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김 과장 - 4편
(쓰리섬) 김 과장 - 4편
김 과장의 집에서 그의 은밀한 사진첩을 본 나는 바로 비디오카메라를 샀다.
김 과장같이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현상소에 맡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전문가여서 직접 현상 인화하였지만 그런 설비를 나로서는 도저히 가출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사 들고 온 비디오카메라를 보고 눈이 둥그레진 아내에게 앞으로 애기가 생기면, 현재 계획은 없었지만, 그때 찍어 주기 위해 연습하자고 둘러댔으나, 아내는 내가 비디오카메라를 산 이유를 이미 짐작하는 듯했다. 눈빛이 바로 젖어 왔으니까.
사용 설명서를 내가 읽으면 아내는 그것에 따라 기계를 작동했다.
녹화하면서 동시에 TV에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그녀가 나에게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내가 그녀에게 김 과장을 집에 한 번 초대하자고 말했다.
그 순간 그녀는 나의 얼굴을 크게 클로즈업하였던 모양이다.
나중에 다시 틀어 본 비디오에는 나의 입이 화면에 가득 차면서 김 과장을 초대하자는 말이 녹화되었다.
처음으로 내 모습이 비디오 녹화되며 내가 한 말이 김 과장에 대한 것이었다.
김 과장이 부인과 자식을 일본에 보내고 혼자 연말연시를 지낸다는 말에 나의 아내도 좋다고 하였다.
단 식사는 밖에서 하고 들어와 집에서는 차를 마시든지 맥주와 같은 술만 간단히 마시자고 했다.
나의 집사람의 요리 솜씨는 엉망이었다.
나는 사실 김 과장을 집사람과 같이 만나자고 하면서 아내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폈다.
나만의 느낌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내 가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는 듯한 눈치였다.
송년 모임에서도 그와 다정하게 춤을 추었던 아내가 갑자기 그에게 냉정하게 대했던 것도 내 생각에는 김 과장이 아내와 춤을 추면서 남성으로서의 반응을 보인 것이 아내를 놀라게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김 과장 집에 갔다 온 후 우리는 친해져 몇 번 같이 술자리를 가졌지만 나는 그런 나의 짐작을 그에게 직접 물어 확인할 수는 없었다.
딸아이가 일본의 처가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방학이 끝날 때까지는 아내가 일본에 있을 예정이라 그는 매일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래서 술을 잘하지는 못하는 그와 자리를 같이하는 기회가 잦아지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자리를 같이하는 기회가 잦아지며 속마음도 서로 어느 정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나는 그에게 그의 아내는 자신의 은밀한 모습의 사진을 남이 본 것을 알면 뭐라 하겠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간단히 웃으며 자기 아내는 그것을 그리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리어 자랑스러워한다고까지 말했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며 또 자기 아내에게는 노출증의 증세까지도 있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년 모임에서의 차가운 그녀의 인상을 기억하는 나는 도저히 상상되지 않았다.
그는 그러한 아내의 성향이 자신에게도 많은 자극이 된다고 말하며 일본에서 둘이 연애하던 시절, 일부러 남의 눈에 띄는 곳에서 둘이 사랑을 나눈 적도 많다고 했다.
그것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나에게도 한번 시도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그는 갑자기 두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본 것 보다 훨씬 은밀한 장면을 비디오 촬영한 테이프가 있는데 보고 싶은 생각이 있냐고 나에게 보겠느냐고 물어 왔다.
물론 나는 그것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당장 보여달라고 하기에는 너무 염치없는 짓일 것 같아 "그래도 되겠습니까?" 하고 적당히 호기심만을 내비쳤다.
나 역시 아내의 모습을 그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 그때였다.
나의 아내 역시 결혼 전부터 남에게 들킬 위험성이 있은 곳에서 섹스하기 좋아했다.
신혼 초 우리가 부천에 이층 방에 처음 살림을 차렸을 때 일이었다.
그때 주인은 아래층을 쓰고 방 두 개의 이층 방에서 우리가 살았다.
결혼 전에도 각기 집에서 나와 독립생활을 하던 둘이 만나니 신혼살림이었음에도 짐이 무척 많았다.
우리는 방 하나를 창고처럼 쓰고 방 하나만을 둘이 같이 썼다.
그때 부산에서 처의 언니가 올라와 이틀을 같은 방에서 같이 잘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있었다.
그때 아내는 자기의 언니가 옆에서 자는 데도 유별나게 굴었다.
저녁을 밖에서 같이 하며 술을 한 잔씩 마신 우리는 아내를 가운데 두고 한 방에서 같이 잘 수밖에 없었다.
나보다 2살이 많은 처형은 멋쩍어 하면서도 아내를 가운데 두고 자리에 누웠다.
잠이 쉽게 들 리 없었다.
거기다가 아내는 조용히 자려는 나를 자꾸 자극하였고 술도 조금 마신 상태의 나는 아내를 언니 쪽으로 눕게 하고 그녀의 몸에 삽입하였다.
아내는 언니가 잠이 들었다고 생각하여 그랬는지 아내는 거침없이 거친 숨소리를 냈다.
내가 그녀의 입을 막았을 정도였다.
다음 날은 아내의 요구로 그녀 몸 위로 내가 올라갔었다.
나는 언니가 잠들어 있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벽을 향해 돌아누웠다가 나중에는 우리 쪽으로 누워 이따금 눈을 떠 우리를 바라보는 것을 어둠 속에서도 나는 알 수 있었다.
아내의 행동은 분명 언니에게 보이기 위한 의식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 사건은 내가 남의 앞에서 섹스를 가진 처음의 경험이었다.
그 후로도 아내의 언니는 서울에 올라 올 때마다 우리 집에 묵었으나 우리가 아파트로 이사를 바로 하여서 한 방에서 지낼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아내는 언니가 와 있을 때는 어쩐지 더 큰 소리의 신음을 내곤 했다.
나는 아내에게 자신의 은밀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성향이 숨어 있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우리는 비디오를 사 온 첫날부터 우리의 모습을 테이프에 담을 수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아내는 더욱 용감하였다.
그녀가 가진 모든 기교를 카메라 앞에서 자랑했다.
사랑의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비디오를 처음부터 다시 돌렸다.
내가 보기에 아내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나의 모습은 어쩐지 초라해 보이는 것 같았다.
외국 비디오에 익숙한 나에게 나의 체격과 나의 남성은 초라해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비디오카메라를 아내에게 들이대며 혼자 마스터베이션하는 것을 담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처음에 조금 흉내를 낼 듯하다가는 쑥스러운지 나에게서 카메라를 빼앗아 갔다.
아내는 서툰 솜씨로 카메라에서 테이프를 꺼내어 자신의 옷장에 감추며 당신이 딴 사람한테 보여 줄까 봐 감춘다고 말했다.
나는 언니에게 보여주려고 감추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아내는 그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킥킥 웃기만 했다.
나는 아내가 진짜 그것을 처형에게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나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나는 다시 아내를 넘어뜨리고 그녀의 몸에 올라갔다.
나는 아내에게 물었다. 정말로 언니에게 보여 줄 것이냐고.
나를 다시 받아들인 아내는 눈을 뜨고 나를 바로 바라보며 그래도 되냐고 물어왔다.
그리고 언니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느냐고 물어 왔다.
나는 처형이 나를 무척 좋아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번에 아내는 당신도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으냐고 물어 왔다.
김 과장의 집에서 그의 아내의 은밀한 사진을 보았다는 말을 들은 아내가 김 과장을 염두에 두고 묻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아내를 깊이 안으며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아니. 나는 보고 싶어. 보는 것이 더 좋아."
아내가 물었다.
"무엇을?"
나는 다시 그녀의 귀에 다 소리를 불어 넣었다.
"당신이 하는 것을, 다른 사람하고."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신음이 갑자기 깊어지며 떨려오는 그녀의 몸에서 나는 그녀의 반응을 읽을 수 있었다.
나 역시 갑자기 머리카락이 서는 듯한 느낌이 뒤통수에서부터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