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의 머나먼 여정 20
아내와 나의 머나먼 여정 20
8장. 강(江)상의 불꽃 놀이.
“여자를 화끈하게 달아오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해. 하나는 정신, 그리고 또 하나는 생리적인, 즉 육체.”
정신적인 교감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는 것은 사랑하는 여자와의 성행위와 자기 혼자 하는 자위행위를 비교해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둘 다 생리적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해 사정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심리적인 만족감에서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정신적인 교감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고 해서 언제나 한결같은 정신상태로, 교감하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분위기에 약한 여자들.
분위기와 부드럽고 끈기 있는 애무로 여자를 우선 녹여 놓지 않고서는, 일반적으로 얼마 타지 못할 남자의 불로 물을 부글부글 끓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손이나 입만으로 오랜 시간 애무한다는 자체가 남자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여자도 마사지를 받는 것이 아니므로 견디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자가 아무리 충분한 시간을 전희 애무에 집중한다고 해도 그것은 정도 문제다.
분위기와 부드러움의 중요성, 남자가 여자를 원하고 여자 또한 남자를 원할 때 비로소 두 마음이 조화되어, 정신적인 교감이 이뤄지고, 남녀 다같이 성행위의 즐거움과 쾌락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뭐야. 아이고 복잡해. 유서(兪鼠 클리토리스), 신전(神田; 음핵 표피)이 어떻구. 분비물이 질탕하게 쏟아져 유곡(幽谷; 질 내부의 주름)을 적시고 주실(朱室; 자궁강)을 윤택하게 만드니 어쩌니, 결국은 내 자지 대가리로 누나 공알을 흥분되게 비벼달라는 그 말 아냐?”
“아, 저질스럽게. 여자 몸의 소중한 핵심을 공알이 뭐냐? 공알이!”
“흐흐. 보지 공알 아니면 감씨? 크크!! 그럼 품위 있게 물 건너온 말로 할까? 클리토리스.”
“하여튼 저질 티를 내요. 저질 티를.”
“으음, 근데, 말해봐. 요분질 인가 잠자리 기술인가는 도대체 누구에게서 배운 거야?”
“성급하긴. 으응, 누나 말 잘 들으면 대답해 준댔잖아. 아, 좋다.”
어느새 설향 누나의 중심부 습지는 축축하게 젖어 물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야한 소설 속의 표현처럼 홍수 정도는 아니지만, 미끈둥한 진액이 나의 나팔 주둥이에도 흠뻑 묻혀 누나의 보지 두덩을 비벼대는 행위가 한결 수월해졌다.
하긴 누나의 강의가 틀린 말은 아니었다.
대충 몇 번 주물럭거리다가 여자 몸에서 물기가 내밴다 싶으면 재빨리 박고 쑤셔댈 줄이나 알았지, 남자가 불이고 여자가 물이란 그런 비유적인 음양의 도리는 몰랐으니까 말이다.
눈을 사르르 감으며 콧구멍을 벌름벌름 킁킁거리는 설향 누나.
나는 누나의 유도에 따라 정작 예민한 중요 부위는 남겨둔 채 배를 타고 올라갔다. 순애보다는 그 부피가 훨씬 적은 젖가슴, 유두 알맹이는 비슷하다.
어쩔 수 없이 또 비교된다.
그리고 낯선 감촉이 짜릿하게 온몸을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윤모라의 젖가슴과 유두를 입에 머금을 때와 또 다른 기분이다.
나는 조금은 느긋해진 마음으로, 몸을 이리저리 휘면서 그려내는 누나의 감미로운 곡선들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소담하지만 탐스러운 가슴과 대리석처럼 매끈한 복부, 연한 버들 같은 허리가 만들어내는 곡선들을 말이다. 갓 구워낸 식빵처럼 연한 갈색빛을 내는 부드러운 조직을 한 움큼 쥐어 잡았다.
“아~~ 살살! 으으응.!!”
나머지 가슴동산을 손가락끝으로 원을 그리며 점점 더 위쪽으로 올라간다.살짝 젖혀진 목덜미 아래로 선연하게 음영을 드러낸 쇄골.
하얀 눈밭위를 뛰노는 한 마리 사슴처럼 갸느린 목.몇 올 흘러내린 귀밑머리에 감춰진 귓볼.
낮으막이 달뜬 신음소리를 흘려내고 있는 감미로운 붉은 입술.
나는 누나의 그 입술에 살포시 도장을 찍어주고 천천히 역행으로 아래로 내려온다.순간 나는 훅! 하고 숨을 들여마셨다.
갑자기 누나의 두 손이 내 머리를 꾹 눌러 자신의 중심부로 이끄는 게 아닌가
“흡! 누, 누나!!”
“아이~~ 쟈샤..이젠 알아서 해. 쪽 팔리게.”
“뭐. 뭐야? 보지를 빨아달라고?”
“하으~~ 몰라!! ”
통통하게 살찐 허벅지 안쪽, 그리고 가느다란 섬모가 주변을 조경한 둔덕은 도톰하니 지방층이 쌓여있다.
코끝에 까슬까슬한 털이 닿아 간지럽힌다.
정상적인 위치에서 좀 아래로 붙어있는 보지, 그래서 누나가 슬그머니 베개를 허리 밑에 집어넣었나? 이미 흥분한 누나의 몸살 틈새는 조금 열려있다.
살짝 손끝으로 섬모를 비비자 바스락, 맑은 마찰음 소리가 울린다. 그 아래, 기묘한 형상으로 폭 팬 계곡의 언저리에 흡사 새의 부리 같은 작은 살점이 뭉쳐져 있다.
내 손가락이 후들후들 떨린다. 허리와 엉덩이가 동시에 꿈틀하는 누나.
“하으~~ 거 거긴, 나, 나중에.. ”
살포시 감겨있는 겉살을 벗겨내고 관찰했으나 감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콩알 정도.. 그래서 이걸 공혈이라고 하남?
그 핵심을 닿을 듯 말 듯 살짝 손가락끝으로 부벼보았다
갑자기 푸드득 튀어오르는 설향 누나의 동체!
“야아~ 거, 거기는 나중에...아우~~”
새삼스럽게 내 손길을 거부하는 이유가 뭘까? 분명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혹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불쾌한 감정이 생긴 걸까? 아니면 느긋하게 내가 베푸는 애무를 즐기기 위해 맛난 음식을 아껴 먹듯이 남겨두는 걸까?
나는 그곳에서 손가락을 옮겨놓았다.
대음순을 살그머니 밀치자 먼저 흥건하게 젖은 물기가 느껴진다.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하는 습한 진액, 약한 산성을 띤다고 했지만, 혀끝으로 맛을 보아도 그렇게 시큼하지는 않았다.
꼭 꼬집어 무슨 맛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달콤한 것만은 사실이다.
순애에게서는 무슨 향기가 풍기고 어떤 맛이 날까?
어색하고 생소한 만큼 자잘한 짧은 전율이 설향 누나의 중심부를 빨면 빨수록 내 아랫도리 세포 속의 뜨거운 혈류를 들끓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인간들이 내는 소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노래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내 생각은 그게 아니다.
바로 이성에게 향하는 사랑의 언어,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거짓 없는 영혼의 목소리.
이미 순애가 파놓은 사랑의 늪에 푹 빠진 내 주제에 내 입에서는 가증스럽게도 사랑의 언어가 쏟아져나온다.
“누나. 성향 누나. 아~사랑해. 나, 저. 정말 미, 미치겠어.”
<흐릅..쯥! 쭈우웁.. 쩝...후르릅~ 쪽쪽!!!>
콩물에 말아놓은 국숫발을 들이키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 퍼진다.
집요하고 낯선 그 행위들에, 누나의 알몸은 뻘밭에 던져진 장어처럼 이리저리 꿈툴그렸다.
청룡이 용트림하면서 날고 있는 형상으로 이부자리 위에 누워있는 누나와 그 위에 엎드려 설향 누나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내 모습.
잘록한 허리를 쳐들고 내가 베푸는 입술과 혀의 애무에, 하얀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쉼 없이 꿈틀거리는 누나는 몸을 착 붙이고 내 입술에 조금 더 보지를 밀착시키고자 나를 껴안기도 한다.
두 다리를 쭉 뻗었다가 뛰어오르려는 개구리 자세로 오므리면서 여자의 핵심인 작은 살점을 마찰시키려고 했다.
매끈한 복부가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고, 이윽고 두 발을 들어 올려 내 몸을 휘감아왔다.
“흡!! 아~ 숨 막혀.우 씨~~누나.”
두 다리를 들어, 내 허리를 조여대고 내 등짝에 손톱을 세우는 누나.
“아아~ 하우~~ 나..조금만...더 ”
나는 말캉한 혀끝을 꼿꼿하게 세워 조갯살 속을 휘젓기 시작했다.
보지 안이 근질근질해진 탓인지 누나는 더 깊이 넣어주기를 원하며 두 다리를 마구 꼬아댄다. 누나 스스로 어떻게 해달라고 말하기는 이제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허리를 흔드는 것은 여성의 통로 좌우 양쪽을 건드려 달라는 신호라는데, 그리고 쾌감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 윗몸을 들어 올려 남자에게 매달린다고 했다.
얼마 동안이나 누나의 조갯살을 홍시 빨아먹듯 쭐쭐 핥고 빨아먹었을까. 매끄럽고 흥건한 음액(陰液)이 잔뜩 묻은 내 입술 주변은 마치 기름칠을 한 듯이 번들번들 윤기가 흘렀다.
나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알았다. 여자는, 자신이 쏟아낸 체액, 남자 입술에 흥건하게 묻은 그 아찔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여자들의 로망이란 것을 말이다.
“아아~ 아으으~!! 하아~!!! ”
누나의 입에서 기어들어 가는 듯한 신음이 내 귀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이따금 간헐적으로 들리던 그 소리는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로 이어지고 있었다.
어딘가 불편한 곳이 있지만 숨죽여 감추려는 흐느낌은, 그 높이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텐션이 한 단계 오른, 그리고 급박해진 열기가 섞인 헐떡임은 박자가 빨라지고 있었다.
설향 누나의 알몸이 다시 한번 바짝바짝 뒤틀리고 있다. 내 등짝에 오선지를 그리면서 마구 긁고 있다.
아까처럼 작은 긁힘이 아닌 듯, 내 등을 끌어안은 누나의 손에서 힘이 더해지고, 화끈한 열기가 또다시 내 몸에 피어올랐다.
“아그으으~~! 둥아. 나, 울고 싶어. 하으,하앗!!”
“뭐? 왜 울어? 누나 손톱에 긁혀서 정작 아픈 사람은 난데.”
“어그그! 아우, 너무, 너무 좋아. 아으”
“정말 그렇게 좋아? 그럼 누나 하고 싶은 대로 울어! 말리지 않을 테니까.”
“아으, 응응, 하으응, 흥흥, 엉엉엉.”
누나의 알몸이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퍼덕거리며 방안이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린다.
아니, 보지 빨려서 좋으면 좋은 거지, 울긴 왜 울어. 말리지 않는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 참, 진짜 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