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야설) 나의 여자친구, 선배 - 하편

(NTR야설) 나의 여자친구, 선배 - 하편

M 망가조아 0 2952

(NTR야설) 나의 여자친구, 선배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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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정상적인 남자친구라면 여자친구에게 크게 화를 내거나 이별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선배에게 그때의 일에 대해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전과 다름없이 선배를 사랑해주며, 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달라진 점은 있었다. 전과 마찬가지로 넣자마자 사정을 하긴 했지만 사정을 하며 머릿속에 떠오르던 영상이 바뀐 것이다.


엠티에서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크게 신음하던 선배의 모습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이었다. 선배가 나에게 다가와 우물쭈물 힘들게 입을 연다.




“저기. 오늘 수업 끝나고 우리 집에 가기로 했던 거 말이야.”




“예. 왜요?”




“저기. 그. 내 동기 남자애 중에 원철이 알지? 걔가 오늘 우리 집에서 술 마시자고 난리를 쳐서. 뭐 진지하게 상담할 게 있다나? 내가 너랑 놀기로 했다고 말했는데도 오늘 상담해야 된다고 막 우겨서.”




원철 선배라면 그때 엠티에서 선배와 관계를 가졌던 세 명중 한명이다.




“예. 그래서요?”




“근데 걔가 그럼 너랑 같이 있어도 된다고 막 그러는 거야. 그래도 괜찮다면서. 넌 술도 못 마시고 걔랑 별로 친하지도 않잖아. 그래서 말인데, 나랑 놀기로 한 거 내일로 미루면 안 될까?”




불안함과 떨림이 가득한 선배의 흑진주처럼 맑은 눈동자.




알 것 같다. 그 남자 선배와 선배 사이에 무슨 말들이 오고 갔는지. 오늘 또 미영 선배와 하려는 거겠지.


보고 싶다. 미영 선배가 또 다시 다른 남자랑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요? 그럼 저도 같이 놀면 되죠.”




난 스스로도 놀랄 만큼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며 말을 했다. 그러자 눈에 띄게 당황하는 선배의 표정.




“뭐, 뭐? 너 술도 잘 못하고 어, 어색할 거 아냐.”




“에이. 괜찮아요. 그냥 같이 놀면 되죠.”




결국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던 선배는 끝내 내말을 거절하지 못하였다.




셋은 미영 선배의 좁은 자취방에 둥그렇게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을 못 마시는 내가 넙죽넙죽 받아 마시기 시작하자 원철 선배가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얼른 취해 쓰러지길 바라겠지.




결국 내가 취기를 느끼며 앉은 상태에서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을 때 슬쩍 슬쩍 미영 선배의 몸을 만지는 남자 선배의 손길을 보게 되었다.


어깨동무를 하며 슬쩍 가슴을 주무르기도 하고,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새하얀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미영 선배는 황급히 그의 손을 뿌리치며 나의 눈치를 봤지만, 난 일부러 못 본 체를 할 뿐이었다.




그러나 취한 것은 정말이었다. 너무나도 어지러워 슬쩍 허리를 숙이며 얼굴을 감쌌을 때 나의 귓가에 미영 선배의 옅은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아음.”




내가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들자 황급히 허벅지를 오므리는 미영 선배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검지를 문지르는 남자 선배의 모습도. 그리고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정신을 잃고 취해 쓰러져야 했다.




새벽에 지독하게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어제의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나는 그저 우리 집이겠거니 생각하고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숨찬 소리도 듣지 못했다. 




무심코 화장실 문을 슬쩍 열자 세면대 위에 허벅지를 벌리고 앉아 남자 선배의 자지를 받고 있는 미영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미영 선배는 남자 선배에게 매달리다시피 꽉 끌어안은 채 연신 숨찬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아, 음아. 아흑. 아. 아. 원철아. 아. 아아흑.”




미영 선배의 눈은 관계에 열중해서인지 꼭 감겨 있었고, 남자 선배도 미영 선배의 머리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문을 열고 지켜보고 있는 나를 금세 발견하지 못했다.




미영 선배의 허벅지 사이에서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던 남자 선배가 숨찬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 미치겠다. 진짜 너랑 하는 빠구리는 왜 이렇게 좋냐? 나 지금 몇 번 쌌지?”




“아응. 아흑! 세, 세 번. 아흠!”




“맞아. 두 번은 너 보지에 싸고 한 번은 어떻게 했더라?”




“아흑. 아음 모, 몰라!”




“말해봐. 안 말하면 안 움직인다.”




“응. 아흑. 머, 먹었어! 아흑! 내가 먹었어.”




“어때? 내 좆물 맛이?”




“아흑. 맛있어. 아흥아음. 아! 나 미치겠어!”




그렇게 미영 선배의 허벅지를 잡고 한참 허리를 흔들던 남자 선배가 나직하게 말한다.




“헉, 야 이번엔 보지 안에다가 싼다.”




“응, 응!”




미영 선배는 급박하게 대답했고, 곧 둘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멈춘다. 


미영 선배는 더욱더 눈을 꽉 감으며 긴 다리로 남자 선배의 몸을 꼭 끌어안는다.


남자 선배의 사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느다란 허리를 돌려가며 남자 선배의 자지를 조금이라도 깊숙이 받으려던 미영 선배의 눈이 게슴츠레 떠진다. 


그러나 곧 그런 선배의 눈은 놀람과 경악으로 크게 뜨여지고 만다. 화장실 문을 열고 서서 지켜보던 나를 발견한 것이다.




“혀, 현우야.”




“뭐?”




그 말에 미영 선배의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박고 있던 남자 선배가 놀라 내 쪽으로 눈을 돌린다. 그러자 깜짝 놀라며 자신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서 뽑아낸다. 




아직 채 줄어들지도 않은 검붉은 자지. 남자 선배의 자지가 빠지자 미영 선배의 보지에서 주르륵 하고 허연 정액이 흘러 내려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다.




“…아!”




황급히 세면대위에서 내려오는 선배. 그리고 나를 밀치고 나가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고 자취방 밖으로 나가는 남자 선배.


그때까지도 미영 선배는 허벅지에서 흐르는 허연 정액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단정하게 옷을 차려 입고 내 앞에 앉아 있는 미영 선배는 도저히 방금 전까지 남자를 꼭 끌어안은 채 숨찬 소리를 내뱉던 여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청순했다.




벌써 몇 십 분 동안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미영 선배. 난 그런 미영 선배가 안쓰러워 무겁게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못 볼 장면을 훔쳐봐서.”




나의 말에 미영 선배의 눈이 커다래진다. 나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저는 괜찮아요. 저는, 저는 괜찮아요.”




내가 괜찮다고 하자 커다란 미영 선배의 눈에 드디어 그렁그렁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엉엉 울기 시작하는 선배.




“흑!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해.”




“…알고 있었어요.”




“…뭐?”




“그때 엠티에서 봤어요. 그냥 모른 체 한 거예요. 선배 곤란해할까봐.”




나의 말에 미영 선배는 더욱더 크게 울음을 터트린다. 한참을 울던 미영 선배의 울음소리가 작아질 때쯤 난 또다시 입을 열었다.




“…선배.”




“응?”




“선배 저 좋아해요?”




눈물로 범벅이 된 미영 선배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난 그런 미영 선배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져 씨익 웃었다.




“저도 선배 많이 좋아해요. 정말 많이. 그래서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또 다시 잠시간 이어지는 침묵.




“…선배. 제가 제대로 못해서 그런 거죠?”




그러자 미영 선배가 놀라 말한다.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정말. 내가. 내가 미친년이야. 때리고 욕해도 할 말 없어.”




“아니에요. 누나. 누나 그거 좋아하면 계속. 계속 다른 남자들이랑 해도 저는 괜찮아요.”




“뭐? 아니야. 아니야! 정말 맹세할게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




“괜찮아요.”




난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다.




“저를 좋아하는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상관없어요.”




“그 얘기는 이제 하지 말자. 그런 일 없을 거야. 정말. 정말로!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정말 미안해. 앞으로 너에게 정말 잘해서 이 죗값을 치를게.”




선배는 엉엉 울며 나를 꼭 끌어안는다.




“현우야. 현우야. 나도 너 정말 좋아해. 흑. 미안해.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 정말. 그러니까 앞으로 이 죗값을 치를 수 있게라도 날 용서해줄 수 있겠니.”




“예 알겠어요.”




난 선배가 나를 좋아한단 말에 기분이 좋아져 활짝 웃었다.




그 후 원철 선배를 포함한 세 명의 남자 선배들은 나와 미영 선배를 의도적으로 피해 다녔고 나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옆에서 헌신적일 정도로 나에게 잘해주는 미영 선배가 있기에 그 무엇도 상관없었다.




어느 날 미영 선배의 집에서 또 다시 관계를 가졌다. 오랫동안 사정하지 않고 버텨보려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세 번 정도를 움직이고 나자 또 다시 선배의 안에 울컥하고 사정을 하고 만다. 난 미안함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지만 선배는 웃으며 나를 포근히 안아 주었다.




관계가 끝난 후 선배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다. 섹스 후의 피곤함이 나를 깊은 잠으로 이끌려 했지만 이번 역시 일찍 사정한 것이 자꾸 맘에 걸려 깊이 잠이 들지 않는다.




그때였다. 미영 선배에게서 숨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살짝 눈을 떠 바라보자 눈을 감은 채 자위를 하고 있는 미영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미간을 찡그리기도 하는 미영 선배의 붉은 입술 사이에선 뜨거운 숨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역시나. 선배 만족 못 하는구나. 하긴 내가 제대로 해주지 못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깊이 잠이 들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이내 내가 잠든 줄 아는 선배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현우야. 집에 가야지.”




“예.”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주섬주섬 입으여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선배. 다른 남자랑 해도 되요.”




“뭐?”




“다른 남자랑 해도 된다고요.”




등 뒤에서 선배가 화를 낸다.




“너 그 소리 이제 하지 말라고 했지!”




“…선배 자위하는 거 봤어요.”




나의 말에 선배는 일순간 아무 말이 없다. 옷을 입고 뒤로 돌자 선배가 복잡한 심경이 담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난 그런 선배의 여린 어깨를 살짝 잡았다.




“선배. 선배가 정말 나랑 사귀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면에서. 그것뿐이에요.”




나의 진지한 표정, 진심이 가득 담긴 말에 선배의 눈동자가 일순간 흔들린다.


그렇게 오랫동안 침묵이 계속되었다. 선배도 나도 아무 말이 없었다.


억겁동안 계속 될 것 같던 침묵이 무겁게 입을 연 선배에 의해 깨진다.




“…정말 괜찮겠니?”




“예.”




난 환하게 웃음 지으며 선배를 안심시켰다.






미영 선배는 또 다시 학교 동기들과 하기엔 그렇기에 주말에 클럽에 간다고 했다. 




나는 친구 집에서 잔다는 핑계로 선배의 자취방에서 홀로 자며 선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선배가 없는 선배의 자취방에서 한숨도 자질 못했다. 새벽이 되어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도 오직 선배의 생각만이 났다. 




'지금쯤 남자와 하고 있을까?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을까?'




햇빛이 떠오를 때쯤에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오는 선배에 의해 일어나게 되었다. 시계를 보니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무척이나 피곤해 보이는 선배의 얼굴. 선배는 약간은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난 그런 선배를 침대에 앉히며 물었다.




“…했어요?”




“으, 응.”




“와. 몇 번이요?”




“응? 으응. 세, 세 번 정도.”




“많이 했네요.”




선배의 목에는 붉은 자국이 여기저기 나있다.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목에 나 있는 붉은 자국을 보자 미칠 듯한 흥분이 일어난다.


나의 숨이 나도 모르게 거칠어진다.




“좋았어요?”




“그, 그런 거 묻지마.”




“괜찮아요. 어땠어요? 좋았어요?”




“응, 응.”




나의 눈을 피하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는 선배를 보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선배를 침대에 눕힌다. 밤새 남자에게 시달려 피곤했을 테지만 선배는 가만히 침대에 눕는다.




거칠게 선배의 티셔츠를 벗긴다. 그러자 새하얀 브래지어에 싸인, 마찬가지로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탱글탱글한 가슴이 드러난다. 그러나. 평소 그렇게도 깨끗하던 가슴에는 여기저기 붉은 자국이 눈에 띈다. 다른 남자의 손길. 밤새 다른 남자의 손에 주물려져 붉게 자국이 남아 있는 선배의 하얀 가슴.




'그럼 아래쪽도?'




난 황급히 선배의 치마를 들추고 하얀 팬티를 잡아 내린다.




'아.'




원래 그렇게 깨끗하지도, 예쁘지도 않던 선배의 보지였긴 했지만 오늘은 무언가 다르다. 아직도 촉촉이 젖어서 벌어져 있는 보지. 씻어 내긴 했지만 완벽하게 지워낼 수 없는 섹스의 흔적.




“선배.”




“…응?”




“그 남자가 여기에다 쌌나요?”




“…응.”




“몇 번 쌌어요?”




“두 번.”




“세 번 했다면서요.”




“…한 번은 내 얼굴에다가 쌌어.”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지를 벗어 이미 커다랗게 발기해 있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 박는다.




“으응.”




선배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눈을 감는다. 그러나 그것이 다였다. 난 너무나도 흥분해 삽입하자마자 사정을 하고 만 것이다.


난 격한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거칠게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흥분했다는 뜻이다.




“헉, 헉. 선배. 선배. 선배 좋았다고 했으니 다행이에요. 정말 그걸로 전 좋아요.”




“고마워. 현우야.”




“선배 좋아해요.”




“나도.”




“선배가 저 좋아하는 마음만 변치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어요. 그것만 변하지 않는다면.”




진심어린 나의 말에 선배가 나를 꼭 끌어안는다.






그 후 선배는 그 남자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 남자와 관계를 가진 다음 날이면 선배는 나의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오늘은 어떻게 했어요?”




“욕조에서 같이 씻으면서.




“정말요? 우와. 좋았겠다. 자세히 좀 설명해 봐요.”




“어, 어떻게.”




“에이 그냥 이렇게 저렇게 묘사하면서 설명하면 되잖아요.”




“그, 그냥 욕조에 물 받아서 하기도 하고 변기 위에 앉아서 하기도 하고 바닥에 엎드려서 하기도 하고.”




난 항상 선배의 설명을 듣다가 선배를 덮친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넣자마자 사정을 하곤 했다.


그렇게 선배는 그 남자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관계를 가졌다. 




난 항상 선배의 설명을 듣다가 문득 실제로 눈앞에서 둘의 관계를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배에게 선배의 자취방에서 셋이 술을 마시다가 내가 잠을 자는 척 할 테니 관계를 가지라고 말했다.




“너, 너는 뭐라고 얘기하는데?”




“동생이라고 얘기해요. 가족 관계는 아직 이야기 안했을 것 아니에요.”




“그, 그래.”




그렇게 해서 선배의 자취방에서 그 남자와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남자는 큰 키에 잘생긴 미남형이었다.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인물.




그는 내가 동생이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심이 없는지 통성명조차 하지 않는다. 하긴 서로 이름을 알아서 뭐하랴. 


하지만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미영 선배의 입을 통해서. 




선배는 그 남자를 현권씨라고 불렀다.




남자는 내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선배에게 스킨십을 했다. 가끔 가슴을 터치하기도 하고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한다. 그럼 선배는 약간은 곤란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난 그저 못 본 척 술잔만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저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선배가 남자를 바라보며 짓는 미소. 




행복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술자리가 계속 될 무렵 나는 계획대로 취한 척 쓰러져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런두런 들려오는 말소리.




“뭐야. 너 동생 쓰러졌는데?”




“어? 응, 응. 워낙 술이 약해서.”




“그래? 저렇게 잠들면 안 일어나냐?”




“응 웬만해선 아침까지 못 일어나. 읍…!”




이상하게 선배의 목소리는 이어지지 않는다. 단지 쪽쪽거리며 무언가를 빠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무슨 일인가 싶어 슬며시 눈을 떴다.


그러자 선배를 바닥에 밀어 쓰러뜨리고 거칠게 키스를 하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살짝 눈을 감고 가느다란 팔로 남자의 목을 끌어안고 마주 키스를 하는 선배의 모습도. 남자의 한쪽 손이 선배의 커다란 가슴을 이리저리 주무른다.




“아음.”




선배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자 남자가 선배의 목을 따라 내려가며 애무를 한다. 그러자 살짝 고개를 돌려 나의 눈치를 보는 선배.




“혀, 현권씨. 동생 있는데.”




“뭐 어때. 아침까지 못 일어난다며? 그리고 동생 옆에서 하면 더 흥분 될 것 아냐?”




“아음. 그, 그래. 그럼 저기 침대 위에서.”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가 선배를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힌다. 그리고 서로 빠르게 옷을 벗는 두 사람. 순식간에 알몸이 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탐하기 시작한다.




“아음. 하아, 하아. 하으응.”




남자의 혀에 의해 가슴과 배 등 이곳저곳을 애무 당하던 선배는 한쪽 손을 내려 남자의 커다란 자지를 붙잡는다.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랗고 굵은 자지. 




선배는 능숙한 손길로 남자의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한참 선배를 애무하던 남자가 숨찬 목소리로 말한다.




“야 오늘도 저번처럼 후장에다가 하자.”




그러자 미영 선배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바라보고는 남자에게 귓속말로 뭐라뭐라 말하기 시작한다. 워낙 작아 잘 들리진 않았지만 안 된다느니 다음에 하자느니 같은 이야기였다.




후장? 후장이면 항문 아닌가. 저 남자와 거기다 했다고 나한텐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왜 나한텐 이야기 하지 않았지? 선배가 나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




귓속말을 들은 남자는 아쉽다는 듯 한마디 하고는 선배의 허벅지를 벌리며 그 사이에 앉는다.




“에이. 난 괜찮은데. 그럼 보지에다가 하지 뭐.”




그 말과 함께 선배의 보지에 깊숙이 들어가는 남자의 자지.




“아음…!”




미영 선배가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양손으로 남자의 팔을 붙잡는다. 


남자의 허리 운동이 시작됐다.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에 맞춰 미영 선배의 신음소리가 높아만 간다.




“아음. 아으응. 하음. 하응.”




침대 아래에 있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부분적으로 가려져 선배의 부분적인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선배는 좋아서 가느다란 허리를 돌리고 있겠지.




“하응. 아으아응. 현권씨. 너무 좋아. 하윽. 아응.”




열심히 신음을 흘리며 남자의 이름을 부르는 선배. 이젠 내 쪽은 눈치를 보지도,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던 남자가 숨찬 목소리로 입을 연다.




“헉, 헉. 야 근데 왜 후장에다가 안 된다는 거야?”




“아응. 아니. 아음. 그, 그냥 오늘은 준비가 안 돼서. 아음…!”




“난 괜찮은데. 오히려 준비가 안 됐다니까 더 흥분되는데? 이따가 동생 깨기 전에 후장에다가 한 번 하자.”




“아응. 아. 다음에. 다음에 하자. 응? 아윽으응!”




선배가 달뜬 목소리로 남자에게 애원한다. 그러자 남자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더니 선배의 작은 몸을 안아 일으킨다. 


남자의 몸 위로 올라간 미영 선배의 눈이 잠시간 나와 마주친다.




“야 너 동생은 왜 봐? 깼냐?”




“아, 아니.”




“아니면 더 흥분 돼?”




“응, 응.”




“일단 가만히 있지 말고 허리 움직여봐.”




“응. 응. 하음. 하윽.”




선배가 남자의 가슴에 양 손을 얹고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허리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부드럽게 천천히 움직인다.




“헉, 헉. 진짜 너 보지는 죽인다니까.”




“하응. 아음. 아. 아으흑.”




그러나 미영 선배는 눈을 감은 채 계속해서 허리를 돌리는 데 열중한다.




“야. 너 남동생 자지 봤냐?”




“응? 아응. 아니. 아니 못 봤어. 아흠.”




“남동생이 너 보면서 딸칠 거라는 생각은 해봤어?”




“아니. 아흑. 안해봤어. 아흠. 아응. 아 왜 자꾸 그런 거 물어봐.”




“아니 그냥. 난 존나 예쁜 사촌 여동생이 있는데 걔 볼 때마다 꼴려 죽겠던데.”




“아흑. 아음 몰라. 아흥. 아. 아 나 가는 것 같아. 아흑.”




미영 선배가 남자의 몸 위에 엎드리더니 마구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야. 남동생 얘기하니까 흥분 되냐?”




“응? 아흑. 아 몰라. 아흑. 아으흑. 응 그런 것 같아. 아. 나 간다. 아흑!”




미영 선배는 남자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부르르 떤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엉덩이를 돌리며 절정의 여운을 느낀다. 남자는 사정도 하지 않았는데 느껴버린 것이다.




“야. 난 싸지도 않았는데 혼자 느껴버리면 어떡하냐.”




“하아, 하아.”




선배는 남자의 몸 위에 엎드려 말없이 숨을 고른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 못한 남자는 선배를 침대에 눕히며 자신의 자지를 선배의 얼굴로 가져간다. 




미영 선배는 자신의 보지물이 잔뜩 묻은 남자의 더러운 자지를 스스럼없이 입에 문다. 그리고는 손과 혀를 사용해 열심히 남자의 자지를 빤다.


한참을 그렇게 빨자 남자가 갑자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미영 선배의 입이 보지인 것처럼.




“으읍. 읍.”




선배가 괴로움에 신음소리를 흘렸지만 남자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




“으윽. 싼다…!”




선배의 입에서 재빨리 자신의 자지를 뽑은 남자는 선배의 새하얀 얼굴에 울컥하고 정액을 토해낸다.




“아아, 하아.”




남자의 더러운 정액이 숨찬 신음 소리를 내는 미영 선배의 얼굴에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선배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자지를 쥐어짜 마지막 한 방울까지의 정액을 선배의 얼굴에 떨어뜨린 남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침대에 털썩하고 주저앉는다. 


더러운 정액을 얼굴에 뒤집어쓴 선배는 일어나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커다란 가슴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아니 오히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선배의 빨간 혀가 살짝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입쪽으로 가져가는 것 같았다.


그 광경을 본 남자가 씨익 웃는다.




“야 넌 정말 대단하다. 클럽에서 봤을 땐 정말 너무 청순해서 안 넘어올 것 같았는데 뒤에서 좀 들이댔다고 청바지위로 남의 자지를 만지다니.”




“하아, 하아.”




“게다가 모텔에서 두 번째에 너 얼굴에다가 쌌을 때 너가 지금처럼 손가락과 혀로 내 정액 먹는 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만큼 커다란 쾌감은 없는 것 같아.”




“.”




선배는 말이 없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선배를 일으키더니 말한다.




“얼굴 씻고 와. 한 번 더 하자.”




“응.”




선배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 와중에 나를 쳐다보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


선배는 그렇게 날이 밝을 때까지 사내와 몇 번이고 침대에서 뒹굴었다. 




처음에 나의 눈치를 보던 선배는 점점 나중으로 갈수록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었는지 아예 눈길 한 번 건네지 않는다.


그리고 선배는 나에게 밝히기 꺼려하는 것 같았던 행위도 결국 하고야 말았다. 항문에다가. 




몇 번 했을 때 남자가 후장에다가 하자고 제안했고. 선배는 망설임 없이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바닥에 발을 대고 침대에 길게 엎드리는 선배. 




덕분에 남자의 자지가 선배의 항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볼 수 있었다.




침대에 머리를 파묻은 선배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흘려대었다.




“하악! 하악. 아윽흑. 아 나 죽어. 아흑! 아흑! 아흑 현권씨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그러나 고통의 신음소리는 아니었다. 쾌락, 너무나도 쾌락에 겨운 신음소리. 그리고 남자가 사정을 하고 자지를 뽑자 선배의 벌어진 항문에서 흘러나오는 허연 정액이 길고 새하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아무런 쾌감도 느낄 수 없었다. 




선배가 처음 남자와 엉겨 붙을 때는 커다란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조금씩 남자와 선배의 관계가 진행되는 것을 볼 때마다 나의 쾌감은 사그라져만 갔다. 


전에 선배가 동기 남자들과 할 때 지켜보던 커다란 쾌감은 이제 존재하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슴이 아프다.




남자를 보낸 선배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깨울 필요도 없다. 난 어차피 한숨도 자지 못했으니까.




“좋았어요?”




“응. 봤으니까 설명 안 해도 되지?”




“예.”




“저, 저 해도 되죠?”




“그래. 나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




몇 번을 남자와 하고 들어왔어도 저런 말은 하지 않던 선배였는데.




그러나 나는 선배를 침대에 밀어붙이듯 눕힌다. 그리고 선배의 허벅지를 벌리자 아직 씻지 않은 선배의 보지가 드러난다. 


남자의 정액을 몇 번이고 받은 보지. 허연 정액이 이리저리 묻어 있고 심지어 그 아래 보이는 항문까지 살짝 벌어져 있다.




“뭐해?”




“아, 아뇨.”




난 재빨리 바지를 벗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나의 자지는 서있지 않았다.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내가 바지를 벗은 채 가만히 있자 선배가 몸을 일으킨다.




“어머? 너 왜 그러니?”




선배가 이상한 듯 말하며 나의 자지를 잡아 몇 번 문질러주자 금세 커진다. 망할 놈의 자지다.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망할 놈의 자지.




선배는 다시 침대에 눕고 난 나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 집어 넣는다.




“아음.”




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3분, 4분 5분, 6분, 7분, 8분.




이상하다. 이상하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정을 하지 않는다. 머릿속와 온 몸에서 터질 듯 느껴지던 쾌감이 사라진 기분이다.




“아흠. 아응. 아. 현우야 너 왜 그래. 왜 안싸? 아흠. 아흥.”




선배가 이상한 듯 고개를 들고는 거칠게 움직이는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난 대답할 여유도 없었다. 오로지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커다란 쾌감을 느끼기 위해 용을 쓸 뿐이었다.




“아흑! 아흑! 아. 현우야! 아파. 아흠! 아! 살살 움직여.”




“헉, 헉, 헉…!”




그러나 난 멈추질 않는다. 선배의 비명 섞인 신음소리가 점점 높아져만 간다.




“아! 현우야! 아, 아파! 아!”




결국 아픔을 참지 못한 선배가 몸을 일으킨다. 덕분에 거칠게 움직이던 나의 자지가 선배의 보지에서 쑥하고 뽑혀져 나온다.


선배는 얼굴을 찡그린 채 나를 바라본다.




“아프다니까. 그리고 너 왜 안 싸니? 일찍 끝내라고 했잖아. 피곤하다니까!”




“헉, 헉.”




난 나에게 화를 내는 선배를 그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피곤하니까 다음에 하자. 얼른 집에가.”




선배는 수건을 챙겨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다. 난 그때까지도 그저 거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선배, 내일 영화보러 가요.”




“안 돼. 나 내일 약속 있어.”




“또 그 남자 만나요? 밤에 만날 거 아니에요?”




“아침에 놀이공원가기로 했어.”




“예.”




그 남자와 육체적인 관계만 갖던 선배는 어느 날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놀이공원에 가고 영화를 보러 가고, 바닷가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오히려 선배와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기만 하는 사람은 내가 되기 시작했다.




밤에 선배의 자취방에 찾아가면 우리 둘은 아무 말 없이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다. 


선배는 아무 말 없이 옷을 벗고 침대에 누울 뿐이었고, 나 역시 아무 말 없이 선배의 몸 위로 올라가 나의 자지를 밀어넣을 뿐이었다.




이제 옛날처럼 일찍 싸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선배는 그런 나의 변화에 기뻐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무신경한 얼굴에 간헐적으로 신음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나와 관계중인 선배의 무신경한 얼굴을 보고 처음으로 그 남자에게 질투를 느꼈다. 


지금까지 선배가 다른 남자와 한다는 걸 알면서도, 단 한 번도 질투나 화나는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선배가 이렇게 다른 남자와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며 즐겁게 웃고 떠든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묻고 싶다.


나의 밑에 깔려 무신경한 신음소리를 흘리는 선배에게 묻고 싶다.




'선배, 저 아직도 좋아하세요? 그때처럼 저 아직도 좋아하시는 건가요?'




그러나 두려워서 묻질 못한다.


선배의 마음이 나에게서 떠났다는 것을 선배의 그 예쁜 입으로 듣게 되면 이 세상에서 살 이유를 잃어버릴 것만 같다.




“…선배.”




“응?”




“우리 헤어져요.”




“…갑자기 왜 그래?”




“죄송해요. 사실 저 다른 여자 생겼어요.”




“…그래. 알았어.”




“.”




선배의 대답을 들은 나는 아무 말 없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 누워 있던 선배는 그런 나를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다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한다.


말없이 옷을 챙겨 입은 나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다.




“저 갈게요. 이제 선배 자취방도 마지막이네요.”




“그래. 잘가.”




“예.”




선배.


행복하세요.


선배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행복하기만 하면 전 상관없어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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