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야설) 그 남자 이야기 - 하편

(경험담야설) 그 남자 이야기 - 하편

M 망가조아 0 2822

(경험담야설) 그 남자 이야기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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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늦게 방을 잡아서 이름만 모텔인 여관 밖에 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침대방이다.


다혜와 방을 잡고 나온 후 밖에서 좀 더 놀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다혜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선임들을 만났다.



“추, 충성!”



“어? 뭐야? 너 뭐 피시방 가려고 외박 나온다더니 여자친구 왔었냐?”



“아, 아닙니다! 그냥 친굽니다!”



친구라는 말에 한 선임이 눈을 반짝인다. 유독 나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선임. 병장을 단지 얼마 되지도 않아 현 실세인 선임이었다.



“아, 친구? 아. 안녕하세요. 명호를 제일 아끼는 선임인 유광철 병장이라고 합니다. 제대도 이제 한 5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아… 네.”



다혜는 떨떠름하게 웃으며 선임의 인사를 받았다. 그때 그 선임이 나를 끌고 저쪽으로 가더니 귓속말을 한다.



“야 너 친구 자고 간대?” 



“예.”



“네 방 어디 잡았냐.”



“비연장에 잡았습니다.”



“몇 호실 인마!”



“왜, 왜 그러십니까?”



“뭐? 왜 그러십니까? 이 새끼가 미쳤나.”



“아, 아닙니다.”



“아니 그냥 놀러 가려고 그러지. 내가 술 사 들고 갈게.”



“괘, 괜찮습니다.”



“아, 나 혼자 갈테니 걱정 하지 마. 잠깐 그냥 같이 놀자고. 너 이 새끼 나 제대할 때까지 제대로 한번 굴러볼래?”



“아, 아닙니다.”



“몇 호실?”



“301호입니다.”



“오냐오냐. 알았다. 이따가 형이 술 사 들고 갈게? 후후.”



선임들과 헤어진 후 나의 표정을 보고 다혜가 걱정스레 묻는다.



“왜 그래? 저 사람이 뭐래?”



“후우. 저, 저기. 아까 그 선임이 이따가 술 사 들고 놀러 온다는데?”



“뭐? 왜?”



“후우. 몰라.”



“뭐야. 되게 웃긴다. 저 사람.”



다혜도 싫어하는 눈치이다. 



다혜와 모텔에 들어와 같은 침대에 나란히 앉아 있다. 괜히 두근두근. 텔레비전을 함께 보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아. 그러나 이 분위기도 조금 있으면 끝나겠지. 제길. 선임 오기 전에 해버릴까? 근데 다혜가 나랑 할 생각이 있긴 할까?`



다혜랑 한다고 생각하자 중학교 때의 일이 또 떠오른다. 이젠 1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라 가물가물해지는 그때의 기억. 그 기억과 연쇄해서 재수학원에서의 일이 떠오른다. 아무 말 없이 안 좋게 헤어진 우리. 다혜는 정말 재수학원의 남자애들이랑 했던 걸까?



“저, 저기. 다혜야.”



“응?”



“그 재, 재수학원에서 말이야.”



물어보고 싶다. 네가 정말 그런 짓을 하고 다녔는지. 그러나 나를 바라보는 다혜의 커다랗고 맑은 눈을 보자 차마 그런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우리 나름 사귀었었는데 말이야. 그치. 하하하.”



“응. 맞아. 그랬었지.”



그녀와 옥상에서 했던 키스가 떠올랐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때 옥상에서 했던 키스가 내 첫 키스였어.”



“…그랬구나.”



다혜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살짝 숙인다. 왜, 왠지 분위기가 좋다!



난 나도 모르게 다혜에게 키스를 해버렸다. 말없이 눈을 감으며 나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그녀. 얼마 만에 느껴보는 그녀의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인가! 



내가 혀를 밀어 넣어도 그녀는 거부 없이 나의 혀를 받아준다.


노란 후드티 위로 그녀의 가슴을 가만히 만진다. 여전히 탄력 있고 커다란 가슴.



“음.”



그녀가 살짝 내 손을 잡았다. 하지만 거부하는 손은 아니다.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다 조금 더 용기를 내 손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녀의 짧은 청치마 안으로 집어넣었다.



“자, 잠깐.”



그녀가 황급히 입술을 떼며 나의 손을 잡았다.



“응, 응?”



다혜가 웃으며 고개를 숙인다.



“나. 이러려고 자고 간다고 한 거 아닌데.”



쿵.



난 황급히 그녀에게서 손을 뗐다. 그녀와 나 사이에 너무나도 어색한 침묵이 돌았다. 그러나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은 나.



“미, 미안.”



“응.”



그렇게 그녀와 어색해진 채 밤이 되었다.



밤에 선임이 찾아왔다. 술을 잔뜩 사 들고.



모텔 방에 둘러앉아 술을 마신다. 선임은 술을 마시면서 계속해서 노골적으로 다혜를 훑어본다. 노란 후드티 위로 도드라져 드러나는 둥그런 가슴이며, 짧은 청치마 아래로 드러나는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어느 정도 술을 마셨을 때 선임이 나를 데리고 방 밖으로 나간다.



“야 너 쟤 좋아하냐?”



“아, 아닙니다.”



“그냥 친구야?”



“예.”



선임은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내가 쟤 따먹어도 되냐?”



“예?”



“아. 새끼. 뭘 놀라고 해. 친구라며.”



“예, 예.”



“괜찮지? 내가 따먹어도.”



“왜 인마. 싫어?”



…그래. 난 원래 늘 이런 식이었지.



“아닙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얼씨구? 뭐?”



“제가 허락했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주십시오.”



“뭐 그거야 당연하지. 내가 능력껏 따먹을게. 걱정 하지 마. 딱 보니까 존나게 잘 대주게 생겼더라. 너 그럼 한 3시간 정도 피시방이나 갔다 와라.”



“예.”



선임이 문을 닫고 들어간다. 그때 문틈 사이로 다혜의 목소리가 들린다.



“명호는요?”



“아 명호 그 새끼 워낙 게임을 좋아해서요. 피시방 갔다 온대요.”



“피시방이요? 지금?”



“예.”



그리고 난 정말 피시방으로 향했다.



피시방 구석진 자리에서 야동을 본다. 야동 속 여주인공이 다혜로 보이고 남자가 선임으로 보인다. 다혜는 지금 저런 식으로 하고 있을까.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모텔로 가보았다. 그리고 방 앞으로 가서 멈칫한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때문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응!”



저, 정말 하고 있다.



“하아, 하응! 하으음. 아.”



“군바리 좆 맛 어때? 좋냐?”



“아응…! 아음! 좋아요…! 아흑!”



이, 이럴 수가. 저, 정말 하고 있어.



“아흑! 하아, 하윽! 하음! 아! 아응!”



다혜의 신음소리. 다혜는 저렇게 신음소리를 내는구나. 



중3 때부터 미치도록 듣고 싶었던 그녀의 신음소리, 꿈에서나 상상하던 그녀의 신음소리, 자위할 때 늘 상상하던 그녀의 신음소리, 결국엔 이런 식으로 듣게 되는구나.



피시방에 돌아갔다가 다시 한 시간 있다가 돌아온다. 하지만 여전히 방안에선 그녀의 높은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결국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방으로 들어간다.



“어. 명호 이 새끼. 이제 오냐?”



옷을 제대로 걸치지도 않은 선임이 문을 열어준다. 방으로 들어가자 침대에 앉아 후드티를 내리고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야 난 그럼 간다. 둘이 잘 놀아라.”



선임이 나가고 둘이 남은 방. 침대를 본다. 침대는 무엇인지 모를 물로 흥건히 젖어 있다. 다혜는 그런 흔적을 이불로 덮으며 나에게 물었다.



“피시방 갔다 왔어?”



“응.”



“이제 자야지. 내가 바닥에서 잘까?”



나랑은 같은 침대에서조차 자려고 하지 않는다.



“아냐. 내가 바닥에서 자야지. 네가 침대에서 자.”



“그래. 나 그럼 먼저 잘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섹스의 흔적으로 더러워진 침대에 잘도 누웠다.



창문 밖이 밝아오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는 낮게 숨을 몰아쉬며 너무나도 평화롭게 잠을 자고 있다.



`씨발. 병신 같은 새끼. 아냐. 씨발. 저런 걸레 같은 년. 더러운 걸레 같은 년. 저년이 더러운 거야.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저년이 더러운 거라고. 뭐? 나랑 이럴 생각으로 자고 간다고 한 거 아니라고? 씨발 그런 년이 선임한테는 있는 대로 보지를 대줘?`



“다혜야.”



물론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하지만 난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부른 것이 아니다.



“김다혜. 김다혜 이 씨발 년아. 너 그거 아냐? 나 너 벌써 고딩 때 먹었었어. 현수가 너 애들한테 돌렸었거든. 기억은 하냐? 킥킥. 너 중학교 때 현수한테 받은 편지도 내가 써준 거야. 너는 생각보다 나랑 인연이 오래됐다. 그치? 이 씨발 걸레 같은 년아. 내 선임이랑 하니까 좋냐? 선임한테 보지 대주니까 좋냐? 개 같은 년. 씨발. …흑, 흑흐윽.”



어느새 눈물이 흘러나온다.



다음 날 그녀와 작별 인사를 했다.



“갈게.”



“그래. 면회 와줘서 고마웠어.”



“아냐. 당연히 와야지. 그럼 간다.”



“응.”



난 그 후 더 이상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그때부터였다. 나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 



얌전하던 나의 성격은 점차 거칠고 난폭해지기 시작했고 후임들도 마구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상병을 달았을 때, 마침내 중대에서 제일가는 악질 선임이 되어 있었다.



상병 때 이등병 녀석이 소대에 들어왔다. 어리보기였지만 얼굴도 말쑥한 것이 사회에서 여자한테 꽤 인기를 끌었을 스타일이었다.



“야 여자친구 있냐?”



“이, 있습니다!”



“사진 봐봐.”



“예. 여기 있습니다.”



아, 씨발, 존나 예쁘다. 여우 같이 섹시한 눈을 한 것이 꼭 대학 때 사귀던 민하를 떠올리게 한다. 몸매도 예술이고.



사진을 보다가 여자친구가 비키니 입은 사진을 발견했다. 크고 탄력적인 가슴에 군살 하나 없이 잘록한 허리가 정말 예술이었다.



“여자친구랑 해봤냐?”



“예? 아, 아니 잘 못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랑 떡 쳐봤냐고.”



“예, 예!”



“몇 번?”



“마, 많이 해봤습니다!”



“좋냐? 잘 대줘?”



“.”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아 이 새끼. 장난이야. 장난.”



사진을 돌려주고 내무실을 나가자 속 쓰린 한숨이 흘러나온다.



“씨발. 존나게 따먹고 싶게 생겼네. 후우.”



부럽다. 씨발.



그러나 녀석의 여자친구를 볼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추강혁 이병. 여자친구 면회 왔다.”



내무실에서 난리가 난다.


뭐? 강혁이 여자친구? 바로 그 여자애 아냐?



강혁이가 떠난 후 나도 면회소로 향한다. 괜히 면회소 근처에서 얼쩡거리다 안을 들여다봤다.



헉. 사진보다 훨씬 예쁘고 섹시하다. 그리고 군대에 저렇게 짧은 치마와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오다니. 군바리들 전투력 손실 되게.



둘이 한참을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던 도중 문득 강혁이가 여자친구를 끌고 나온다. 난 재빨리 숨고.



“왜? 어디가.”



“잠깐. 잠깐만.”



강혁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면회소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야외화장실로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간다.



`뭐야. 저길 왜 같이 들어가. 설마 이 새끼.`



야외화장실은 면회하러 온 사람들을 위해 지어서 무척 깨끗한 시설이다. 야외화장실 뒤편의 창문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한 칸에서 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 여긴 왜?”



“야, 한 번 하자. 나 하고 싶어서 미치겠어.”



“여, 여기서?”



“왜. 밖에선 화장실에서 많이 했었잖아.” 



“그, 그래도 여긴 좀 그렇지 않아? 군대 안인데.”



“뭐 어때. 사람들도 거의 안 올 텐데.”



“어맛. 잠깐.”



뭐, 뭐가 잠깐이야…!



궁금한 마음에 살짝 머리를 들어 창문 안을 들여다본다. 그러자 문에 양손을 짚고 서 있는 여자애가 보이고 강혁은 그 밑에 앉아 여자애의 치마를 들치고 팬티를 내린 채 열심히 보지를 빠는 중이었다.



“응, 응.”



앓는 듯한 작은 소리를 내는 여자애.



후임 녀석은 여자친구의 보지를 한참 빨더니 이내 자기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엉덩이를 잡으며 자신의 자지를 넣으려고 자세를 잡았다.



“군대에서 너랑 하고 싶은 생각에 화장실에서 혼자 자위하는데 얼마나 서러운지.”



“왜 혼자 해. 자주 면회하러 올 테니까 나한테 해. 사실 나도 너 생각하면서 혼자 많이. 아응!”



후임 녀석이 여자친구의 보지 안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응. 응. 아응.”



잠시 좁은 화장실 안에 퍽퍽 거리며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여자애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후임 녀석의 허리가 점점 빨리 움직일수록 여자애의 신음소리가 높아져만 간다.



“하악! 하윽! 아 너무 오랜만이야. 하윽! 하윽!”



“주미야. 신음소리 너무 커. 조금만 작게 내.”



“응? 응. 아, 아, 아음. 응, 응.”



이름이 주미인가? 주미는 남자친구의 말에 신음소리를 애써 참으며 작게 소리를 냈다.



둘의 섹스를 보며 자지를 꺼내 나도 자위를 한다. 그녀의 활처럼 휜 가느다란 허리 곡선과 활짝 벌어져 남자친구의 자지를 받고 있는 엉덩이를 보며 열심히 손을 움직인다. 잠시 후 후임이 급박하게 입을 열었다.



“야. 나 쌀 것 같아. 입으로 해서 먹어줘.”



“아, 아. 입으로? 응. 지금? 지금?”



“응.”



헉. 뒤로 돌겠구나.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자 여자애가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후임의 자지를 빤다. 그리고 이윽고 무언가를 꿀꺽하고 삼킨다. 아 씨발. 존나 부럽다.



그녀가 후임의 정액을 삼키는 것과 동시에 나도 사정한다.



`씨발. 내가 언젠가 너 따먹는다.`



그렇게 군대 생활이 흐르고, 나는 가끔 그 후임 녀석의 관물대에 붙어 있는 여자친구 사진을 보며 속으로 군침만 삼킬 뿐이었다.



내가 병장을 달고 그 후임 녀석이 일병을 달았을 때, 그 녀석의 여자친구가 또 면회를 온단다. 이번엔 외박으로.



`씨발. 나도 외박 끊자.`



그리고. 일병 때 내가 선임 녀석에게 당했던 일이 떠오른다.



`나도 똑같이 해주마.`



주말에 외박을 나갔다. 소대원들이 같이 놀자고 했지만 난 중요한 일이 있기에 같이 놀 수가 없었다.



동네 사거리에서 계속해서 배회한다. 바로 후임 녀석을 만나기 위해.



그러나 코빼기도 안 보인다. 이런 씨발. 어디 틀어박혀서 안 나오는 거야? 만나자마자 여관방에서 뒹구나?. 그래도 저녁은 먹으러 튀어나오겠지.



과연 저녁 때쯤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여자친구와 손을 꼭 잡고 시시덕거리는 녀석을.



“어이. 강혁아!”


“추, 충성!” 



그다음부터는 내가 당했던 그대로였다. 그러자 녀석은 결국 자기가 머무는 모텔의 방을 알려주었다.



`후후. 그래. 좋아.`



밤에 술을 사 들고 녀석이 말한 방으로 찾아갔다.



“추, 충성! 어서 오십시오.”



“그래. 그래. 편하게 앉아. 여자친구분도 앉으세요.”



“예.”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친구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무릎을 모으며 얌전하게 앉았다.



서로 통성명하고 재미있게 논다. 아니 나만 재미있게 노는 것이 맞는 건가. 그리고 후임에게 마구 술을 먹인다.



`선임이 주는데 마시지 않고 배겨?`



결국 잠시 후 후임은 정신을 잃었다. 후임이 쓰러지자 여자친구가 말한다.



“안 가세요?”



“저요?”



“예.”



“아니. 뭐. 갈 데도 없고. 그냥 좀 더 놀다 갈게요.”



그러자 여자친구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제길. 어떻게 따야 하지?`



그때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오른다.



“아. 텔레비전이나 봐야겠다.”



텔레비전을 켜고는 성인 채널을 돌린다. 그러자 바로 나오는 에로영화.



“뭐 하세요?”



“아뇨. 텔레비전이나 보려고.”



“다른데 틀어요.”



“아 군바리는 원래 이런 거 보는 거예요.” 



최대한 능청스럽게.



결국 말없이 그렇게 20분을 본다. 여자친구를 슬쩍 보니 무표정하게 텔레비전을 보는 중이다.



`흥분 안 되나? 빌어먹을!`



그때 에로영화에서 화장실에서 하는 장면이 나온다. 으윽. 꼴린다. 모르는 여자애랑 이런 걸 보다니.



“주미 씨 남자친구랑 해봤죠?”



그러자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그녀. 그러나 난 계속해서 입을 연다.



“화장실에선 해봤어요?”



그러나 그녀가 말을 할 리 없다.


그럼. 내가 먼저 말을 해서 여자애를 안심시켜야지.



“난 화장실에서 못 해봤는데. 옛날에 사귀던 내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다른 남자랑 하는 걸 봤어요.”



그러자 여자친구가 관심을 보인다.



“예? 정말요?”



아싸. 반응이 온다.



난 금세 신나서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린 채 이야기를 풀어 놓기 시작한다.



“예. 동아리에서 엠티를 갔는데 밤에 여자친구가 어떤 남자 선배랑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밖에 나갔는데 화장실에서 막 신음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헤-! 어머. 어머.”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까 퍽퍽 박아대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는 게. 아 근데 이상하게 그때 꼴려서 옆에서 혼자 막 떨쳤다니까요.”



그러면서 손으로 마구 흔드는 흉내를 낸다. 그러자 풋하고 웃는 그녀.



“주미 씨는요? 화장실에서 해봤어요?”



“예? 저요? 저는.”



“괜찮아요. 말해 봐요. 우린 뭐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어른인데 뭐 어때요.”



“저도 그냥 강혁이랑 공원 화장실 같은 곳에서 몇 번 해봤어요.”



“그럼 그때 느낌이 어때요?”



“그냥 뭐 스릴 있고.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곤란한 듯 살짝 웃는 그녀. 존나 섹시하다. 아 꼴린다.



“아 미치겠네.”



“왜요?”



“아니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까 꼴려서 미치겠네요.”



“.”



말없이 가만히 있는 그녀.



`다 왔어! 포기하지 마!`



“여자들은 어때요? 여자들도 이런 얘기 하면 좀 흥분되고 그러나요?”



“그, 그냥.”



“그냥 뭐요?”



“조, 조금. 그래요.”



“어떻게 되는데요?”



“…아이. 그만 해요.”



“에이 재미없다!”



그렇게 말하고 다시 텔레비전을 본다. 텔레비전에선 여전히 에로영화가 나오는 중이었다.


10분쯤 봤을 때 그녀의 눈치를 본다. 그녀는 아까와 달리 약간 입을 벌린 채 집중해서 영화를 보고 있다. 가끔 무릎을 모았다 벌렸다 하면서.



“강혁이 내일 아침까지 못 일어나겠죠?”



“예? 예?”



그녀가 화들짝 놀란다.



“강혁이 내일 아침까지 못 일어날 것 같다고요.”



“예? 예.”



고개를 숙이는 그녀의 무릎에 살짝 손을 얹는다. 그러자 누워 있는 남자친구를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는 그녀.



`됐다! 드디어 끝났다!`



손을 조금씩 그녀의 치마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녀의 무릎을 살살 벌리면서.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다.


마침내 손이 그녀의 팬티에 가 닿았다.



`헉. 뭐가 이렇게 축축해.`



“젖었네요?”



“.”



살짝살짝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만진다.



“하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에게서 뜨거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런 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키스했다. 살며시 눈을 감으며 나의 혀를 받아들이는 그녀.



“응, 응.”



천천히 그녀의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으음.”



나의 손가락 두 개를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그녀의 보지. 굉장히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락 두 개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키스하던 그녀가 갑자기 입술을 떼며 나의 손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멈출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더욱더 세게 손가락을 흔들어 댄다.



“하아아악!”



그녀는 허벅지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치마까지 푹 젖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보지 물이 튀었다.



잠시 후 천천히 손가락을 뺀다. 뚝뚝 물이 떨어질 정도로 젖은 나의 손. 망설임 없이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잠시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더니 눈을 감으며 나의 손에 묻은 자신의 보지 물을 빨아대는 그녀. 역시 밝히는 년이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는다. 그녀도 망설이는 듯하더니 머뭇머뭇 옷을 벗었다.


커다랗게 발기된 자지를 누워있는 그녀의 얼굴에 들이민다.



“왜, 왜요?”



그녀의 얼굴 가득 당황한 빛이 떠올랐다.



“몰라서 물어?”



어느새 그녀에게 반말한다. 나의 말에 그녀가 잠시 바닥에 뻗어 잠을 자고 있는 남자친구를 바라본다. 그런 후 나의 자지를 입으로 살짝 머금고 천천히 빤다.



`뭐 하는 거야. 싱겁게 시리.`



난 흥이 깨져 그녀의 입에서 자지를 뺐다.



`쳇. 밝히는 년이라 아주 난리를 치면서 빨아댈 줄 알았더니 그래도 남자친구 의식은 하는구먼. 그럼 보지에라도 신나게 박아주마.`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벌리는데, 허벅지에 약간의 힘이 들어가 있다. 끝까지 망설이는 모양이군. 그러나 난 곧 그녀의 허벅지를 활짝 벌리고 나의 자지를 꽂았다.



“응, 앗.”



살짝 입을 벌린 그녀는 잠시 남자친구를 바라보더니 눈을 꽉 감고 고개를 돌린다.



작은 방안에 그녀와 나의 살 부딪치는 소리만이 들린다. 그러나 정작 진짜로 들려야 할 한 가지 소리가 없다. 바로 그녀의 신음소리.



나에게 깔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남자친구에게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린 채 살짝 눈썹을 찡그리고 입술을 꽉 깨물고 있는 그녀의 얼굴. 필사적으로 신음소리를 참고 있다.



움직임을 멈춘다. 그러자 무슨 일인가 고개를 돌리고 살짝 눈을 떠 나를 바라보는 그녀.



“야.”



“예, 예?”



“하기 싫어?”



“.”



“흥분 안 되냐? 하지 말까?”



“아, 아뇨. 조, 좋은데 왠지 남자친구 옆이라 좀 그래서요.”



…씨발 년. 지랄하고 있네. 보지까지 대주고 이제 와서 좀 그렇다고? 어처구니가 없다. 난 너무 화가 나 거칠게 허리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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