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계약 #22장(3)
짐승 계약 #22장(3)
“날 선택해 줘서, 나 외의 다른 선택지는 쳐다보지도 않아 줘서…… 오직 나만을 바라봐 줘서 고마워요.”
확신이 담긴 눈으로 그의 시선을 강하게 휘어 감으며 희민이 말을 이었다.
“오직 나만을 사랑해 줘서 고마워요. 정혁 씨.”
그녀의 진심에 정혁의 눈이 타오를 듯 뜨거워졌다. 이글거리는 시선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그가 꽉 잠긴 목소리를 냈다.
“……사랑한다고 해 줘. 날, 사랑한다고.”
“사랑해요.”
희민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자 정혁이 곧장 고개를 기울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부드럽게 맞물린 입술이 벌어지고 젖은 혀가 서로를 애타게 찾아 끌어당기자 순식간에 호흡이 달아올랐다.
서로를 확인하듯 진하게 얽혀 드는 움직임이 점차 거칠어지고 희민의 입술이 더 크게 벌어졌다.
“하아…….”
젖은 숨소리와 함께 타액으로 물든 그녀의 입술을 그가 핥았다.
이 방에서 처음 그의 눈을 봤을 때처럼 욕망으로 일렁이는 타오르는 눈동자가 희민의 흐릿한 시야에 들어왔다.
정혁이 희민의 몸을 안아 들고 곧장 침대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동안에도 서로를 향한 시선이 애무하듯 얽혀 들고 있었다.
풀썩.
침대 위에 희민을 눕힌 정혁이 그녀의 위에 올라탄 자세로 내려다봤다.
더운 숨결이 서로의 벌어진 입술에서 야릇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가 말했다.
“난 한희민에게만 발기해.”
정혁이 고개를 숙여 희민의 귓바퀴를 핥았다.
“흣…….”
뜨거운 숨결과 축축한 혀가 귓속으로 밀려들자 희민이 어깨를 떨었다.
정혁이 그녀의 스웨터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뒤 브래지어를 들춰 말캉한 가슴을 거머쥐었다. 그 자극으로 희민의 허리가 들려 올라갔다.
“널 만나지 못했다면 이런 욕망 전혀 몰랐을 거야.”
젖가슴을 주무르던 정혁이 그녀의 스웨터를 위로 한껏 끌어 올리고 꼿꼿이 선 유두를 혀로 굴렸다.
희민은 그가 자신을 만나기 전엔 발기한 적이 없었단 말이 흐릿해지는 머릿속에서 문득 떠올랐다.
‘한 번도 발기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짐승처럼 욕망이 날뛰니까 얼마나 무섭겠어. 내가 어떻게 할지 상대방이 어떻게 할지 아무것도 모른 채 들끓는 욕망만 있었으니까.’
“흐읏. 사춘기도, 없었, 어요?”
“전혀.”
그래서 두려웠다고 했었다. 처음 관계했을 때 갑자기 온몸을 지배하는 강렬한 욕망을 느끼고 공포를 느꼈다고.
정혁이 희민의 젖가슴이 타액으로 번들거릴 정도로 빨아 삼킨 뒤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오목한 배꼽에 축축한 혀를 밀어 넣으며 손을 아래로 내려 청바지 버클을 풀었다.
고개를 들고 청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겨 낸 그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희민의 하반신을 내려다봤다.
순간 그의 눈이 까맣게 물들었다.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 하는 향도 몰랐을 거고.”
“아……!”
다리 사이로 고개를 숙인 그가 곧장 검은 수풀 아래 속살을 삼켰다.
이미 촉촉이 젖어 있던 속살이 매끈한 입술로 휩쓸려 들어가자 희민의 무릎이 절로 벌어진 채 양말만 신은 다리로 침대 위를 지탱했다.
“흐, 아…… 아읏.”
쯔읍.
연한 살덩이를 게걸스럽게 빠는 소리가 음란하게 침실에 울리고 있었다.
그는 맛있는 크림을 빨아 먹듯 번들거리는 속살을 입술로 야릇하게 빨았다.
주름이 갈라진 사이사이를 혀로 훑어 올리며 동그랗게 솟은 음핵을 삼키는 순간 희민이 엉덩이를 쳐들었다.
“아흐!”
강렬한 쾌감에 희민이 시트를 움켜잡고 쳐올린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정혁은 멈추지 않고 피가 몰려 단단해진 음핵을 쭙쭙 빨아 올렸다.
희민이 신음을 내지르며 공중에서 엉덩이를 달싹거리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에 맞춰 정혁이 더 강하게 빨아 댔다.
“거, 거기 그만, 안 돼……. 안 돼요. 하읏! 읏……!”
점차 숨결이 급박해진 희민의 허릿짓이 빨라지고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온몸을 흠칫거렸다.
정혁은 집요하게 그녀의 성감대를 삼킨 채 놔 주지 않았다.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물고 세게 빨다가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입구 쪽으로 혀를 세워 깊이 박았다.
“으아앗!”
희민의 무릎이 한껏 위로 들렸다. 양말을 신은 발끝으로 시트 위를 지탱하던 그녀의 발꿈치가 들려 올라갔다.
“아아…….”
아찔하게 부서지는 신음과 함께 그녀의 엉덩이가 자잘하게 떨렸다.
그 엉덩이를 움켜잡아 지탱한 정혁이 터져 나오는 그녀의 사정액을 전부 입 안에 담았다.
꿀꺽, 희민의 것을 삼켜 낸 그가 상체를 세웠다.
“이 맛도 몰랐겠지.”
그의 입술에 그녀의 애액이 음란하게 묻어 있었다. 오싹거리는 쾌감에 젖은 채 그 모습을 보니 희민은 더 참을 수가 없었다.
“저, 정혁 씨. 어서…….”
타는 듯한 목마름에 희민이 갈라진 목소리를 냈다.
방금 전의 절정으로 달아오른 육체는 더 큰 쾌감을 원했다.
정혁이 천천히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안달이 났다. 욕망으로 흐려진 눈으로 탄탄한 근육질의 그의 상체를 보며 희민이 입술을 달싹였다.
“제발요. 더는 못 참겠…… 흐윽!”
바지는 다 벗지도 않은 채 그가 갈라 터진 속살 속으로 두꺼운 페니스를 깊게 박아 넣었다.
“……뜨거워.”
정혁이 낮은 숨을 뱉어 내며 헐떡였다. 끊을 듯 조여 대는 속살의 감촉을 느끼며 그가 거칠게 엉덩이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핫, 아흑.”
“이 온기가 매번 내 이성을 잃게 만들어.”
뒤로 엉덩이를 빼냈다 강하게 쳐올릴 때마다 허기진 내부를 꽉 채우는 단단함에 희민이 쾌감의 진저리를 치며 몸을 떨었다.
검붉은 페니스가 터질 듯 발기한 채 연한 속살을 밀어 올리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가 어둡게 타올랐다.
“네가 떠난 뒤 이 방에서 미친놈처럼 자위하는 동안.”
퍽, 퍽.
둔탁한 소리를 내며 젖은 살점을 짓쳐 들어갔다 빠져나오는 단단한 기둥에 연유 같은 애액이 흠뻑 묻어났다.
“죽을 것 같은 그 갈증을 느끼게 하는 건 성욕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아, 아아…… 흐읏.”
뻐근할 정도로 깊숙이 박혀 드는 힘에 희민의 땀에 젖은 엉덩이에 힘껏 힘이 들어갔다.
열락에 젖어 든 그녀의 눈동자에 시선을 꽂은 그가 남성적인 장골을 음란하게 밀어 올렸다.
“한희민에 대한 갈증이 날 죽이고 있었어.”
탁하게 짓눌린 듯한 목소리에 희민이 쾌락에 찡그렸던 눈을 힘겹게 떠 그를 바라봤다. 무서울 정도로 강한 소유욕으로 이글거리는 남자의 눈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다신 놓치지 않아.”
낮게 내뱉은 그가 고개를 숙여 희민의 입술을 진하게 빨았다. 야릇하게 혀를 치댄 뒤 풀려나자 타액이 실처럼 길게 이어졌다.
“하아.”
다시 한번 입술을 삼켜 그것까지 빨아 낸 정혁이 가까이서 시선을 포박했다.
“절대 다시는…… 그런 고통, 느끼고 싶지 않아.”
그의 얼굴에 괴로운 빛이 떠올랐다. 그녀를 잃은 뒤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듯한 그 얼굴에 애틋해진 희민이 그의 커다란 등을 껴안았다.
“놓치지 마요. 이젠 나도 당신 안 놔줄 거니까.”
그녀의 말에 귓가에 닿아 있는 그의 입술에서 뜨거운 숨결이 터져 나왔다.
“아아, 제발 그렇게 해. 희민아.”
허스키하게 잠긴 목소리로 말한 정혁이 희민을 단단히 끌어안고 다시금 그녀의 안으로 깊이 짓쳐 들어갔다.
“날 영원히 네 안에 가둬. 그렇게 하면 난 행복의 비명을 지르며 죽을 수 있을 거야.”
“아흣, 정혁 씨……!”
거칠어진 움직임에 희민의 벗은 두 다리가 그의 격렬하게 움직이는 하체를 감쌌다.
자궁까지 치밀어 오를 듯 강하게 박혀 드는 그의 존재를 느끼며 희민의 신음이 다급해져 갔다.
온몸이 부서질 듯 정혁이 거칠게 움직이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자극에 희민은 오래 버티질 못했다.
“아아아!”
그가 안쪽에 깊숙이 박힌 상태에서 희민은 두 번째 절정에 올랐다.
질 내부가 저릿저릿할 정도로 강한 오르가슴에 그녀가 정혁의 등을 힘껏 껴안았다.
“하…….”
희민의 몸에서 힘이 풀리자 정혁이 땀에 젖어 든 그녀에게서 스웨터를 머리 위로 벗겨 냈다.
흐트러진 브래지어도 풀어낸 그가 그녀의 등을 지탱해서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다.
“날 바라봐. 희민아.”
가까이에서 그녀를 응시하며 정혁이 축축한 속살 안으로 빳빳한 페니스를 찔러 넣었다.
“흣.”
빠듯하게 밀려 들어와 다시 꽉 채우는 단단함에 희민이 숨을 들이켰다.
“네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면 돼.”
그녀의 입술을 빨며 속삭인 정혁이 페니스를 아래에서 천천히 쳐올렸다.
“하아…… 기분 좋아…….”
자극으로 유연해진 안쪽을 뭉툭한 끝으로 푹푹 찔러 대자 희민이 탄성을 흘렸다.
그녀의 모든 쾌감의 지점을 잘 알고 있는 정혁은 희민의 얼굴이 쾌락으로 찡그려지는 모습을 진한 시선으로 보며 그녀를 다시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점점 더, 으응, 기분이, 좋아져……. 흐읏, 나 어떡하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치밀어 오르는 선명한 쾌감에 희민이 몸을 떨며 헐떡였다.
어느새 그의 움직임에 맞춰 희민이 그의 어깨를 잡고 제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정말 어떡, 하면 좋아. 아……!”
깊이 담금질할수록 쑤셔 드는 그의 힘은 더 강해지고 있었다.
핏대 솟은 굵은 페니스가 아래에서 사정없이 찔러 대는 움직임에 맞춰 희민이 입술을 깨물고 엉덩이를 아래로 쳐 댔다.
“아읏! 아!”
관능의 여신이 된 것처럼 음란한 몸짓을 하며 색기 어린 표정을 짓는 그녀의 얼굴에서 정혁은 눈을 떼지 못했다.
희민의 입술이 야하게 벌어지며 시선은 그를 향하자 빳빳한 페니스가 더 크게 발기했다.
“하아, 희민아.”
탁한 목소리로 내뱉은 그가 못 참겠다는 듯 이를 악물고 희민의 골반을 움켜잡았다.
그대로 사정없이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자 희민의 몸이 튕겨 나갈 듯 세차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퍽퍽퍽퍽!
“으앗! 아! 아흣!”
그의 어깨를 꽉 움켜잡은 희민이 고개를 뒤로 젖혔다.
유연하게 한껏 휘어진 몸이 격렬하게 박혀 드는 힘에 정신없이 출렁거렸다.
젖가슴이 빠르게 뒤흔들리는 것을 보며 그가 강한 허벅지에 힘을 주고 멈추지 않고 쳐올렸다.
“아으응! 못 버티……. 그, 그만!”
희민이 참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어 댔다.
도망칠 수 없게 아래를 고정하고 강하게 쑤셔 올리던 정혁이 원을 그리듯 출렁이는 희민의 젖가슴을 빨았다.
“핫…….”
참을 수 없는 자극에 몸을 바르르 떨던 희민은 유두를 빠는 자극까지 더해지자 숨을 들이켰다.
입술을 벌린 희민의 얼굴이 완벽하게 쾌감으로 젖어 들었다. 정혁이 부풀어 오른 유두를 물고 웅얼거리듯 말했다.
“안이 아까보다 더 조여 들고 있어.”
낮게 말한 그가 손을 더 아래로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잡았다.
말캉한 살을 움켜잡고 벌리는 힘에 두꺼운 페니스가 박혀 든 속살이 양옆으로 당겨지며 자극이 더 커졌다.
팽팽히 당긴 속살 안으로 사납게 꿈틀대는 음경이 더욱 깊이 박혀 들었다.
“아흣, 안 돼…….”
“괜찮아. 희민아.”
정혁이 온몸을 흠칫거리는 희민을 달래듯 속삭이며 손가락 하나를 엉덩이 골 사이로 깊이 찔러 넣었다.
“아아!”
흥건히 젖은 애널에 박혀 드는 단단한 손가락 감촉과 함께 소름 끼치는 쾌감이 희민의 척추를 타고 치솟아 올랐다.
촘촘하게 주름이 진 뜨거운 곳에 손가락을 찔러 넣은 그가 깊이 박고 있던 페니스를 세게 쳐올리기 시작했다.
퍽! 퍼억! 퍽!
두 구멍 사이로 찔러 드는 자극은 더 이상 희민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빠르게 쳐올리는 힘을 견디지 못한 희민이 쾌락의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앗―!”
그녀가 비명을 내지르는 순간 정혁이 한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끌어당겨 입술을 삼켰다.
진하게 혀를 빨며 완벽한 절정에 오른 희민의 신음을 모조리 삼켜 낸 그가 흠칫거리는 애널을 부드럽게 애무하듯 문질렀다.
“흡, 하읍, 으, 응.”
아찔한 쾌감에 할딱이는 그녀의 숨결까지 전부 빨아 마신 그가 입술을 놔줬다.
“하아.”
타액이 턱까지 흘러내린 희민이 야하게 입술을 벌린 채 그를 바라봤다.
진정되지 않은 숨결을 내뱉는 그녀의 장밋빛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정혁이 진한 시선으로 응시했다.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그의 뿌리와 까슬한 음모까지 전부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더 할 수 있겠어?”
“하……. 모르겠…… 으응.”
고개를 천천히 젓던 희민은 정혁이 목덜미를 빨자 흠칫거리며 몸을 떨었다.
이 자극에도 안쪽이 조여들며 울컥거리는 애액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이미 제 몸이 아닌 것 같은 열락에 취해 온몸이 성감대가 된 것처럼 예민해져 있었다.
옴찔거리는 속살의 감촉에 정혁의 입술에서도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후우, 희민아. 말해 봐. 어떻게 하고 싶어?”
남성적으로 갈라지는 목소리로 재촉하는 그의 두터운 기둥이 부피를 더 늘려 갔다.
뻐근할 정도로 빡빡하게 내부를 벌린 두께감에 그녀의 아랫배가 헐떡였다.
“할래……. 하고 싶어요.”
희민이 더운 숨을 몰아쉬고 속삭이자 만족스러운 대답에 그의 입술 끝이 휘어 올라갔다.
“이번엔 더 기분 좋을 거야.”
정혁이 그녀의 땀에 젖은 목덜미와 어깨를 핥아 내려갔다.
자잘한 소유욕의 흔적을 남기면서 점차 아래로 입술을 내린 그가 자극으로 툭 불거진 젖꼭지를 혀로 짓눌렀다.
“흣.”
“아주 예민해졌는데.”
아직 사정하지 않은 그의 페니스가 깊이 박혀 있는 희민의 내부가 진동하듯 떨렸다.
보풀아 오른 속살이 오물거리며 그의 뿌리를 빨 때마다 질척한 애액이 길게 흘러나왔다.
“더 흘려 봐, 희민아. 내가 다 빨아 삼켜 줄 테니까.”
“하, 으, 정혁…… 씨.”
젖꼭지를 빨며 내뱉는 그의 야한 말에 희민이 엉덩이를 흠칫거렸다.
정혁이 입술로 제가 흘린 것을 핥을 때의 감촉을 떠올리자 기대감으로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
요분질하듯 흔들리는 탐스러운 엉덩이에 정혁이 입술을 늘이며 웃음을 흘렸다.
“못 참겠어?”
“읏, 어, 어서……요. 으응.”
그녀의 반응에 더 굵게 발기한 근육 덩어리가 뜨겁게 달궈진 내부를 쿡쿡 찔러 대자 희민이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비틀어 댔다.
그의 젖은 음모가 달라붙어 있는 뿌리까지 그녀의 애액이 흥건하게 적시자 정혁이 물고 있던 유두를 놔 줬다.
“하아.”
희민이 더운 숨을 뱉으며 그의 혀끝에서 길게 이어지는 타액을 내려다보는데 그의 시선이 똑바로 올라왔다.
그 눈과 마주치자 희민의 속살이 확 조여들었다.
“지금 조이지 마. 못 뺄 거 같으니까.”
낮게 으르듯 말한 정혁이 희민의 골반을 잡고 위로 올렸다.
“흣…….”
깊이 박혀 있던 남성이 굵게 휘어진 채 튕기듯 빠져나오자 안에 고여 있던 희민의 사정액이 허벅지를 적시며 그의 몸 위로 흘러내렸다.
그걸 본 정혁이 참을 수 없다는 듯 표정을 굳히고 그녀를 침대 위로 눕혔다.
“개처럼 빨아 줄게.”
욕망으로 짓눌린 목소리를 내뱉은 정혁이 그녀의 다리를 벌리며 엉망으로 젖어 든 까만 음모 쪽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하, 으읏……!”
뜨겁게 달아오른 속살이 매끈한 입술로 빨려 들어가자 쾌락으로 예민해진 그녀의 몸이 전기에 오른 듯 흠칫거렸다.
정혁은 그녀의 엉덩이가 들릴 정도로 두 다리를 잡아 위로 들어 올리며 노골적으로 드러난 분홍빛 속살을 게걸스럽게 빨았다.
그의 말대로 개처럼 음란하게 핥아 대자 그녀의 눈이 완전한 열락으로 흐릿하게 물들었다.
“아아…… 핫, 하읏, 앗……!”
시트를 움켜쥔 희민의 손가락이 덜덜 떨려 왔다. 음부 전체를 물고 빨아 대는 힘이 정신을 완전히 이상하게 만들어 버릴 것만 같았다.
이미 연달아 이어진 절정으로 제 몸이 아닌 것 같았는데 이젠 극도로 예민해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그만, 못 참겠…… 흐윽.”
희민이 온몸을 떨며 고개를 저어 댔다. 지나친 자극에 그가 쭙쭙 소리를 내며 빨 때마다 아랫배 깊숙한 곳이 조여들었다.
무언가가 터져 나올 것처럼 질 안쪽이 당겨 오자 덜컥 겁이 났다. 그럼에도 육체는 그녀의 의지를 벗어나 음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읏, 하, 아……!”
엉덩이를 달싹이며 그녀의 호흡이 가빠지자 정혁은 빨던 살을 놔 줬다.
“싸고 싶으면 싸도 돼.”
그가 혀로 아래에서부터 길게 누르며 핥아 올랐다가 자극으로 부푼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강하게 빨아 삼켰다.
순간 희민의 입술이 크게 벌어지며 허벅지 안쪽 근육이 경련하듯 떨렸다.
“아, 읏, 아아아……!”
정혁의 입술 안에서 절정의 산물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안에서 분출된 쾌감의 액을 그가 집요하게 빨았다. 꿀꺽, 입 안에 담은 것을 삼켜 낸 그가 몸을 일으켰다.
가쁜 숨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는 희민을 강렬하게 내려다보며 정혁이 아플 정도로 발기한 페니스를 한 손으로 쥐었다.
“지금 너무 흥분해서, 바로 넣으면 네가 망가질 거 같아. 우선 한 번 할게.”
그의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갈라져 있었다.
희민은 침대 위에 누운 채로 쾌락의 노예가 된 듯한 흐린 시선으로 정혁을 올려다봤다.
그는 그녀의 헐떡이는 몸을 내려다보며 흉포하게 핏대가 불거져 있는 굵은 페니스를 잡고 흔들었다.
“하아, 희민아…….”
자신을 보며 자위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이 지독하게 음란해서 희민의 뜨거워진 몸이 더욱 달아올랐다.
그녀가 흥분된 시선으로 보고 있자 그 모습에 더 흥분한 정혁이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손아귀에서 질척이는 소음을 내는 검붉은 근육 덩어리가 점점 더 팽창하고 있었다.
순간 관능적으로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페니스를 움켜잡은 손에 핏대가 곤두섰다.
“으읏.”
터져 나온 희멀건 정액이 희민의 몸 위에 뿌려졌다.
투둑, 툭.
그녀의 가슴부터 배까지 길게 뿌려진 정액이 허벅지까지 튀었다. 그 모습을 본 정혁의 얼굴이 사납게 굳었다.
“제길, 더 흥분되는군.”
한번 분출한 것이 의미 없게도 지금 희민의 모습은 그를 더욱 흥분시켰다.
이를 악문 정혁이 그대로 희민의 다리를 잡아 벌리며 그녀의 애액과 그의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페니스를 깊이 쑤셔 박았다.
“하읏……!”
방금 사정했는데도 전혀 힘이 빠지지 않은 굵은 근육 덩어리가 단번에 그녀의 내벽 깊숙이 찔러 들어갔다.
안쪽이 저릿저릿해질 정도의 쾌감에 희민의 눈이 더욱 탁하게 물들었다.
“아아, 깊어…….”
“더 안까지 가?”
열락으로 벌어지는 희민의 입술을 보며 정혁이 낮게 내뱉었다.
“으흣, 더 가면 찢어질 것 같…… 흣! 아! 아흣!”
그가 갑자기 강하게 쑤셔 대자 가늘게 떨던 희민의 몸이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정혁이 허리를 세우고 거칠게 움직이며 그녀의 흔들리는 몸을 내려다봤다. 둥근 몸의 곡선을 따라 아래로 길게 흘러내리는 자신의 정액을 보자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가 팔을 뻗어 그녀의 몸 위에 뿌려진 자신의 사정액을 펴 바르듯 문질렀다.
“흐, 읏, 으응……!”
정혁이 질척한 정액이 담뿍 묻은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거머쥐고 주무르자 희민은 오싹오싹한 쾌감을 느꼈다.
“아, 희민아…….”
그가 헐떡이며 그의 것으로 번들거리는 젖가슴을 야릇하게 주물렀다.
젤처럼 미끈한 감각이 상체에 끈적하게 발리며 진한 정혁의 향이 콧속으로 밀려들었다.
터질 듯 발기한 페니스에 안쪽이 찔려 들며 동시에 그의 욕망으로 미끌미끌하게 가슴과 배가 젖어 들자 참을 수 없이 흥분이 됐다.
“하읏, 정혁 씨, 좀 더…… 아아!”
그녀의 비명 같은 교성과 함께 정혁이 무서운 힘으로 들이치기 시작했다.
땀과 그의 것으로 온통 번들거리는 희민의 몸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이 위험할 정도로 어두워졌다.
퍽퍽퍽퍽!
“으읏……! 하! 아흐읏!”
강한 힘에 젖은 살이 부딪치고 희민의 젖가슴이 빠르게 출렁였다.
희민이 제 가슴을 두 손으로 꽉 움켜잡았다.
열기로 탁하게 잠긴 눈으로 그를 보며 제 젖가슴을 움켜쥐고 입술을 벌리며 신음을 흘리자 그걸 본 정혁의 얼굴이 사납게 굳었다.
완벽히 흥분한 그의 굳은 얼굴을 도발적으로 올려다보며 희민이 그가 발라 놓은 정액을 손바닥으로 제 몸에 문질렀다.
“아아, 빌어먹을!”
정혁이 욕설을 내뱉으며 이마를 잔뜩 일그러뜨리고 희민을 끌어안았다.
동시에 그녀 안을 빡빡하게 넓힌 페니스가 내벽을 강하게 밀쳐 들어가자 희민이 그의 땀에 젖은 등을 꽉 붙잡았다.
빈틈없이 몸을 맞붙인 채 그녀의 안을 깊게 찔러 간 그가 사정액을 분출했다.
“크으읏……!”
“하윽……! 정혁 씨……!”
자신의 안에서 터져 나오는 그의 거친 욕망을 느끼며 희민도 동시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팽팽하게 당겨진 활처럼 단단하게 힘이 들어간 커다란 몸이 느리게 움직이며 희민의 몸 안에 남김없이 모든 것을 쏟아 냈다.
“하아.”
그녀를 꽉 안은 채 귓가에 헐떡이는 그의 관능 어린 신음에 희민이 달짝지근한 숨결을 내쉬었다.
그녀의 몸에 틈새 없이 제 몸을 밀착시킨 정혁이 땀에 젖은 희민의 머리칼에 입술을 묻었다.
“희민아…….”
진득한 소유욕이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에 열기가 어려 있었다.
“사랑해.”
토해 내듯 내뱉어진 목소리가 귓가로 밀려들자 희민은 커다란 몸에 안긴 채 그의 볼에 입술을 맞췄다.
“……사랑해요.”
그녀의 더운 숨결과 함께 속살거리는 목소리에 정혁이 고개를 돌려 희민의 입술을 빨았다.
촉촉한 입술이 야릇하게 섞이자 희민은 달짝지근한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그녀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입술과 식지 않은 그의 체온을 느끼며 그대로 잠 속으로 천천히 빠져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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