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김 과장 - 2편

(쓰리섬) 김 과장 - 2편

M 망가조아 0 1406

(쓰리섬) 김 과장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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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모임에서 있었던 일은 나에게 너무나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그 생각에서 떠나지 못하고 출퇴근하는 차 안에서도 그 생각을 하고 있고 사무실에 앉아서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이젠 실제 없었던 일도 나의 상상 속에서는 점차 구체적인 현실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아내는 나를 향해 누운 상태에서 김 과장이 아내를 뒤에서 범하는 꿈까지 꾼 적이 있었다.


내가 몽정을 한 것은 결혼하고 세 번쯤 있었다. 그중 마지막이 그 꿈을 꾸면서 한 것이다.




그러나 아내에게 다른 남자와 셋이서 같이 지내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터놓고 얘기할 수는 없었다.


아내의 반응이 두려워서였다.


호기심이 많은 아내도 그런 상황을 상상해 본 적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내가 그런 제안을 한다면 틀림없이 우리 사이에 이상이 생겨서 그런 제안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도 아내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내가 선택한 모든 것 중에서 아내와 결혼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나는 동료에게 술자리에서 말한 적도 있었다.


친구는 나에게 조포 같은 놈이라고 놀렸지만.


조포는 경상도 사투리로 두부라고 한다.




나는 이런 주제를 가진 비디오나 영화를 찾았다.


그러나 포르노 테이프이란 것이 대부분은 줄거리도 없이 과격한 행위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나의 대리 만족 욕구조차 채워주지 못했다.


그러나 독자의 경험을 투고 형식으로 실은 펜트하우스의 포름과 베리에이션 혹은 레터 등은 실감 나는 내용이 있었다.


그리고 팬트하우스에서는 포름의 내용이 결코 회사에서 전문 작가에 의해 쓰인 것이나 편집한 것이 아니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읽고 나는 그것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내는 사춘기 소년처럼 누드 잡지를 열심히 보는 내가 우스운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크게 싫어하지는 않았다.


가끔 벗고 있는 여자의 사진을 곁눈으로 보고는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내용을 읽으면 더 재미있다는 나의 말에 그녀는 골치 아프게 영어로 쓰인 그런 것까지 읽어야 하느냐는 얼굴로 더 이상의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교직은 참으로 좋은 직업이다.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끝나갈 무렵이면 중학교 생물 선생인 아내는 긴 휴가에 들어간다.




요즘은 겨울 방학이 전보다 더 긴 것 같았다.


방학이면 아내는 아주 게을러져 온종일 거의 알몸으로 방안에서 뒹군다.


출근할 때는 아침저녁 없는 시간을 억지로 쪼개 운동하다가는 시간이 많은 방학이 되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


매일 나가던 헬스클럽도 찾질 않는다.


내가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면 그녀는 침대에 누워 커피까지 내가 갖다주길 바라는 참으로 웃기는 여자이다.


그래도 나는 그런 아내가 좋았다.




성탄절도 지나고 진짜 연말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월말도 바쁜 영업부는 연말에는 더욱 바빴다.


그날도 나는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9시쯤에 집에 도착했다.


토요일이어서 평소보다는 이른 귀가였다.




아파트 현관을 열쇠로 열고 들어서는데 집안에 아무 기척이 없어 나는 "나 왔어"하며 아내를 찾았다.


그러나 아내는 나와 보지도 않고 방안에서 "당신 왔어요?"하고는 다시 조용했다.




나는 거실에 코트를 벗어 소파에 던지고 방 안에 들어갔다.


잠옷은 나의 것을 아무렇게나 걸치고 다리를 벌린 채 아내는 침대 위에 사전까지 펼쳐 놓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이 나의 책인 것을 확인하자 갑자기 나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옷을 벗어 옷장에 걸며 태연스레 재미있냐고 물어보았다.


아내는 고개도 들지 않고 사전을 들어 단어를 찾으며 사전에 없는 단어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없는 몇 개의 속어를 나에게 물어 왔다.




나는 팬티와 러닝 바람으로 아내와 마주 앉았다.


편하게 두 발을 벌리고 가랑이 사이에 책을 펼쳤던 아내는 나를 피해 다리를 오므리려 하였으나 내가 두 다리를 잡아 그대로 있게 했다.


나의 큰 파자마를 입은 아내의 모습이 귀여워서였다.


나는 사전에 없는 단어는 거의 남녀 성기를 가리키는 속어라고 말하며 아내가 읽던 책을 빼앗아 들었다.




아내가 읽고 있던 책은 팬트하우스의 포름이었다.


아내는 "나에게 당신이 번역 해 봐. 영어 실력 좀 보자."라고 말하며 침대 머리에 편한 자세로 기대었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빛이 젖어 있은 것을 보았다.


그녀의 몸이 젖어 있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아내는 눈빛부터 축축해지는 여자였다.


지금도 나는 내가 아내에게 처음 들려준 이야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인 부부가 홍콩으로 여행을 가서 그곳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오래된 친한 친구 부부의 아파트에 일주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있었던 일을 남편이 쓴 것이었다.




친구의 아내는 아침 일찍 테니스장에 나가고 아직 침대에 누운 친구의 방에 아내가 찾아 들어가 홍콩 지도를 펴놓고 그날의 관광 계획을 묻고는 했다.


아내는 남편 친구의 침실에 들어간 상태이므로 방문을 닫지 않아 얼마든지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나 그럴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고 있었다.


밖에서도 그들이 하는 얘기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도 아내가 친구와 상의하는 사이에 남편은 샤워를 하고 있었다.


둘은 평범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남편은 우연히 욕실 문을 열면 둘이 앉아 있은 것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 얼굴은 보이지 않았으나 그는 침대 머리에 몸을 걸쳐 앉아 있었고 아내는 침대 옆에 앉아 친구의 다리 위에 큰 홍콩 지도를 펼쳐 놓고 있었다.




그들은 어제 시내 관광을 하며 있었던 일에 대해 남편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있었으나 친구의 무릎을 덮고 있은 지도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세히 보자, 방문 쪽을 향해 있은 아내의 왼손은 지도를 잡고 있으나 돌아선 자세의 오른손은 지도 밑에서 친구의 물건을 쥐고 있은 것이 분명했다.


남편은 그런 상태에서 태연히 이야기할 수 있는 둘이 신기했다.




그는 샤워를 틀어 물소리를 내면서 그들을 엿보았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더 이상의 진행은 없었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아내가 그 방에서 나오기 전에 친구의 물건을 입에 잠깐 물었다가는 나온 것 이외에는....




그러나 조 금씩 대담해진 아내는 며칠 후에는 남편이 엿보는 줄도 모르고 친구의 몸에 올라갔다.


둘은 그런 상태에서도 밖에서 듣기에는 자연스럽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보다 더 흥분한 것은 샤워실에 있던 남편으로 그는 그곳에서 미친 듯이 수음을 하였다.




열중하여 번역하여 주던 나는 아내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는 것이 부끄러운지 눈을 감아버렸다.


그녀의 한 손이 자신의 은밀한 곳을 누르고 있었다.




읽어 주던 나 역시 몹시 흥분되어 있었다.


나는 그러나 아내의 흥분은 눈치채지 못한 듯이 "재미있지? 또 읽어볼까?"하고 물었다.


아내는 다소 부끄러운지 붉어진 얼굴로 나에게 더 읽어달라고 했다.




나는 책을 뒤져 주로 3-some에 관한 기사를 찾았으나 나의 취향에 맞는 것을 찾기 쉽지 않았다.


나는 베리에이션을 꺼냈다. 그것은 이야기가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어 찾기 쉬웠다.




나는 아내에게 옷을 다 벗고 들어야 번역하여 주겠다고 했다.


아내는 당신도 벗고 읽으면 자신도 벗고 듣겠다고 했다.




알몸으로 마주 앉은 우리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고 말았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내도 알몸으로 다리를 벌리고 마주 앉기는 쑥스러워했다.


나는 아내 옆에 나란히 걸터앉았다.




다음 이야기는 두 쌍의 부부가 캠핑을 같이 가서 한 텐트에 들어 각기 자기의 파트너와 공개적으로 사랑하다가 결국은 넷이서 몸을 섞었다는 이야기였다.




글을 읽는 도중에도 아내는 나의 몸을 더듬기 시작하더니 글을 다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내는 스스로 나의 몸에 올라와 자기 몸에 나를 삽입시켰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도 아내는 나에게 끝까지 읽기를 바랐다.




간신히 읽기를 마친 나는 아내를 몰아붙였다.


3~4회 계속 절정을 맞은 아내는 완전히 탈진하여 내게서 도망가다시피 하였다.




엎드려 누운 아내에게 어떤 얘기가 제일 자극이 되느냐고 물었다.


망설이던 아내는 남편이 보는 데서 다른 남자의 애무를 받는 것이 가장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나는 그럼 우리도 그렇게 한번 해볼까 하고 농담처럼 속뜻을 내비쳤다.


그 소리에 아내는 까르르 웃으며 그러면 당신이 약이 올라 미칠 거야 라고 말했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은 했지만, 김 과장을 멀리하려는 나의 마음속에는 무언가 다소 손해 본 것 같다는 기분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내 자신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한 나를 본 아내는 나의 물건을 손으로 잡고 흔들며 "그래도 나는 이것밖에 없어. 이것이 제일 좋아!"라고 말했다.




나의 물건은 놀랍게도 또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덤벼드는 나를 피해 아내는 옆방으로 도망갔다.


나는 암탉 쫓는 수탉처럼 아내를 쫓아갔고 우리는 그날 밤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며 사랑을 나누었다.




사실 송년 모임 이후에 나는 김 과장과는 회사에서 몇 번 마주치게 되었고, 그가 나에게 접근하려는 눈치를 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를 멀리했다.


상상 속의 인물과 현실에서 친해지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그와 친해진 것은 영업부장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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