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계약 #16장(2)

짐승 계약 #16장(2)

M 망가조아 0 1349

짐승 계약 #16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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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씀 안 해 주신 겁니까?”






서운함이 담긴 승준의 시선에 인영이 안경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회장님 개인적인 부분이라.”




“그 개인적인 부분까지 케어하는 게 제가 하는 일이잖습니까. 다들 알고 계셨으면서 저만 혼자 안절부절못하고 그런 거 아닙니까. 그동안.”




“나도 안절부절못했어. 회장님 일을 안다고 해서 간섭할 수 있는 건 아니니.”




“그건 그렇지만…… 어쨌든 서운합니다.”




“서운했다면 미안해. 사과하지.”






깔끔한 사과에 더 할 말이 없어진 승준이 입술을 비죽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실장님이나 이 비서님처럼 더 회장님께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제 탓도 있는 거겠죠.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자세군.”






인영이 가볍게 웃고 돌아서려는데 승준이 다시 말을 꺼냈다.






“저, 그런데 이 비서님.”






뒤에서 붙잡는 소리에 인영이 승준을 쳐다봤다. 승준이 주변을 한 번 훑어보고는 소리 죽여 속삭이듯 물었다.






“회장님은 그럼 저분과 지금 만나시는 겁니까?”




“그렇겠지.”




“왜 계약을 종료하고 이제 와서요?”






승준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전 정혁이 희민을 데려온 것을 보고 당황한 이유 중 하나도 그거였다. 


차라리 처음 본 여자면 모를까, 희민은 정혁과 비밀스러운 계약을 했다가 종료했던 여자였다.


이런 관계라면 굳이 계약을 종료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이상했다.






인영이 안경 너머로 웃었다.






“늦게 알게 되신 거겠지. 자신의 감정을.”




“아아…… 그래서…….”






고개를 주억거리던 승준이 다시 눈썹을 모았다.






“회장님 같으신 분도 그러시는 거 보면 정말 연애라는 건 사람 혼을 쏙 빼놓는 거네요.”




“그렇겠지.”




“이 비서님도 혹시 저 몰래 연애하시는 건 아니죠?”






승준이 미심쩍은 눈으로 인영을 쳐다봤다. 총수 일이 충격이었던 듯 의심이 가득 어린 시선이었다. 


그 시선을 잠시 마주 보던 인영이 어깨를 으쓱였다.






“내 개인적인 부분은 내가 케어해.”




“아, 그건 그렇죠. 그냥 저만 솔로인가 해서…….”






승준이 미간을 좁히고 중얼거렸다.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쉬어. 난 실장님과 회의 좀 하고 올 테니.”






인영이 픽 웃으며 승준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차 실장이 있는 회의실로 향했다.








희민은 정혁과 함께 그의 개인 공간으로 들어왔다. 전에 타 본 적 있지만 다시 봐도 놀라운 시설을 갖춘 전용기였다. 


최근 정혁과는 그녀의 집 근처에서 평범하게 식사하는 만남이 잦았기 때문에 그의 이런 재력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모르는 게 아닌데 새삼…….’






그럼에도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라는 것이 느껴져 희민은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다. 


최근 둘의 일들이 현실을 모르는 소꿉장난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차피 처음부터 현실적인 관계도 아니었잖아.’






희민은 곧 자신의 생각을 지웠다.






애초에 그녀 상황도 평범하지 않았고 정혁 역시 그랬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성립된 거였다. 


사람의 상황은 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 굳이 평범한 연애에 집착할 필요도 없는 거고.






희민이 그렇게 생각하며 기분을 전환시키는데 안쪽의 바에 도착했다.






“여기 잠시 앉아 있어. 마실 만한 걸 가져올 테니.”






정혁이 긴 소파에 희민을 앉히고 각종 위스키와 와인이 진열된 바로 향했다. 와인 저장고와 위스키 플라스크까지 갖춘 꽤나 그럴 듯한 바였다.






그가 버번위스키와 화사한 색감의 로제 샴페인을 한 잔씩 가지고 그녀 옆으로 왔다. 


테이블 위에 올리브와 작은 과일이 담긴 둥근 볼과 잔을 내려놓자 희민이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당신은 늘 버번만 마시는 것 같은데, 왜 전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거예요?”






예전에 버번 좋아하냐고 물은 적이 있던 것이 갑자기 떠올랐다. 희민이 묻자 정혁이 그녀 옆자리에 바짝 앉으며 말했다.






“원래는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어.”






정혁이 잔을 들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래요? 이상하네요. 항상 마시면서.”






희민이 의아한 얼굴로 정혁을 따라 샴페인 잔을 들었다. 가볍게 잔을 부딪친 정혁이 입술을 말아 올렸다.






“당신이 처음 온 날 마신 뒤로 좋아졌어. 그 뒤로 버번을 마실 때마다 당신 맛이 떠올랐으니까.”




“아…….”






맛이라는 표현 때문에 상상하게 되는 야릇함에 희민이 시선을 살짝 내리깔았다. 


얼굴에 열기가 감도는 것 같아 얼른 샴페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그런 그녀를 정혁이 잔을 느른히 들고 응시했다.






“그래서 꽤 취한 적도 많아. 혼자 마시다 취하니까 이상한 기분이던데.”




“……당신 취한 건 거의 본 적 없는데.”




“그랬겠지.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할 때 마셔 댔으니.”






정혁이 시선을 똑바로 맞추고 말했다.






“안고 싶은데 안지 못하거나.”




“…….”






정혁이 술에 취한 모습을 한 번 본 적은 있었다. 그의 저택에서 새벽에 깼을 때 그가 버번 향을 진하게 풍기며 안아 오던 날이었다.








‘처음일걸.’




‘네, 네?’




‘취하는 건 처음 같다고.’






그날 평소보다 더 거칠게 육체를 탐닉하며 그가 중얼거리던 말이 떠올랐다. 


그럼 그땐  보고 싶고 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버번만 마셔 대다가 취한 상태였다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심장이 어지럽게 뛰어 댔다.






희민이 조용히 심장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는데 그의 은밀하게 타오르는 시선을 그녀가 가만히 바라봤다. 


대화를 나누는데도 정혁은 마치 핥는 듯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암묵적인 관계의 허락이 있었다는 걸 그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시선 하나, 눈빛 하나에도 위험할 정도로 관능적인 분위기가 정혁에게서 흐르고 있었다.






시선을 맞추고 잔을 입술로 가져간 그가 버번을 삼켰다. 


꿀꺽 소리와 함께 남성적인 목울대가 크게 꿈틀거렸다.


버번이 살짝 묻어 촉촉해진 입술이 나른하게 휘어 올라갔다. 


술을 마시는 행위가 지독히도 야해 보이는 건 어쩌면 희민 자신도 달아올라 있기 때문일 거였다.






희민이 속으로 숨을 삼키는데 정혁이 잔을 든 채 그녀 쪽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좀 서운한 게 있는데.”






가까이서 시선을 맞춘 그가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거리가 좁혀진 만큼 희민의 심장 박동도 빨라지고 있었다.






“뭔데요?”




“나에 대해 궁금한 게 사라진 건가?”




“네?”






희민의 눈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불안해서. 요즘 질문 공세가 적어졌는데 그만큼 나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정혁이 눈을 가늘이자 그녀가 말갛게 웃었다.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천천히 알아 가기로 했거든요.”




“갑자기?”






정혁의 한쪽 눈썹이 미심쩍다는 듯 휘어 올라갔다.






“네. 갑자기 데이터 입력하듯이 서정혁이라는 남자에 대해 알게 된다고 해도 그게 정말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건지 모르는 거잖아요.”




“…….”






그가 희민의 말을 파악하려는 듯 시선을 옭아맸다. 그 눈을 조용히 마주 보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당신의 이 눈이…… 수많은 질문들보다 많은 걸 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희민의 투명한 눈동자에 정혁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박혀 들었다. 그가 고개를 더 기울여 입술을 삼키려는데 희민이 말했다.






“아, 지금 하나 생각났어요.”






키스하려던 정혁이 움직임을 멈추고 희민을 바라봤다.






“뭔데.”






그가 갈증으로 한껏 낮아진 목소리를 냈다. 희민이 표정을 바꿔 살짝 미간을 좁혔다.






“전에 아는 사람 만날 때 당신이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걸 본 것 같아서요.”






미열이 돌던 날 석호를 만났을 때 봤던 장면을 떠올린 희민이 의아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잘못 본 건가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본 게 아닌 것 같아서요.”






그 뒤 종종 생각했는데 그건 아무래도 정혁이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만난 이후 그에게서는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갈증으로 어두워진 눈으로 응시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피운 거 맞아.”




“원래 안 피우지 않았어요?”




“네가 집에서 나간 뒤로 가끔 피우게 됐어.”






희민의 입술을 정혁이 엄지로 부드럽게 매만졌다.






하아…….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박혀 드는 시선은 데일 듯이 뜨거워 희민의 숨결도 덩달아 달아올랐다.






“……뒤늦게 담배 배울 나이는 아니지 않나.”






입술을 움직일 때마다 예민한 살덩이를 짓누르는 손가락의 감촉이 느껴졌다.






“좀 덜 힘들까 해서.”




“그래서 덜 힘들었어요?”




“전혀.”




“그럼 왜?”






속삭이는 목소리 사이로 더운 숨결이 새어 나왔다. 






입술에 박고 있던 탐욕 어린 시선을 들어 올린 그가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어둡게 일렁이는 눈동자와 마주치자 희민이 침을 삼켰다.






“눈앞에서 한희민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는데 그거라도 피우고 있지 않으면 내가 올라가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






“그렇게 하면, 당신이 날 더 싫어할 거 같았으니까.”






정혁이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말하며 희민의 입술에서 손을 떼어 냈다. 


진지하게 마주해 오는 시선에 붙들린 채 희민이 떨리는 숨을 살짝 내쉬었다. 작게 숨을 뱉어 낸 희민이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난 그때…… 당신이 날 보고 있는 걸 알고 도망치듯 집으로 가면서도 당신이 날 따라올 줄 알았어요. 몸이 안 좋아서…… 열이 나서 집으로 가는데도, 자꾸 뒤를 살피게 되는 거예요. 내가…….”






그때의 미열이 정혁으로 인한 미열이었다는 걸 그때는 알지 못했다. 정혁이 다시 나타난 이후로 억지로 눌러뒀던 깊숙한 곳의 열이 감기처럼 온몸에 지펴졌었다는 걸.






“그게 화가 나서 나 스스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랬어요. 그때.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더라고.”






그러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거겠지. 이렇게 타오르는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는 남자를…….






희민이 가느다란 팔을 뻗어 정혁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녀의 얼굴이 바짝 다가서자 정혁의 신비로운 눈동자가 짙은 색으로 물들었다.






“이젠 담배 같은 걸로 참지 말고 날 안아요.”






속삭이듯 말한 희민이 그의 눈에서 입술로 시선을 내렸다.






“나도…… 그러고 싶으니까.”






그대로 고개를 기울여 정혁의 입술을 머금자 곧장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의 가슴이 크게 들썩였다.






“괴롭히는 것도 아주,”






꽉 잠긴 목소리로 내뱉은 정혁이 그녀가 입술을 벌리기도 전에 먼저 희민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갔다.






“하…… 아음.”






말캉한 혀를 휘어 감는 순간 두 사람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젖은 혀를 빨며 타액을 달게 삼킨 정혁이 그녀의 허리를 자신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사람 죽이겠는데.”




“읏.”






기다란 소파에 앉은 채 허리를 끌어당기자 희민의 몸이 옆으로 기울며 정혁 쪽으로 맞붙었다.






“참는 동안도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더 죽을 것 같아.”






그가 진득하게 혀를 얽어 대며 한껏 달아오른 숨결을 내뱉었다. 


허리 아래로 손을 내려 얇은 스커트 위로 엉덩이를 꽉 거머쥐자 희민이 가늘게 몸을 떨었다.






“하…… 정혁, 씨, 하읍.”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벌리고 들어간 그가 할딱거리는 희민의 혀를 집요하게 빨았다. 쭙쭙 빨다가 야릇하게 휘감아 삼키자 희민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이 치밀었다. 탄력적인 엉덩이를 크게 주무르는 강한 손아귀의 힘이 더욱 그녀를 부추기고 있었다.






그때 정혁이 희민을 놔 주고 몸을 일으켰다.






‘어?’






희민이 열에 달뜬 눈으로 그를 의아하게 바라봤다. 일어선 정혁이 테이블을 뒤로 밀었다.






“뭐 하려는…….”






그가 자신의 다리 앞에 무릎 꿇고 앉자 희민이 당황한 듯 물었다. 






정혁이 그녀의 은밀하게 벌어진 두 무릎을 커다란 손으로 감쌌다. 


무릎에 더운 손바닥의 열기가 느껴졌다. 


그대로 그녀와 시선을 맞춘 그가 양손을 더 아래쪽으로 내렸다. 


허벅지의 옆면을 손바닥으로 감싼 그가 열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젖었는지 보고 싶어.”






정혁이 시선을 맞춘 채 허벅지를 감싸듯 손을 천천히 위로 쓸어 올렸다. 


허벅지 중간에 걸쳐져 있던 스커트를 엉덩이까지 밀어 올리는 모습을 희민이 숨을 삼키고 내려다봤다.






“나에게 보여 줘. 희민아.”






정혁이 그녀의 두 무릎을 잡아 벌리자 야릇한 긴장으로 희민의 호흡이 가빠졌다.






“이름…… 부르는 건 처음……인 것 같…… 읏!”






트드드득!






스타킹과 팬티를 두 손으로 잡아 찢어 버리는 손길에 희민의 몸이 흠칫거렸다.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그의 머리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걸 본 희민의 두 눈동자가 당혹과 기대로 흔들렸다.






“난 처음 아니야.”






찢어진 팬티 사이로 드러난 분홍빛 살에 시선을 박은 정혁의 목소리가 지독히도 낮아져 있었다. 


촉촉하게 젖어 든 속살을 확인한 그의 목울대가 크게 꿈틀거렸다.






“널 생각하며 자위할 때마다 희민아, 라고 불렀으니까.”






더운 숨결이 닿을 때마다 흠칫거리며 떨리는 살결로 그가 바짝 다가갔다.






“그때마다 이곳을 빠는 상상을 수백 번, 아니 수천 번을 했어.”




“흣……!”






입술을 벌린 정혁이 희멀건 애액이 흥건하게 묻은 속살을 크게 삼켰다. 


그대로 야릇하게 빨자 날것처럼 선명한 자극에 희민의 허벅지 안쪽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흐읏, 아……. 아읏.”






높은 콧날로 검은 수풀을 헤집으며 클리토리스를 축축한 혀로 훑어 올렸다.


뜨거운 입김과 매끈한 혀에 눌리는 쾌감이 번지자 희민은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떨려 왔다.






“이 향, 여전히 숨 막히게 좋아.”






헐떡이며 말한 정혁이 희민의 두 다리를 잡아 위로 올렸다.






“으, 아, 잠깐……만. 앗!”






기다란 소파에 앉은 희민의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리자 그녀의 등이 소파 등받이에 파묻히듯 밀렸다. 


힐을 신은 날씬한 다리가 높이 들려 올라가고 엉덩이까지 찢어진 스타킹이 그의 시야에 드러났다.






음탕하게 실룩거리는 조갯살 같은 살덩어리에 시선을 꽂은 정혁이 낮게 으르듯 말했다.






“전부 다 먹어 치울 거야.”




“아아!”






흠칫거리는 속살을 정혁이 입술을 벌려 크게 삼켰다.






쯔읍,






야릇한 부위를 적나라하게 빨아 대는 소리가 기내를 울렸다. 그가 꽉 잡아 위로 고정하고 있는 그녀의 다리가 아찔한 자극으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






“하, 하아! 수, 숨이…….”






피가 한껏 몰린 클리토리스를 질척하게 빨아 대던 정혁이 그 아래로 내려가 희멀건 크림 같은 애액이 흘러나오는 입구에 혀를 밀어 넣었다. 


희민이 신음을 터뜨리며 손톱을 세워 소파를 꽉 움켜잡았다.






“읏, 거, 거긴 안 돼……! 흣, 아아!”






그가 혀를 세워 깊숙이 밀어 넣었다 빼내자 희민의 엉덩이가 아래위로 크게 들썩였다.






“아읏, 흣!”






그대로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움직임에 희민의 엉덩이에 힘이 꽉 들어간 채 덜덜 떨렸다. 


높은 콧날로 누른 음핵이 그가 고개를 비틀 때마다 비벼지며 아찔한 자극이 터져 나왔다. 


쾌락으로 한껏 찌푸려진 희민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이제 못 견딜 것 같……아. 그만, 그만해요.”






희민이 울음 섞인 목소리로 고개를 저어 댔다. 정혁이 집요하게 물고 빨며 쾌락 지점을 건들자 터질 것 같은 무언가가 아랫배 깊숙이 차올랐다.






이젠 정말 안 돼……!






희민이 소파에 힘껏 손톱을 박았다. 그때 경련하듯 떨리는 속살에서 들들 끓어오른 뜨거운 샘이 왈칵 터져 나왔다.






“하……!”






희민이 어지럽게 부서지는 쾌감 속에 눈을 감자 정혁이 그녀의 애욕의 산물을 남김없이 모두 빨아 마셨다. 


정혁이 입술을 떼어 내자 그의 입술에 묻은 것이 흠칫거리는 그녀의 몸에서 거미줄처럼 길게 이어졌다. 






그가 상체를 세우고 시선을 맞췄다.






“몇 번 더 싸게 하고 싶지만 내가 한계야.”






음탕하게 젖은 입술로 낮게 내뱉은 정혁이 벌리고 있는 희민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하아, 하아!”






그가 팽팽하게 당겨진 드로어즈에서 끄덕거리는 검붉은 페니스를 빼내는 모습을 희민이 진정되지 않는 숨을 몰아쉬며 쳐다봤다. 


절정에 올랐던 몸은 그녀의 안을 꽉 채우고도 남을 굵은 근육 덩어리를 보고 본능적으로 조여들었다.






“내 걸 보고 흘리는 거야?”






정혁이 빳빳한 기둥을 움켜잡았다. 그대로 아래로 내려 입구에 맞춘 그가 선액이 맺힌 뭉툭한 귀두로 흥분으로 젖어 든 살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흐, 으읏.”






방금 전 입술로 빨리던 곳에 매끈하고 굵은 남성의 끄트머리가 비벼지자 희민의 엉덩이가 조급하게 달싹거렸다.






“하아…… 미칠 것 같아. 어서…….”




“더 안달 내 봐. 희민아.”






정혁이 탁한 목소리로 말하며 핏대가 툭툭 불거진 검붉은 페니스를 도톰한 속살에 문질러 댔다. 


찌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짓쳐들어올 것 같은 단단함에 희민의 입술이 관능적으로 벌어졌다.






“아…… 아아.”






희민의 벌어진 입술과 달아오른 얼굴에 시선을 박은 정혁이 끄덕이는 페니스를 조갯살 사이에 살짝 밀어 넣었다. 


입구에 걸치듯 찔러 넣자 굵게 휘어진 근육 덩어리가 촉촉한 점막을 튕기듯 밀어 올렸다.






“아흣!”




“더 안달 내고 날 더 원해.”






그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탁하게 갈라졌다.






정혁이 빳빳한 몸체를 다시 잡아 내린 뒤 자극으로 민감해진 속살의 입구를 짓쳐 올렸다.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묵직한 페니스가 당장 점막을 찌르고 들어올 듯 안달 나게 했다.


뜨겁게 조여드는 내부를 견디지 못하고 희민이 허리를 비틀어 댔다.






“싫어……! 그만, 그만 넣어 줘요, 어서.”






참지 못하고 울먹이며 애원하자 정혁의 턱에 단단히 힘이 들어갔다.






“아아…… 희민아.”






그가 헐떡이며 희민의 입구에 걸쳐져 있던 흥건하게 젖은 귀두를 그녀의 안으로 깊이 찔러 넣었다.






퍽!






“……하읏!”






미끈하게 젖은 질 안쪽까지 두꺼운 근육 덩어리가 단번에 박혀 들어갔다. 


빳빳한 페니스가 깊이 짓쳐 들어가며 굵게 휘어진 모양대로 내부를 한껏 넓혔다.






“너무 조이는데.”






미간을 일그러뜨린 정혁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박혀 있던 것을 빼냈다. 그


녀의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번들거리는 남성을 끄트머리까지 빼낸 뒤 뿌리까지 단번에 쑤셔 들어갔다.






“핫! 아앗!”






연달아 푹푹 찔러 올리자 그의 어깨에 다리를 걸친 희민의 몸이 위아래로 크게 들썩였다.


몸이 반으로 접힐 것처럼 소파 등받이에 밀어붙여진 채 그를 받아들이는 희민을 정혁이 어둡게 타오르는 눈으로 바라봤다.






“꼭 그때 같아.”




“어, 언, 제요? 읏!”






허리까지 말려 올라간 스커트 아래 찢어진 스타킹과 팬티 사이로 들락날락거리는 검붉은 남성을 응시하며 정혁이 말했다.






“우리 처음 했을 때도 이렇게 아래만 벗겼던 게 기억나서.”




“그, 그땐 손목도, 흣, 묶었잖, 아요. 하읏!”






거친 숨결에 섞인 신음 때문에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희민이 내뱉은 알아듣기 힘든 말을 들었는지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거머쥐었다.






“아……!”




“그땐 두려워서 그랬어. 섹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거든.”






정혁이 찢어진 스타킹이 엉망으로 걸쳐져 있는 탐스러운 엉덩이를 주무르며 희민의 귓가에 속삭였다.






“한 번도 발기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짐승처럼 욕망이 날뛰니까 얼마나 무섭겠어. 내가 어떻게 할지 상대방이 어떻게 할지 아무것도 모른 채 들끓는 욕망만이 있었으니까.”




“그, 그게…….”








희민이 어지러운 머릿속으로 그의 말을 생각하려 했지만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정혁이 그녀의 머리 양옆으로 팔을 뻗어 소파 등을 잡고 부서질 듯 거칠게 쑤셔 올리기 시작했다.






쿵쿵쿵쿵!






“아읏! 아! 아아!”






소파가 뒤흔들리며 단단한 페니스가 그녀의 내부 깊숙한 곳까지 찔러 들었다. 


아주 깊이 자극되는 지점을 숨도 못 쉴 정도로 강하게 찔러 대자 희민이 쾌감에 진저리 치듯 몸을 비틀어 댔다.






“저, 정혁 씨! 너무……!”




“그런데 지금도 그래.”






정혁의 관자놀이 부근에 핏대가 곤두서 있었다. 온몸의 근육이 터질 듯 힘을 준 그가 소파가 부서질 듯 쳐올려 댔다.






“하, 하읏! 읏!”






소파 등받이와 자신의 팔 사이에 희민을 가둔 그가 정신없이 신음을 터뜨리는 그녀의 얼굴 가까이 고개를 숙였다.






“지금도, 내가 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허스키하게 잠긴 목소리로 말한 정혁이 희민의 벌어진 입술을 진하게 빨았다.






“아흣…….”




“너무 좋아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아. 그래서 무서워.”






정혁이 낮게 헐떡이며 희민의 입술을 벌리고 들어갔다. 질척하게 혀를 뒤섞은 그가 어깨에 올린 그녀의 다리를 아래로 내렸다.






“앗……!”




“정말로, 무서워.”






희민의 다리를 두 손으로 잡아 양옆으로 활짝 벌린 정혁이 격렬하게 들이치기 시작했다.






“아앗! 그, 그렇게 하면……!”






쿠웅! 쿵!






빠르고 강한 삽입에 희민의 몸이 소파에 처박힐 듯 떠밀렸다. 정혁은 멈추지 않고 짐승처럼 거칠게 그녀 안으로 쑤셔 들어갔다.






“핫! 아흐……! 아앗!”






둔탁하게 쳐올리는 페니스의 뿌리 부분에 희민의 애액이 링처럼 묻어 있었다.






자, 잡을 것이……!






잡을 것이 필요해진 희민이 정혁의 셔츠를 움켜잡았다. 셔츠 안으로 그의 팽창된 가슴 근육 움직임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지금 날 만지면 어떻게 될 거 같아?”






그의 입술에서 꽉 잠긴 목소리가 내뱉어졌다. 남성적인 목에 핏대를 세운 정혁이 무서운 힘으로 쳐올리기 시작했다. 


빠르게 쳐올리는 굵은 페니스가 내부의 스팟을 찔러 대자 희민이 고개를 저어 댔다.






“안 돼! 못 참…… 아흣! 아! 아아!”






그의 가슴을 움켜잡을 듯 거머쥔 희민의 가는 손가락 마디마다 허옇게 핏기가 가셨다. 


땀에 젖은 그녀의 몸에 얇은 블라우스가 찰싹 달라붙어 출렁이는 젖가슴의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보였다. 


거기에 시선을 박은 정혁이 이를 악물고 장골을 강하게 쳐올렸다.






퍽퍽퍽퍽!






“아아아…… 아!”






희민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 순간 정혁의 이마에도 핏대가 섰다.






“헉, 희민……!”






관능 어린 목소리로 희민을 부르며 정혁이 그녀와 함께 절정으로 치달았다.






허억, 헉.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기내를 울렸다.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환한 빛이 여전히 결합되어 있는 두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숨을 몰아쉬고 있던 정혁이 꽉 쥐고 있던 다리를 놔 주고 희민의 땀에 젖은 이마에 입을 맞췄다.






“하아…….”






절정의 여운으로 눈을 감고 있는 희민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열감으로 붉어진 그녀의 얼굴에 짙은 눈동자를 박은 정혁이 엉덩이를 받쳐 안고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대로 침실로 걸어간 그가 침대 위에 그녀를 눕혔다.


희민이 진정되지 않은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가늘게 뜨자 정혁이 셔츠를 벗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툭, 셔츠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그가 바지도 벗어 냈다.






남성적인 탄탄한 상체와 근육이 쩍쩍 갈라진 허벅지가 보이고 그 사이에 복근 위치까지 치솟은 굵게 휘어진 페니스가 드러났다. 


연유 같은 희민의 애액이 담뿍 묻어 끄덕이는 남성이 시선에 들어오자 희민의 눈빛이 떨렸다.




그녀를 보며 옷을 전부 벗어 낸 정혁이 침대 위로 올라와 희민의 블라우스를 벗기기 시작했다.






“지, 지금 또 할 생각이에요……?”






정혁이 희민의 앞에 앉아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겨 냈다. 


브래지어와 찢어진 스타킹과 팬티까지 전부 벗겨 낸 그가 그녀의 몸을 위에서 내려다봤다.






“……아름다워.”






정혁이 신음처럼 낮게 내뱉었다. 제 몸을 샅샅이 훑는 탐욕적인 시선에 희민이 달아오른 숨을 몰아쉬었다. 그


의 시선으로 온몸이 뜨거워졌다.


그녀의 달아오른 숨소리에 맞춰 오르내리는 둥근 젖가슴을 정혁이 커다란 손으로 잡아 쥐었다.






“흐읏.”






가슴을 쥐고 크게 주무르는 손길에 자극으로 한껏 예민해진 젖꼭지가 팽팽하게 곤두섰다. 


고개를 숙인 정혁이 가슴을 감싸 쥐고 툭 불거진 유두를 혀로 둥글게 핥았다.






“흥분해서 커졌어. 너무 매혹적이라 깨물어 삼키고 싶어.”




“아, 읏…….”






흥분한 지점에 닿는 더운 입김에 희민의 어깨가 흠칫거렸다. 






입술로 덮어 빨다가 이를 세워 살짝 깨물자 희민이 시트를 쥐고 허리를 달싹거렸다. 


그가 둥근 선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혀로 쓸어 올린 뒤 젖꼭지를 뜨거운 입술 안으로 삼켰다.






“하……응, 아, 아응.”






희민의 가느다란 허리와 등이 시트 위로 한껏 치솟았다. 


마치 더 빨아 달라는 듯 그의 입술로 떠미는 행위가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짜릿한 쾌감이 더 강했다.






양쪽 젖가슴 전체가 타액으로 흥건해질 때까지 빨아 댄 정혁이 젖은 가슴을 꽉 움켜쥐며 고개를 들었다. 


희민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에 묘한 색으로 일렁이는 불길이 타올랐다.






“맨살에 닿고 싶어.”






낮게 말한 정혁이 커다란 팔로 그녀를 안으며 몸을 밀착했다. 


그의 타액으로 젖은 젖가슴이 단단한 가슴에 압박되고 아랫배에 두껍고 딱딱한 것이 닿았다.






“하아…… 좋아.”






정혁이 희민의 뒷머리를 잡고 입술을 빨며 신음처럼 토해 냈다. 


그의 흥분된 목소리에 희민 역시 자극됐다. 


온몸을 강하게 껴안고 키스하며 낮은 신음을 흘리던 정혁이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밀어 넣었다.






“아…….”






시트와 희민의 등 사이에 밀어 넣은 두 손을 정혁이 아래로 내려 말랑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엉덩이가 들려 올라가며 그의 빳빳한 페니스에 은밀한 부위가 비벼지자 희민의 다리가 저절로 벌어졌다.






“아, 아응. 정혁, 씨…….”






당장 쑤셔 들어올 것 같은 딱딱하고 둥근 남성이 연한 살을 짓뭉개듯 문질렀다. 


정혁이 고개를 내리고 희민의 어깨를 입술로 누르자 상체가 빈틈없이 밀착됐다. 


그가 그녀의 벌어진 다리를 자신의 근육질 허벅지로 맞붙였다.


완전히 피부가 밀착되자 정혁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고 이미 흠뻑 젖어 있는 입구로 터질 듯 발기한 페니스를 푹 찔러 넣었다.






“하읏!”






깊이 박아 넣었다가 느릿하게 귀두까지 빼낸 뒤 희민의 귓가에 야릇한 숨결을 내뱉었다. 


쾌감 어린 신음을 흘린 그가 핏대가 툭툭 불거진 검붉은 근육 덩어리를 사정없이 찔러 넣었다.






푸욱! 푹!






“아흣! 앗!”






정혁이 희민의 몸을 단단히 잡고 강한 힘으로 연달아 쑤셔 들어가자 그녀의 입술이 아찔하게 벌어졌다. 


그가 희민의 연약한 어깨를 빨며 더운 숨을 내쉬었다.






“아…… 정말 미치게 좋아.”






그가 헐떡이며 그녀의 예민한 목덜미를 핥아 올리자 희민이 고개를 젖혔다.






“하으…… 읏, 아, 아읏!”






전혀 움직일 틈도 없이 완전히 온몸이 포박된 채 희민이 쾌감에 진저리 쳤다. 






맞닿은 그의 몸이 흥분으로 돌덩이처럼 단단해진 것이 느껴졌다. 


희민이 한껏 팔을 뻗어 그의 등을 껴안았다. 


강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남자의 근육질 몸이 마찰될 때마다 그가 더욱 깊이 들어왔다.






그의 발기한 페니스는 이미 연달아 맞은 절정으로 부드러워진 질이 여전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를 찢을 듯 넓히고 있었다. 그


럼에도 쾌감은 미친 듯이 치밀어 올라 애액에 젖은 음모가 달라붙어 있는 그의 뿌리까지 분홍색 속살이 탐욕스럽게 빨아 댔다.






“아아! 아!”






그가 꽉 움켜잡은 엉덩이 사이로 사납게 꿈틀거리는 핏대 솟은 근육 덩어리를 찔러 넣을 때마다 희민의 몸이 떨리는 것이 밀착된 피부로 전해졌다. 그 감촉이 정혁의 들들 끓어오르는 욕망을 더 부추겼다.






“이 상태로 몇 번이든 쌀 거 같아.”




“나, 나도 오래 못 버틸 것 같…… 하으읏.”






짜릿짜릿한 쾌감이 내부에 번지자 희민이 흠칫거리며 몸을 떨었다.






“그래도 쉽게 끝내진 않을 거야. 희민아.”




“아읏.”






정혁이 희민의 귓불을 빨며 거친 숨결을 밀어 넣었다.






“내가 널 얼마나 원하는지 넌 모르잖아.”




“나, 난…… 아!”






땀에 젖은 희민의 엉덩이를 거머쥔 정혁의 기다란 손가락에 푸른 힘줄이 곤두섰다. 


둥근 엉덩이 모양을 짜부라뜨릴 듯 세게 움켜쥐며 그가 근육질 엉덩이를 음란하게 쳐올렸다.






퍼억! 퍽!






“핫! 아윽!”






“알게 해 줄게. 내가 얼마나 너에게 미쳐 있는지.”






정혁이 온몸의 근육을 꿈틀거리며 희민의 안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아아……! 정혁 씨……!”






온 시야가 엉망으로 뒤흔들리자 희민은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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