸다.)
라텍스의 반짝반짝하고 타이트한 느낌은 가죽과 더불어 외설적인 느낌을 준다.
캣우먼 코스튬은 가장 대표적인 라텍스 페티시를 보여준다.
캣슈트는 성기와 가슴은 가리면서도 몸매는 그대로 노출시킨다.
물론 같은 라텍스 페티시를 가지고 있더라도 광택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쪽과 광택이 없는 것을 선호하는 부류로 나뉘기도 한다.
또 색상에 따라서 선호도가 다르기도 한데, 보통은 검은색이나 빨간색이 주류에 속한다. 라텍스 애호가들은 시각적 자극뿐 아니라 라텍스에 접촉하면서 느끼는 촉각적인 자극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바디 수트 말고도 라텍스 마스크, 장갑, 스타킹, 심지어는 전신을 다 덮는 형태의 의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섹스를 할 때 목이 졸리면 흥분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굳이 라텍스를 이용할 필요성은 모르겠다는 것이 바닐라 정미 선생님의 입장이다.
나는 이런 게 필요해. 문신성애(stigmatophilia)
문신성애는 단순히 문신뿐 아니라 흉터가 있거나 피어싱을 한 자리에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을 말한다.
그 부위에는 제한이 없어서 문신이 있을 경우 보통 섹시하다고 여겨지는 가슴이나 허리 같은 부위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렇다고 해서 문신성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타투나 피어싱을 한 부위를 만지거나 키스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단순히 그 부위에 대한 이끌림을 뜻하기도 하고, 타투나 피어싱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무엇을 보든지 간에. 거울 페티시(katoptronophilia)
한 동안 우리나라의 숙박업소에서는 거울을 천장이나 침대 머리 쪽에 설치하는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혼자 숙박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참으로 민망하다. 그래도 친구랑 같이 눕는 것보다는 낫다.)
이런 인테리어를 대체 누가 원하는 건지 당신도 항상 궁금했을지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거울을 바라보며 성관계를 하거나, 자위, 혹은 스트립쇼를 하고, 반영된 그 모습에 흥분한다.
그래도 다른 페티시에 비하면 확실히 얌전한 편이기는 하다. (거울쯤이야 보기 싫으면 눈감으면 그만이지.)
긴 생머리, 단발, 그리고? 머리카락 페티시
긴 생머리의 청순한 그녀, 단발 머리의 귀여운 그녀, 숏컷의 섹시한 그녀. 물론 이상형의 조건에 헤어스타일에 대한 것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인간의 두발에 대한 페티시이다.
어쩐지 기괴하게 느껴진다고?
머리카락에 대한 페티시는 특정한 헤어 스타일에만 국한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이는 긴 머리, 곱슬머리, 금발 등 넓은 스펙트럼을 보인다.
머리카락에 페티시를 가진 이들은 머리카락을 보거나, 만지거나, 심지어는 먹음으로써 성적인 쾌락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