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계약 #3장(3)

짐승 계약 #3장(3)

M 망가조아 0 1661

짐승 계약 #3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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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하……! 아흣! 앗!”






그녀가 뒤흔들릴 때마다 넓은 그의 상체에 탱글한 젖가슴이 뭉개졌다. 


젖꼭지가 탄탄한 근육에 쓸리고 밀착된 몸이 위아래로 비벼지며 쾌감은 더 커졌다.






이젠, 한계야.






마침내 들들 끓어오를 것 같은 뜨거움이 배 안 깊숙이 차오르는 느낌과 함께 질 내부가 무서운 힘으로 조여들었다. 


절정에 임박한 희민이 눈을 질끈 감는 순간,






“아!”






내부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던 정혁의 남성이 확 빠져나갔다. 


동시에 희민이 번쩍 눈을 떴다.


눈앞에 정혁의 얼굴이 있었다. 


거친 섹스로 땀에 젖은 남자의 얼굴과 가까이서 눈이 마주쳤다.






하아, 하. 






희민이 가쁜 숨결을 진정시키지도 못한 채 그를 바라봤다. 


오르가슴 직전의 상태에서 끌려 내려온 내부는 온통 뜨거웠다. 


그 불길에 숨이 막힐 것 같은데 이렇게 시선을 맞추고 있으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정혁이 집요하게 시선을 맞춘 채 말했다.






“말해 봐.”


“뭘……요?”






희민이 숨을 삼키고 바라봤다.






“뭐든 말해서 날 멈추게 해.”






그의 열기에 물든 눈동자가 탁한 색으로 잠겨 있었다. 그 눈동자 색이 더 목을 바짝 마르게 했다.






“나 혼자 돌 거 같아서 그래. 정말 돌아 버려서 망가뜨릴 거 같아졌어. 방금.”






낮은 목소리에 희민은 어이없게도 심장이 쿵쿵 울렸다.






“그러니까 뭐든 말해. 내 등을 쥐어뜯는 것만으론 어림없으니까.”






정혁이 턱을 단단하게 굳히고 말했다.






그의 터질 듯 거친 숨결이 맞닿은 몸에서 느껴졌다. 


팽창된 근육이 살아 있는 것처럼 오르내리는 것이 희민은 지독히 육감적으로 느껴졌다. 


몸은 빠져나갔지만 아직 잘게 떨리는 엉덩이는 그의 손아귀에 꽉 잡힌 상태였다.






“…….”






아무 말 없이 그를 보고 있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망가뜨리고 싶으면 망가뜨려요.”






정혁의 눈이 가늘어졌다. 희민이 열기에 물든 뺨을 하고는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런다고 쉽게 망가지지 않아요. 난.”






그가 잠시 멈칫거렸다. 뚫어지게 바라보는 눈을 희민이 숨을 진정시키지 못한 상태에서도 피하지 않았다.






“……아아.”






가만히 보고만 있던 정혁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지듯 웃음 지었다.






“그 말, 조금은 안심이 되는데.”






근사하게 웃음을 흘린 그가 몸을 떼어 내고 희민의 다리를 바닥으로 내렸다. 






비틀, 






희민은 다리에 힘이 풀려 등 뒤의 유리벽에 손을 지탱했다.






‘내가 멈추게 한 건가?’






막상 풀려나고 보니 우습게도 몸이 지나치게 뜨거웠다. 


오르가슴의 문턱에서 풀려난 육체는 완벽한 해방을 원했다.






맙소사, 해방이라니.






희민이 인상을 썼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도 비슷한 느낌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섹스 뒤에 아쉬움을 느낀다는 사람들의 말을 한 번도 실감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자신이 그 상태라는 게 믿기 어려웠다.






‘여자의 성욕 같은 거 나와는 완전히 상관없는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희민이 차마 그를 보지 못하고 속으로 자조 섞인 말을 내뱉는데 그녀를 내려놓은 정혁이 팔을 뻗었다.






“돌아서 봐요.”






그가 희민의 골반을 잡고 뒤돌아서게 했다. 


그러자 유리를 손으로 지탱한 채 엉덩이를 보이고 돌아선 자세가 됐다.






이건…….






희민의 얼굴에 당혹스러움과 기대가 어지럽게 뒤섞였다. 잠시 느슨해졌던 심장이 빠르게 뛰어 댔다.


단단히 골반을 잡아당긴 정혁이 뒤에서 그녀의 젖은 머리칼을 한 손으로 휘어 감아 당겼다.






“흣.”


“망가지지 말고 잘 버텨요. 이번엔 멈추지 않을 거니까.”






고개가 뒤로 당겨진 채 귓가에 훅 끼쳐 들어오는 낮은 음성에 희민은 귓속의 솜털까지 몽땅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얕은 신음을 흘리며 어깨를 움츠리는데 그가 머리칼을 팽팽히 당기며 말캉한 엉덩이 사이로 찔러 들었다.






“하읏……!”






뒤에서 단번에 깊은 골짜기 아래로 박혀 드는 빳빳함에 희민의 입술이 벌어졌다. 


머리채가 잡힌 강압적인 자세인데도 두툼한 페니스가 쑤셔 드는 질 내부가 사정없이 조여들었다.






“……아! 아흣!”








퍽! 퍼억!






사납게 찔러 드는 힘에 그녀의 몸이 유리 쪽으로 튕겨져 나가며 벽에 밀착된 젖가슴이 뭉개졌다.






“당신은 보이지 않겠지만 당신 엉덩이가 아주 엉망으로 젖어 있어.”


“그, 그건 아까…… 흐읏, 아……!”






뒤에서 박혀 들어온 핏대 솟은 근육 덩어리가 그대로 둥글게 휘젓자 희민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그렇게 조이면 끊어질 것 같잖아.”


“아흐읏…… 그만 좀, 휘저으란…… 핫!”






퍼억!






내부를 벌리며 휘젓던 뭉툭한 끄트머리가 뒤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거칠게 박혀 들었다.






“으응! 아흣!”






그대로 뿌리까지 세게 박혀 들 때마다 그녀의 것으로 번들거리며 젖어 있는 엉덩이가 커다란 젤리처럼 뒤흔들렸다. 


탄력적으로 흔들리는 엉덩이를 내려다보며 정혁이 허스키하게 잠긴 음성으로 말했다.






“뒤로 박으니까 더 조이는 거 같은데, 기분 탓입니까?”


“하, 아핫…… 그런 말 하지 않……으면, 흣, 안 돼, 요? 아읏……!”






앞뒤로 빠르게 출렁이는 희민의 몸 때문에 젖가슴이 유리를 찰싹이며 때려 댔다. 


그때마다 얼얼하게 쾌감을 일으키는 유두가 더 팽팽하게 곤두섰다.






“하윽!”






정혁이 휘어진 두꺼운 페니스를 갈고리처럼 깊이 꽂아 넣고 찔러 댔다. 


좀 전에 밀려들던 사정감이 순식간에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치밀어 올라 희민의 까치발을 한 다리가 덜덜 떨려 왔다.






“자, 잠깐만요. 잠시만 멈춰, 멈춰요.”






희민이 다급하게 말하자 정혁이 리드미컬하게 쳐올리던 장골을 느릿하게 움직였다.






“못 멈춘다고 했을 텐데.”






잡고 있던 머리칼을 놔준 그가 한쪽 어깨로 밀쳐 내고 드러난 동그란 어깨 위를 입술로 빨았다.






“으하…… 읏. 아, 안 돼.”






그 자극만으로도 참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고 있는 희민에겐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었다.






‘또, 갈 거 같아.’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에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을 억지로 참아 내며 유리벽을 손톱으로 긁을 듯 잡았다. 


그녀의 온몸이 파들거리며 떨리고 있었다. 


입술을 깨물며 참는 희민의 어깨를 빨던 정혁이 뒤에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아앗! 하지 말라니……!”


“뭘 참고 있는 거지? 난 그런 걸 버티란 말이 아니었는데.”






희민이 고개를 저어 댔다.






“하, 할 때마다 기분이 점점 더 이상해진단 말……이에요. 흐, 읏.”


“아아, 그래서.”






입술 끝을 늘린 정혁이 뾰족하게 곤두선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굴리며 귀두부터 뿌리 끝까지 느릿하게 밀어 넣었다.






“으응……! 아, 아…….”






쾌감의 정점이 자극당하며 아랫배까지 찔러 들 듯 깊숙이 쑤셔 들자 희민의 엉덩이가 한껏 치켜 올라갔다.






“그럼 어디 끝까지 이상해져 봐.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안 돼…… 아아아!”






결국 눈을 질끈 감은 희민의 내부에서 무언가가 왈칵 터져 나왔다. 


아찔한 신음과 함께 그를 꽉 문 탄력적인 엉덩이가 가늘게 떨렸다.






“하, 기분 좋은데. 이 안이 떨리는 게 다 느껴져.”






한숨처럼 탁한 목소리를 흘린 정혁이 힘이 풀려 휘청이는 희민의 골반을 꽉 잡았다.






희민은 참았던 만큼 오랜 절정의 쾌감을 느끼며 온몸을 떨었다. 


감각의 최대치는 견디기 어려웠다.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벽에 매달리는 희민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은 그가 안에 박혀 있는 자신의 페니스를 끄트머리까지 빼냈다.






“흣, 으…….”






오르가슴의 여운으로 잔뜩 예민해진 내부가 자극을 견디기 어려워 조여들었다 풀렸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계속 빨아 봐. 이번엔 정말 갈 거 같으니까.”






낮게 잠긴 목소리로 말한 정혁이 무너지는 허리를 잡고 무자비하게 들이치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흣!”






자극으로 부어오른 속살을 짐승처럼 꿰뚫는 빳빳함에 희민의 얼굴이 유리에 사정없이 떠밀렸다. 


수축을 반복하며 음탕하게 젖어 든 도홧빛 속살을 내려다보며 정혁이 힘줄이 툭툭 불거진 검붉은 페니스를 격렬하게 박아 넣었다.






“아아! 아아아!”






희민은 이성을 잃고 신음을 내질러 대는 목소리가 자신의 것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유리벽을 긁어 대며 쾌감에 몸부림치는 희민을 움켜잡은 정혁이 근육질 엉덩이에 힘을 주고 무서운 힘으로 쳐올렸다. 


숨도 못 쉴 정도로 사납게 몰아치는 힘에 희민은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이, 이젠……!






희민의 눈앞이 아찔하게 부서지는 순간, 그녀의 안에서 뜨거운 것이 분출됐다.






“으읏…… 읏…….”






벽을 움켜잡을 듯 손톱을 세운 희민의 몸이 아래로 무너졌다. 


그 몸을 거머쥔 핏대 솟은 남자의 손이 그녀의 안에 마지막 한 방울을 쏟아 낼 때까지 놔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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