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프리섹스 9부 - 남자의 향기 2
(성인소설) 프리섹스 9부 - 남자의 향기 2
바람에 흔들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향긋함이 느껴졌다.
강가에서 올라온 그들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안내된 곳은 서른여 평의 실내를 지나 강가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쪽이었다.
그가 의자를 끌어다가 소정을 앉힌 후 곧 맞은편에 다가가 앉았다. 강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였다.
진의 입에서 담배 연기가 흩어져 나오고 있었다. 연기는 바람을 타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자마자 분산되어 날아갔다.
소정이 그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오빠도 많이 늙었다..]
[그래...?]
[얼굴이 푸석해요...]
[전시회 때문에 그럴 거야...]
[잘될 거예요...]
[고마워...]
[전시회 끝나면 우리 멀리 여행이나 다녀와요... 해외도 좋고...]
[좋은 생각이야...]
그가 환하게 웃으며 소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소정도 살며시 웃음을 보였고 뒤이어 맑은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
그녀의 고운 살결이 무르익은 황혼과 함께 윤기 있게 빛나고 있었다.
진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새삼 예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차분하고 청초한 이미지를 찾아냈다.
그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꼬옥 잡았다.
소정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었다. 그녀를 꼬옥 껴안고 싶다는 감정이 진에게 느껴졌다.
[사랑해...]
소정은 말 없이 진의 손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사랑 표현을 대신했다.
간다하게 식사를 마친 그들은 홀가분하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주위는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으며 댐을 밝히고 있는 불빛들이 호수위로 반사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소정의 눈빛이 그보다도 더 밝게 반짝거렸다.
저편 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 듯 다닥다닥 붙어 진풍경을 이루었으며 풀벌레 소리가 은은하게 귓가를 적셔 놓았다.
그 황홀한 풍경에 매료된 소정은 연신 얼굴에 밝고 환한 웃음을 만들었다. 진이 술잔을 비우고 내려놓자 소정이 잔을 가득 채워주었다.
[여기 분위기 어때...?]
[정말 좋아요...]
[자주 나올까...?]
[그래요...오빠만 좋다면...]
[사랑해...]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핸드폰이 울렸다.
누군가의 훼방에 진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만들었다. 소정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포근함을 깨고 들여온 핸드폰의 음성에 따끔한 눈짖을 보냈다.
그가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핸드폰을 들었다. 소정이 진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전화를 했으면...]
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확인했다는 듯 여자의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혜련이에요...]
[네...]
그의 몸이 그녀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움츠려들었다.
그때까지 소정의 눈과 마주치고 있던 진은 그녀의 눈을 더 이상은 쳐다볼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돌렸다.
테라스 아래로 비춰진 호수의 표면에서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둘이 같이 있나요...?]
온몸이 경직되어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하는 그를 확인하듯 그녀가 저편에서 말했다.
진은 마치 자신의 몸이 얼음장처럼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안정을 찾으려는 그의 태도가 엿보였고 다시금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소정은 여전히 전화를 걸어온 상대가 궁금한 듯 그를 쳐다보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때요...즐거워요...?]
[네...]
그는 손짓으로 웨이터를 불렀다. 웨이터가 그의 손짓을 보고 곧 다가왔다.
통화를 잠시 중단하고 그가 웨이터에게 생수를 가져다 달라고 말하고선 다시 핸드폰을 귓가에 최대한 밀착시켰다.
그것은 혹 소정이 통화 내용을 들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었다.
[거기 어디지요...?]
혜련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하게 진을 녹였다.
하지만 진은 소정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라 그녀의 말이 귀에 정확히 스며들지 않았다.
[지금 가평에 있습니다...]
[러브호텔...?]
[강가 카페입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웨이터가 생수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진은 아직 생수를 마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언제쯤 출발할 거죠...?]
[그런 것까지 알 필요 있을까요...?]
[난 지금 당신이 그리워요...당신의 땀냄새를 맡고 싶어요...]
[...]
[미칠 것 같아요...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난 참을 수 없어요...]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진은 딱 잘라 말했다.
그녀의 호흡소리가 뜨거워지고 있었으며 진은 그녀에게 거리감을 두고 싶다는 서먹함이 자신도 모르게 느껴졌다.
소정은 진을 바라보다가 저편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쪽에 시선을 옮긴 상태였다.
[날 안아줘요...제발...]
[....]
[당신이 절실하게 필요해요...]
[....]
[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만 같아요...응...되도록 빨리 와주세요...응...]
그녀의 목소리는 고조될 대로 고조되어 불규칙한 음성의 높낮이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의 귀가 바알갛게 달아올랐다. 그녀의 서정적인 말에 그의 가슴이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숨소리가 뜨겁게 귀를 자극시켰다.
[오늘은 곤란합니다...]
[내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 모양이군요...]
[아닙니다.]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소정이랑 즐겁게 있다가 오세요... 그러나 다음에는 제 차례예요... 그건 잊지 마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그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웨이터가 가져다 놓은 생수를 단번에 마셨다. 빈 잔을 내려놓자 의아한 표정으로 소정이 바라보았다.
[누구...?]
[잘 아는 선배...]
[급한 일이래요...?]
[아니...]
[만나기로 했어요...?]
[다음에...]
그는 차마 그 전화의 주인공이 혜련이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소정에게 미안한 감정과 함께 죄책감이 느껴졌다. 그것과 함께 입안이 말라왔다.
잔에 가득 채워져 있는 술을 모두 마시고는 탁자에 내려놓았다. 술을 따르며 소정이 걱정하듯 말했다.
[그렇게 마시고 차 몰고 갈수 있겠어요...?]
[이곳에서 자고 가면 되잖아...]
[...]
[걱정하지 마 삼십분 정도 산책하면 괜찮을 거야...지금부터 술 마시지 않을게...]
진이 소정을 안심시켰다. 그의 눈빛이 소정은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한 시간쯤 그곳에 앉아 있다가 그들은 밖으로 나왔다. 강가 주변을 산책하다가 진이 순간적으로 소정을 껴안았다. 소정은 아무 저항 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뼈마디가 으스러질 것 같은 그의 힘이 느껴졌다.
그의 얼굴은 그녀의 어깨와 머리카락 사이에 파묻혔다. 소정의 상큼하고 풋풋한 특유의 체취가 느껴졌다.
그의 한쪽 손이 풀어져 소정의 머릿결을 쓰다듬었다. 그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진한 살냄새를 한껏 들이키고는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사랑해...]
[오빠...]
그녀의 얼굴과 눈이 빛났다. 그녀는 황홀한 기분에 도취되어 말을 잃고 있었다.
진은 소정을 오피스텔까지 바래다주고 곧 집으로 돌아왔다.
도로는 한산했으며 진의 감정은 소정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한껏 고조된 상태였다. 그러한 기분으로 혜련을 찾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잠 못 이루고 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상태에서 혜련과의 섹스가 편안하게 이루어지리란 생각엔 자신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샤워를 마치고 포근한 꿈속으로 파묻혔다. 소정의 숨결이 느껴지는 달콤한 휴식이었다.
전시회 당일날 아침 일찍 그는 화랑으로 향했다. 날씨는 제법 맑고 화창했으며 하늘에는 구름 한점 찾아볼 수 없었다.
화랑 안으로 들어서자 혜련과 소정이 그를 맞이해 주었다.
진의 동료 사진작가들도 몇 명 눈에 띄었다.
[오늘 같은 날은 일찍 서두르셨어야죠...]
소정이 그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그녀의 손길이 그의 옷 매무새를 단정하게 고쳐주었다. 넥타이를 바로잡아 주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었다.
혜련은 사진작가들과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자...가서 오픈식을 해야죠...]
소정이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직원들을 포함헤 사십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중에는 친구와 화가들도 몇 명 끼여 있었다.
오픈식은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진이 테이프를 자르고 케이크의 촛불을 끄자 삼페인이 터졌고 동시에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구보다도 즐거워하는 것은 소정이었다. 소정은 쉴새없이 웃음꽃을 만들었고 자신의 전시회처럼 좋아했다.
하룻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진은 그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안내하고 인사하느라 지쳐 있었다.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갔고 다음날도 변함없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 중 특히 누드 코너 쪽에는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멈춘 채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보고 나온 사람들마다 환상적이라며 극찬을 늘어놓았다.
그날 밤 진과 소정 혜련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진은 소정을 오피스텔까지 바래다 준 후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서 있었던 터라 온몸은 피로로 가득했다. 얼굴은 더욱 푸석거렸다.
샤워를 마치고 캔맥주를 꺼내 소파에 앉은 진은 피로를 달래듯 맥주로 목을 축였다.
그는 목욕 가운만을 걸친 채 속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그가 소파에 아늑하게 파묻혀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저편에서 들여온 목소리 주인공은 다름아닌 혜련이었다.
[소정이 집까지 잘 바래다주었어요...?]
[네...]
[지금은 혼자겠네요...]
[그렇습니다.]
[나도 혼자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진득하게 수화기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목소리에 진은 자신도 모르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혜련의 숨소리가 불규칙하다는 것을 그는 감지할 수 있었다.
[왜 집에 들르지 않는 거죠...?]
[...]
[내가 부담스러운가요...?]
[아닙니다..]
[정말이예요...?]
[그렇습니다...]
[난 당신이 필요해요...]
혜련의 호흡은 더욱 불규칙해져 갔고 그 야릇한 소리는 진을 치솟아 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어느새 혜련의 알몸을 상상하고 있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옷을 입고 있어요...? 말해주세요...]
진은 자신의 몸을 살폈다.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속에는...?]
[...아무것도....]
그 순간 저편에서 "학" 하는 신음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는 말에 혜련이 흥분한 모양이다. 진도 가슴이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침대에 누워 있어요...?]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전 침대에 누워 있어요... 키스해 주세요...]
진이 수화기에 입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저편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하...]
혜련의 신음소리는 울려퍼지듯 강하게 그의 귀를 자극했다. 그녀는 아마도 스피커폰을 눌러 놓고 있는 모양이었다.
[난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아요...알몸이에요...]
[...]
[당신의 그 뜨거운 몽둥이를 상상하고 있어요...아아...하...]
[.....]
진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적인 신음 소리였다. 그의 가슴이 불규칙하게 고동치고 있었다.
[지금 당신을 생각하며 손가락을 빨고 있어요...]
[....]
그는 거친 호흡을 수화기 속으로 뱉어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여색이 가득 배어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알몸을 떠올리고 있던 그가 가운의 허리 부분을 끌르자 그의 성난 성기가 불쑥 튀어나왔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혜련에게 이끌려 가고 있었다. 그의 가슴이 벅차올랐고 신체의 일부분인 성기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당신은 어때요...?]
[흥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해 주세요...]
[성기가 크게 부풀었습니다...]
[아하... 당신...]
[혜련... 씨...]
[아... 저도 미칠 것만 같아 난 당신의 불 방망이가 좋아...]
[나도 당신의 축축하게 젖은 그것이 생각납니다...]
[미끌거려... 당신...]
그 순간 진의 입에서 "헉" 하는 소리가 흩어져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온몸 곳곳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고 있는 것이다.
진 역시 가슴이 급격하게 뛰기 시작하면서 얼굴에 붉은 열기가 느껴졌다. 그 순간 억제할 수 없는 힘이 느껴져왔다.
[혜련 씨...!]
[하아... 악.... 아... 몰라... 요...]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아... 나도 미칠 것만 같아... 요 당신의 땀냄새를 맡고 싶어... 아... 그리고 그 성난 성기를 ......]
[견딜 수가 없습니다... 혜련 씨... 그리고 가겠습니다...]
[이대로가 좋아요... 오늘은 이렇게 즐기기만 해요...]
[그래도...]
[난 괜찮아요...]
고조된 신음소리였다.
[가슴을 주무르고 있어... 당신의 손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좋아... 아학.... 앙...]
[당신의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고 싶습니다...]
[하아... 아...]
[혜련 씨의 몸매는 ... 나를 미치게 만듭니다... 헉...]
[당신도 그래요...]
[당신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나도 당신을 받아들이고 싶어요... 아하...]
[으음...]
[아... 하...]
[당신은 너무 깊어 나를 한없이 빨아들일 것 같습니다...]
[아하... 몰라...]
[내가 당신 곁에 있었다면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지 않았을 겁니다...]
혜련의 신음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해졌다. 그 소리에 자극을 받은 진도 묘한 흥분이 일었다.
꿈은 아닐까...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그녀로 인해 자신이 그처럼 능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건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꿈이라도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으려 노력했지만 점점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자신의 가슴으로 묻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어갔다.
[아아... 하...]
[혜련... 씨...]
[학... 너무... 좋아요... 아하...]
[허어...]
[당신도 해봐요... 손으로...]
그녀가 어떤 자세로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그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헉... 혜련... 씨...]
[당신을 확인하고 싶어... 당신의 성기 속의 그 밤꽃 냄새를 맡고 싶어...]
[혜련... 씨...]
[아학... 죽을 것만 같아... 아앙.... 학...]
[저도 뜨겁습니다... 헉...]
[당신의 숨결이 느껴져요... 학...]
그녀는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성적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진도 그녀와 같은 상상력으로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과 얇은 입술을 생각하며 애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는 놀라우리만치 진을 압도하고 있었다.
진은 미친 듯이 그녀의 신음소리를 탐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신음은 비명으로 변해갔다.
지금 그녀의 한 손은 그녀의 하체 깊숙이 들어가 있었고 중지 손가락 한 개는 질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우린 뒤엉킨 채 뒹굴고 있어요... 아학... 앙...]
울부짖는 듯한 괴성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하악... 사랑해요...]
[헉... 당신의 그 뜨거운 갈증...]
[당신... 아학... 아아... 몰라...]
[나는 당신의 그 풍만한 가슴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허억...]
[아아... 학... 기... 절할 것만 같아... 앙... 이젠 참지 못하겠어... 요...]
[저... 저도 그렇습니다.... 허억...]
[아아앙... 어... 어지어워... 아학...]
두 사람의 한 손들은 지금 자기 몸 하체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혜련... 씨... 당신은 너무나 뜨겁고 강렬합니다... 헉...]
[아아앙... 몰라... 더 강하게... 힘껏... 더 세게... 응... 하악...]
발버둥치는 그녀의 알몸을 상상하며 진도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혜... 련... 씨 허어... 억...]
[아악... 당... 당신은 날 미치게 해... 더... 더 빨리... 아앙... 몰라... 죽어...]
그녀의 신음소리가 바르르 떨려 나왔다. 그녀의 특유의 울부짖음이었다.
그녀가 드디어 마지막을 클라이막스에 도달하는 중이었다.
그녀의 중지 손가락이 옥문 속으로 깊숙이 박혀 들었다. 두 허벅지가 오무려지며 바들바들 떨기 시작한다.
진도 자기의 성기 쪽으로 모든 감각이 집중되어 뜨거운 희열이 차올랐다.
그의 손에는 밤꽃 향기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었다.
그의 욕정의 분출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저편에서 혜련의 만족한 호흡소리가 들려왔다.
그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둘은 호흡을 가다듬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환희에 가득 찬 목소리로 혜련이 말문을 열었다.
[하아...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너무 멋져...]
말끝에 가벼운 입맞춤 소리가 들려왔다. 진은 다시 한번 황홀한 기분에 도취되었다.
[혜련... 씨...]
[당신도 느꼈나요...?]
[느꼈습니다...]
[그럼...]
[네 양이 아주 많아서...]
[함께 할수 있다면 ...]
그러면서 그녀는 침을 삼켰다. 진은 또다시 완전한 서로의 성기 결합을 욕심내고 있었다.
[혜련... 씨는...?]
[네 저도 많이 나왔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어요...]
[다행입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어요... 그곳에서 달콤한 당신의 밤꽃 향기가 느껴져 오는 것만 같아요...]
[당신은 나를 끌어들이다 못해 절박하게 만듭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예요... 그 용광로 같은 알몸과 불방망이 같은 당신의 성난 성기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만 같아요...]
[혜련 씨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요염해요...]
[고마워요...]
[다시 한번 당신을 뜨겁게 끌어안고 싶습니다...]
[기대하겠어요...
샤워하고 싶어요...
땀으로 흠뻑 젖어 몸이 끈적거려..
이젠 좀 식혀야 될 것 같아요...
그럼 내일 화랑에서 만나요...]
그 말 끝에 또다시 입맞춤이 들려왔다.
진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녀의 알몸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풍만한 곡선을 다시 상상했다.
[난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요... 당신이 원하면 언제든지 당신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요...
당신은 충분히 나를 가질 만한 능력이 있는 납자니까...
피곤할 테니 이만 끊을게요...안녕...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