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형, 고마워 - 중편

(근친) 형, 고마워 - 중편

M 망가조아 0 2857

(근친) 형, 고마워 - 중편 

e57d58e288689693f127afbef99e980b_1701211859_4759.jpg 

다음 날 아침, 나는 일찍부터 회사로 출근하여 휴가원을 작성하여 부서 팀장에게 제출했다.


느닷없이 제출한 휴가원을 보고 팀장은 다다부따 잔소리가 많았지만, 결국은 별문제 없이 승인이 되었다.


그렇게 형이 오기로 한 다음 날까지 3일간의 휴가를 받은 나는 3일간 진행해야 할 업무를 동료에게 인계하고는 회사를 나왔다.




형수는 운전면허가 없었기에 렌트를 했던 벤틀리 오픈카는 내 차지가 되었다.


차를 끌고 형수가 숙박을 하고 있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을 향해 출발했고, 오랫동안 기다릴 거라고 생각되어 과속카메라 구간을 제외하고는 최대속력을 내어 약 40분 만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에 앞에 도착하고 차를 파킹 후 바라본 호텔의 풍경은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움을 한껏 표현하고 있었다.


어제는 밤에 왔던 탓에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다. 역시 사물은 낮에 보아야 제맛이다.


게다가 호텔은 바다를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있어 더욱 그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었다.




"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한번 나도 이곳에 투숙해봐야겠는걸~"




호텔의 입구에 들어가 프론트를 지나 객실로 향하는 다른 문으로 밖을 향해 나갔을 때 정면에 보이는 것은 객실이 둘러쌓고 있는 한 중간에 있는 대형 풀장이었다.


그냥 보기에도 맑고 시원해 보이는 물이 풀장 안에 한가득 들어있었고 그 안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사람들이 수영과 선텐을 즐기고 있었다.




형수가 있는 방으로 가기 전 먼저 핸드폰으로 도착했다고 연락하기 위해 전화했다.


여러 번을 시도하였는데도 형수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직도 자는 건가? 벌써 시간이 11시 30분인데."




방으로 찾아가야 할지. 아니면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를 해봐야 할지 판단이 되지 않아, 풀장 한쪽에 있는 간의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천천히 수영장 안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풀장 안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주로 국내인들 같았다. 피부색으로 보았을 때 일본인이나 중국인일 수도 있었지만, 표정 등을 보면 왠지 한국인일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백인들과 흑인들 같은 서양사람들은 주로 풀장 밖에 간의 침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누워 책을 읽거나 선텐을 즐기고 있었다.


간혹 백인 여성 중에 과감하게 상반신 전체를 탈의하고 테닝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지나가는 남자들은 그런 백인 여자를 보고 시선을 한결같이 가슴으로 향하면서 걷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이런 곳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다고까지 생각이 되었다.




잠깐 풀장 구경을 하다가 다시 형수에게 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간상으로 보아서는 분명 전화를 받아야 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어 방으로 가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형수가 있는 객실동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




몇 발자국인가 걸어갔을 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풀장의 안에서 거친 물소리가 들리면서 어떤 여성 한 명이 풀장 밖으로 몸을 꺼내고 있었다.


나는 그 여성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몸을 숨겨버렸다.


형수였던 것이었다.




왜 그랬던 것일까 꼭 죄지은 사람처럼 몸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내 몸은 알아서 수영장 군데군데 세워져 있던 야자수 나무의 뒤편으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형수가 수영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것도 그냥 원피스 수영복이 아니라 정말 소중한 곳만 살짝 가리고 있는 원피스 수영복이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보는 형수의 반나체였다.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나는 야자수의 뒤에서 잠시 몸이 경직되어 있듯, 뻣뻣이 숨기고 있다가 잠시 뒤 형수가 있는 방향을 향해 고개만 돌려 형수를 바라보았다.




"아~~~!!!"




나도 모르게 나오는 감탄사. 남자를 강하게 유혹할만한 분홍색의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평소 형수에 대해 평범함 이상의 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거의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듯한 모습의 형수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지금 바라보는 형수의 모습은 정말 황홀함의 극치였다.






얼굴은 보통의 여자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몸매 하나는 정말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네 살의 한창 여자다움을 표출할 수 있는 나이의 여자 육체는 나의 기를 빨아들일 듯한 뇌쇄적인 아름다움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분홍색 비키니와 맞춘 듯 머리에 띠를 한 모습이 깜찍함의 극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갑자기 나의 바지 안에서 나의 물건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형수가 몸에 묻은 물을 닦기 위해 수건을 들고 종아리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상체를 숙였을 때 나의 물건은 그대로 바지를 뚫어버릴 듯 팬티 안에서 용트림 하고 있었다.


나의 손이 주머니로 향했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잡았다.




".... 뭐..야... 이거."




아무 생각 없이 잡힌 핸드폰이 의식이 되기 시작하자 나는 다시 한번 나의 무의식에 놀랐다.


무슨 뜻이었을까. 전화를 하기 위해?


아니었다. 나의 무의식은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을 가리키고 있었다.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진 핸드폰을 이용해 나는 카메라 동작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나무 뒤에 숨어있던 나의 몸을 돌려 형수를 바라보면서 나무 뒤에서 카메라만을 형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몇 방을 찍었는지 세지도 않았다. 무작정 형수를 향해 버튼을 누를 뿐이었다.


몸을 닦기 위해 신체를 움직이고 있는 모든 동작이 카메라 안으로 담겼다.


비록 거리는 조금 있었지만, 분명 컴퓨터에 저장 후 확대하면 자세히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형수의 신체를 눈으로 범했다. 그리고 제2의 눈으로 증거자료를 만들었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는 중에 근처에서 사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 얼른 핸드폰을 주머니에 다시 숨기고는 몸을 돌려 나무에 등을 대고 주저앉았다.


그냥 나무 그늘에서 쉬는 것처럼.




그렇게 사람들이 지나가고 나서도 사진 촬영을 하며 떨리던 나의 몸은 더욱 떨리고 있었고, 떨림에 의해 나의 몸은 점점 힘을 잃고 있었다.


그렇게 10여 분 정도 나무를 등지고 쉬고 있는데, 심장이 멈출듯한 소리가 나의 귀 가까이서 들려왔다.




"어머. 도련님."




터질 듯 요동치는 심장 박동의 소리.


꼭 자신의 음심을 들킨 것 같은 무서움 때문에 소름이 돋아왔고, 쉽게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인 형수를 바라볼 수가 없었다.




"도련님. 뭐해요? 언제 오셨어요?"




그렇게 긴 심호흡 후 고개를 돌려 형수를 바라보자 언제 입었는지 비키니 수영복 위에 가운처럼 생긴 옷을 덧입고 있는 형수의 모습이 보이었다. 


해맑게 웃는 형수의 얼굴은 방금 내가 저지른 만행을 전혀 알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예. 방금."


"그래요? 온 줄도 모르고 제가 그만 수영 좀 하느라고. 핸드폰으로 전화 많이 하셨던데."


"네. 조금요."


"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을 텐데, 저 올라가서 샤워 좀 하고, 준비해야 하니까 같이 방에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나와요."


"아. 네네."




형수는 천진무구한 얼굴로 나에게 객실로 향하자고 했으나. 나의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이 밀려왔고, 형수의 샤워 발언 때문에 다시 내 자지는 미칠 듯 터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객실에 올라가 형수가 샤워를 위해 욕실에 들어가 틀어진 샤워기의 물줄기 소리에 나는 또다시 한번 내 물건이 팽창하여 아파져 옴을 느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라는 걸 나는 오늘 처음 깨달았다.






잠시 뒤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형수가 식사하러 가자고 했고, 첫날 입었던 원피스 차림으로 나온 형수와 함께 나는 호텔의 한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




제주에서도 알아주는 특급 호텔의 음식이라서 그랬는지 음식은 정말 먹을 만했다. 아니 참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원래 3일 차에 계획되어 있던 일정대로 형수의 여행 가이드를 하기 위해 차를 타고 호텔을 나왔다.




금일의 원래 계획은 천지연폭포 구경과 서귀포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잠수함 시승이 있다고 했다.


잠수함은 예전에 한 번 타봤지만 정말 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형수는 아직 한 번도 잠수함을 타본 적이 없다고 하여 그냥 경험상 타보기로 했다.




먼저 잠수함을 타기 위해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잠수함에 시승하고 같잖은 물고기 몇 마리와 잠수부가 먹이를 주는 이벤트 하나를 보고는 다시 물 위로 올라왔을 때 형수의 입에서 또한 "이거. 정말 재미없다"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그렇게 물줄기가 그나마 다른 폭포에 비해 많이 쏟아진다는 천지연폭포 구경을 마치고 오후 시간이 늦어 저녁 식사를 갈치회 및 몇몇 생선들로 때운 다음 다시금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도련님!"


"뭘요. 형수님만 재미있었다면 저야 다행이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민식 씨가 서울 가서 어제는 정말 어떻게 이틀을 보내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처럼이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내일도 나 재밌게 해주실 거죠?"


"아. 그럼요. 하하하."




형수의 밝게 웃는 모습이 좋았다. 오히려 내가 고마워해야 할 판일지도 몰랐다.


자신조차도 여자와 단둘이 이런 여행이 재미를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형수와의 반나절이 전혀 지루하지도 않았고, 몇몇 사람들이 형수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낼 때는 오히려 꼭 내 여자인 것처럼 내 어깨가 들썩거리기도 했었으니까.




"그럼. 형수님. 들어가시고, 내일 다시 올게요."


"네. 그래요. 아! 도련님!"


"네?"


"근데 아직 들어가긴 이른 시간 아니에요? 나 저 앞 바닷가 산책도 하고 싶은데, 어차피 내일은 여기 호텔은 체크아웃해야 하니까 조금 더 놀아요. 우리."


"아 네. 그러세요. 그럼"




형수와 단둘만의 바닷가 백사장 나들이.


해안선을 따라 둘은 신발을 벗어 든 채로 맨발로 모래의 부드럽고 바닷물의 차가운 기운을 느끼면서 그렇게 걷고 있었다.




"아. 좋다. 바닷바람이 상쾌해~~"


"그. 그러네요."


"도련님! 꼭 도련님은 억지로 걷는 것 같아요.. 그런 거여요?"




웬 뜬금없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나의 표정이 그렇게 심각했었나 사실 나는 곁눈질로 형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해 많이 긴장해 있었을 뿐.




"아. 아니에요. 절대~~"


"후후. 도련님 긴장하셨나 봐? 싫지 않으면 그럼 우리 팔짱 끼고 걸어볼래요?"


"네. 네?"


"뭐 어때요? 가족끼리 백사장 거닐면서 너무 뻣뻣해 보여도 이상하잖아요. 저 도련님 팔짱 껴도 되죠?"




당연히 OK이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네. 네 그렇게 하세요."




형수는 재밌다는 듯 나의 오른편에서 내 오른팔과 가슴 사이로 한쪽 팔을 밀어 넣어 팔짱을 끼고는 꼭 고무줄놀이하듯 깡충깡충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옆의 형수가 순간 내 여자친구처럼 느껴졌다. 아니 여자친구였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20여 분 해안 끝에서 끝까지 걷고 난 후 형수와 나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백사장 위에 서로 나란히 앉았다.


잠시 휴식을 위한 멈춤이었다.




"아. 낮이었으면 바다에 들어가 보고 싶다."


"지금도 들어가셔도 돼요."


"예? 짓궂어요. 지금 들어가면 100% 감기 걸린단 말이에요."


"아. 그런가요? 헤헤"




잠시 앉아 있던 형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는 바다를 향해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는 함성을 외친다.




"야~~~~ 호~~~~"




바다에서 웬 야호? 뜬금없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 것 때문에 이내 그런 생각은 떨친다.




나를 등지고 있는 형수의 원피스 옷 속으로 아까 낮에 보았던 비키니의 모습이 상상 속으로 매칭이 된다.


원피스 안에 그 모습을 숨기고 있을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각선미의 유혹적인 신체를 생각하니 낮의 음심이 다시 한번 피어오른다.




"도련님.."




바다를 바라보던 형수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부른다.


음흉한 생각이 또다시 들킨 것처럼 심장에 충격을 가하면서 두근두근 떨려온다. 아까부터 정말 타이밍 좋게 불러댄다. 정말.




"네? 네네"


"왜 그렇게 놀라요? 꼭 나쁜 생각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아. 아니에요."


"호호호. 농담이에요. 도련님은 여자친구 없으세요?"


"여자친구요? 네 없는데요."


"도련님은 왜 여자친구 안 사귀세요?"




왜 쓸데없이 남의 여자친구 타령인가 내 속은 알지도 못하면서.




"안 사귀는 게 아니라 못 사귀는 거죠. 뭐"


"어머. 왜요? 도련님처럼 괜찮은 남자가 또 어딨다고."


"그러게 말입니다. 다른 여자들도 형수님처럼 생각해주면 좋을 텐데~~"




정말이다. 다른 여자들은 처음 내 외모나 직장 등을 보고 관심이 있어 하다가도 몇 번 만나보고 나면 재미없고 심심하다고 이내 연락을 끊어버리곤 했다.




"음. 안 되겠네요. 저라도 도련님 여자 소개해드려야 겠는데요?"


"뭐. 꼭. 그렇게 않으셔도."


"도련님은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내 이상형. 오늘부로 형수가 되었다. 쩝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없어요. 그런 거."


"에이. 말해봐요. 저 주변에 아는 동생들 많아요."


"뭐. 형수."


"네? 뭐라고요?"


"형수 같은 사람이면."


"호호호. 아까 제가 도련님 칭찬했다고 굳이 저한테도 그럴 필요는 없어요."


"아니요. 정말로 형수 정도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어색하다. 잠깐 흐르는 침묵. 형수도 약간은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내 형수가 다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낸다.




"도련님. 눈이 너무 높아요.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없죠. 호호호. 농담이에요."


"미. 미안해요. 형수님. 제가 괜한 소리를."




다시 한번 어색해지는 형수의 표정. 그러나 다시금 형수 유진은 온화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는.




"뭐가 미안해요. 도련님. 제가 이쁘다고 칭찬해주는 건데 오히려 제가 고맙죠. 가요. 도련님. 이제."




형수가 손을 내밀어 나를 일으켜 세우려는 동작을 취한다.


나는 내민 형수의 손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형수의 손을 나의 손으로 맞잡는다.


부드러운 형수의 손길이 나의 손에 전달이 되었을 때 나는 바짝 긴장되어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어어! 어멋!"




형수가 나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소리를 내며 앉아있던 나의 품속으로 몸이 기울어지며 쓰러져 버렸다.




나 또한 형수가 생각지도 않게 내 앞으로 쓰러져 오자 무의식적으로 팔을 내밀어 형수를 감싸 안아버렸다.


나의 가슴안에 형수의 상체가 모두 담아졌다. 그렇게 안은 형수의 몸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웠다.


그리고 생각지 않았던 상황에 둘은 모두 몸이 굳은 채 그렇게 짧고도 긴 시간이 흘렀다.




길게만 느껴졌던 그러나 아쉬운 1분 정도가 흘렀다.


형수는 경직되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는 멋쩍은 듯한 표정이 되었다.




"에구. 주책이야. 힘도 못 쓰고 쓰러져 버리다니. 도련님. 진짜 우리 가요."




그렇게 말하고는 형수가 먼저 빠른 걸음으로 호텔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분명 당황하고 있었다. 그것도 심하게.




호텔에 도착한 형수와 나는 그렇게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꾸만 떠오르는 형수의 모습에 운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는 동안 멍을 때리다가 중앙선만 몇 번을 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첫 번째로 한 일이 컴퓨터로 낮에 찍은 사진을 옮기는 작업이었다.


모두 옮겨놓고 확대를 해보았으나 역시 핸드폰 카메라여서 그런지 그다지 선명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 사진이라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




그렇게 나는 생각하지도 않은 형수를 향한 욕정과 사랑이 생겨버리고 말았다.






< 중편 끝 >

, , , , , , , , , ,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