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3부

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3부

M 망가조아 0 1302

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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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서 약간의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 있고 소파를 꽉 쥐고 있는 손에는 힘이 빠져 있다.


노신사는 말없이 나를 쳐다본다.


잘은 모르지만 계속 진행해도 되냐는 물음 같다고 생각되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고개 끄덕임을 신호로 노신사의 아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녀의 움직임보다는 여전히 아내의 옆에 앉아 있는 노신사의 행동에 시선을 모은다.


그는 허벅지를 주무르던 손을 들어 다소 굵은 집개와 중지를 모아 본인의 입속에 넣고 오물거린다.




아내의 호흡은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입에서 꺼내어진 그의 두 손가락은 침이 잔뜩 발라져서 푸른 조명을 받아 번들거린다.


그리곤 아내의 귀에 얼굴을 가까이하더니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물론 나에겐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들리지 않던 그 소리가 아내를 긴장시킨 모양이다. 다시금 호흡이 거칠어진다.


노신사의 아내는 내 옆에 서서 함께 나의 아내와 그의 남편을 바라본다.




타액이 잔뜩 묻은 그의 손가락은 아내의 열린 가슴 쪽을 향해 천천히 움직인다.


그리곤 아내의 오른쪽 가슴을 가리고 있던 브래지어를 살짝 들어 그 사이로 침이 듬뿍 발라진 손가락을 전진시키더니 이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헉~ 아 아 아 하. 아 "




그의 두 손가락이 유두를 만지는 동안 아내는 그가 주는 강한 느낌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한번 신음을 내뱉는다.




"아~ 풍만한 가슴에 믿겨 지지 않을 정도의 작고 귀여운 젖꼭지로군요. 놀랍습니다. 부인"


"아.. 안돼.. 아. 하아.. 그만.."


"지금은 곤란합니다. 그만두기에는 부인의 젖꼭지가 너무 딱딱해졌네요."




아내는 남자의 말에 수치감이 드는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다.


그러나 그의 손놀림에 따라 몸이 미세하게 뒤틀린다.


비단 유두뿐이 아니라 그의 커다란 손에 아내의 하얗고 풍만한 젖가슴이 마구 주물러지고 있다.


속옷과 그의 커다란 손에 가려져 안보이지만 상하좌우로 오른쪽 가슴이 크게 만져지고


그 손놀림에 맞춰서 젖가슴의 모양이 계속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내 아랫도리에 손길이 느껴진다. 노신사의 아내가 나의 음경을 옷 위로 매만지고 있다.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키스를 해온다.


입술만을 이용할 뿐인데 짜릿짜릿한 느낌이 입술을 통해 내 몸에 번진다.




짜릿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지만 내 귀를 통해 들리는


아내의 끙끙거리는 소리와 몸을 뒤틀 때마다 들리는 소파의 소리에 신경을 집중한다.




그녀는 여전히 바지 위로 나의 음경을 만지며 키스하고 있다.


그때 입속으로 부드럽고 딱딱한 것이 들어와 입안을 휘젓는다.


그 강력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그동안 아내 외에도 몇 명의 여자와 (그중에는 직업여성도 있었다) 키스를 해봤지만


그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짜릿한, 번개 같은 느낌이 온몸에 터지고 있었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혀에 반응하여 함께 혀를 강하게 걸었다.


그녀가 혀로 내 혀와 입속을 헤집어 놓을 때마다 나는 밀려드는 아찔한 쾌락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내도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남자답지 못하게 그녀의 입술과 혀의 움직임에 맞춰 낑낑거리고 터져 나오는 신음을 간신히 참느라고


아내에게는 신경조차 쓸 수가 없었다.


그녀의 입술이 서서히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아. 하아. 좋아. 아. 좋아. 아. 아. "




아내가 거의 울먹이는 듯한 소리와 쩝쩝거리는 소리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는 그녀의 키스로 인해 그것조차 몰랐던 것이다.


황급히 아내를 봤다.




노신사의 머리는 아내의 가슴에 와 있었고, 한 손으론 아내의 검은 스타킹을 신은 허벅지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주무르고 있었다.


스커트는 이미 밀어 올려져서 허벅지의 3분에 2까지 올라가 있었고, 아내의 두 손은 남자의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아내의 눈은 여전히 가려져 있다.


지금 위치에서는 노신사가 아내의 가슴을 빠는 것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가려진 모습만큼 더 아찔하다.




"하아. 아. 몰라.. 아. 좋아"




노신사에 혀 놀림에 맞춰 아내의 신음과 몸의 뒤틂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아내는 여전히 두 손으로 노신사의 머리를 꽉 감싸 안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그가 선사한 강렬한 쾌락에 몸을 뒤틀며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나는 그 장면은 눈도 깜박거리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서 본다.


아내의 거친 숨소리가 섞인 신음 소리와 몸을 비틀 때마다 나는 소파 움직임 소리, 그리고 노신사의 유두 빠는 소리가 방안에 가득 찬다.




"아.. 헉........................."




갑자기 아내의 신음이 멈춘다.


그리고 노신사의 머리를 움켜쥐던 두 손 중에 오른손이 황급히 아래로 내려간다.


나는 아내의 손을 따라 시선을 황급히 옮긴다.


아내의 오른손은 노신사의 오른손을 잡았고, 그 노신사의 오른손은 아내의 스커트 아래로 뻗은 허벅지 사이에 들어가 있다.


이미 스커트는 거의 엉덩이 근처까지 올라가 있어 노신사가 안에 손을 넣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아. 거긴 안 되어요. 하.. 하아"




아내가 신음과 거친 숨소리와 함께 겨우 목소리를 토해낸다.




"거기는 안 돼요"




아내는 방금보다 좀 더 분명하게 거부의 의사를 밝히고, 나는 노신사의 대응을 숨죽인 채 기다린다.


노신사의 팔은 움직이지 않지만, 근육이 미세하게 꿈틀거린다.




"아 아 하흑 아.. 아.. 아 하아 "




그의 팔근육이 미세하게 움직임과 동시에 아내의 입에선 안타까운 신음이 터져 나온다.


노신사는 입으로는 아내의 가슴과 젖꼭지를 빨고 왼손으로는 아내의 허리를 잡고


오른손은 아내의 스커트 속에 손을 넣어 그 굵은 손가락으로 아내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다.


아내는 오른손으로는 노신사의 머리를 끌어안고 고개는 뒤로 젖히고 허리는 활처럼 휘어 그에게 안겨 있다.


왼손으론 노신사의 오른손을 잡고 허벅지는 서로 비비듯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물론 서로 비비고 있는 아내의 허벅지 사이에는 노신사의 손이 동작은 작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 아 좋아 아 하흑 아 아 "




아내는 여전히 그에게 가슴과 성기를 애무 당하며 온몸을 더욱 격렬하게 비틀고 있다.


그때 노신사가 아내의 젖가슴에서 입을 땐다.


가슴은 키스 마크가 군데군데 새겨져 있고 유두는 침으로 반질거린다.


그는 아내에게 키스를 한다. 혀를 꼿꼿하게 세워 아내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휘저어 놓고 있다.


그는 키스와 애무를 멈추지 않은 채로 몸을 들어 아내를 소파에 눕히고 그 위를 자기 몸으로 덮는다.




아내의 입술에서도 이미 혀가 나와 노신사의 혀와 강하게 얽히고


내려간 브래지어 위로 반쯤 드러난 가슴에는 침과 키스 마크로 얼룩져 있고


엉덩이까지 올라온 스커트 아래에선 두 다리로는 노신사의 몸을 휘감고


그 허벅지 사이에는 굵은 손가락이 아내의 팬티 스타킹 위로 현란하게 움직여 아내의 목구멍 깊은 곳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게 한다.




그때 팬티 스타킹 위로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아내의 배까지 올라오더니 팬티스타킹 속으로 손을 넣는다.


스타킹 속으로 들어간 손은 아내의 성기 쪽으로 내려가더니 이내 팬티 속으로 손이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아내가 몸을 강하게 뒤튼다.


발끝은 뾰족하게 세워진다.


쇄골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검은 팬티 스타킹 속에 들어간 남자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아내는 두 손을 노신사의 등을 손톱을 세워 꽉 끌어안고


왼 다리는 남자의 허벅지에, 오른 다리는 엉덩이에 대고 강하게 감싸 안고는 적극적으로 남자의 입술을 탐닉한다.


아내는 마치 연체동물처럼 노신사의 아래에 눌려있으면서 온몸으로 그를 휘감고 있다.


안타깝게도 눈을 가린 보라색 비단 때문에 아내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이윽고 아내의 다리 사이의 검은 팬티스타킹 속에서 손가락 하나가 불쑥 솟아오르더니 바로 사라진다.


그와 동시에 아내의 몸이 모든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멈췄다.


모든 것이 잠시 멈춘 것 같았다.


잠시 멈춰 있던 그의 손이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키스하던 그의 입술을 고개를 돌려 피하더니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며 몸을 격렬하게 튕기기 시작했다.




"아~~~ 아. 하흑. 하아. 아 아 "




아내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에 노신사는 더 격하게 손을 움직인다.


아마 아내의 성기에 손가락을 넣은 것 같다. 스타킹 속이라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하다.




"아~~~ 몰라. 아 아 하아 하아 흑"


"부인. 너무 소리가 크면 밖에서 들릴지도 모릅니다."




노신사가 아내의 귀에 대고 이야기한다.




"아. 좋아. 아 아아아아 하 하아"




하지만 그 소리는 아내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때 노신사의 아내가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지퍼를 내리고 내 음경을 꺼낸다.


내가 당황하여 그녀를 바라보자 살짝 웃음 짓는다.


나의 음경은 이미 터질 듯이 발기되어 있고 귀두의 끝에는 물이 하나 가득 맺혀 있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나의 음경을 혀로 몇 번 핥더니 이내 입에 물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한다.


짜릿한 느낌이 하반신을 가득 채운다.


나는 바로 사정을 할 것 같아 그녀의 머리를 잡고 제지했다.


하지만 그녀는 괜찮다는 듯이 나를 한번 보고 다시 동작을 이어간다.


내가 음경으로 그녀의 입술을 느끼는 동안에도 아내의 안타까운 신음은 계속된다.




"아. 흑 흑. 아. 하흑.. 좋아. 아 아 "


"아---- 아 아 아 아 아. 여보"




아내는 절정을 향해가면서 신음은 비명에 가깝게 변해갔고 나는 여보라고 부르는 아내의 소리에 그녀의 입속에 사정을 했다.


정액은 시간을 두고 굉장히 많이 나왔다.


그녀는 그것을 하나도 흘리지 않고 입에 모았다가 삼킨다.


양이 굉장히 많을 텐데 하나도 흘리지 않고 모두 삼켰다.




사정을 하고 아내를 바라보니 아내도 절정을 이미 느꼈는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다.


노신사는 천천히 아내의 다리 사이에서 손을 뺀다.


그 손은 아내의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때 스타이너가 나에게 눈짓한다.


나는 지퍼를 조용히 올리고 혼자 겨우 통과할 만큼 문을 열고 천천히 방을 빠져나온다.


나오면서 노신사가 아내에게 하는 말을 신경 써서 듣는다.




"부인. 어떻습니까? 지금껏 맛보지 못한 쾌락이시지요? 남편에 대해서 죄책감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남편 또한 부인과 같이 최고의 쾌락을 맛보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부인으로 인해 너무 즐거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문을 닫고 나왔다.


아내는 아직도 쾌락의 여운 때문인지 숨만 거칠게 몰아쉬고 있을 뿐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노신사는 분명히 달콤한 말로 아내를 설득할 것이 분명하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나니 더 이상 의심이 들지 않는다.




홀은 여전히 눈부셨고 사람들은 아까보다는 좀 줄었다. 이 사람들도 모두 밀실을 경험한 사람들일까?


내 음경에는 아직도 그녀의 입술 감촉이 남아있고 한번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신사의 몸 아래에서 쾌락에 신음을 내뱉든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어 발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때 다시 문자가 온다.




"20분쯤 후에 들어오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는 시킨 대로 20분 후에 방에 다시 들어갔다. 이번엔 문이 열려 있다.


아내는 옷을 바로 입고 있었고 입가에는 어색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는 아내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보. 재밌게 잘 있었어?"


"네. 저는 .. 네 잘 있었어요. 회사 일은 잘됐어요?"




아내는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응. 잘 되었어. 근데 바보같이 오랜만에 이런 좋은 데를 왔는데 말이야. 서류 때문에."


"네"




그 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피곤하다며 그만 집에 가자고 한다.


양해를 구하자 모두 아내가 피곤해 보이긴 한다면 오늘은 그만 들어가라고 했다.


차를 타고 집에 오는 내내 아내는 별말이 없었고 내가 묻는 말에만 단답식으로 이야기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먼저 섹스 제의를 해온 적이 없던 아내가 나에게 먼저 키스를 해오는 것이었다. 격렬하게...


나는 아까 사정을 한 직후여서 다소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발기가 쉽게 잘 되어 바로 응했다.


놀라운 것은 늘 소극적이던 아내가 내 애무나 키스. 혹은 삽입에 격렬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아내의 모습에 한껏 흥분이 고조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그날 밤 결혼 이후로 가장 격렬하게 섹스했다.






-별장




파티에 갔던 날 밤 아내와 나는 결혼 이후 가장 격렬한 섹스를 나눴다.


이후로 더 이상 부부 교환 파티가 우리 부부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그 노련한 커플 덕인지 아내도 심리적인 충격은 없어 보인다. 다행히도!




며칠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노신사의 거대한 육체 아래에서 쾌락으로 몸을 뒤틀며 거친 신음을 내뱉던 아내의 모습이 연상되어 회사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중 몇 번은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가서 그 모습을 연상하며 자위행위를 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매우 많은 양의 정액을 사정했다.


하지만 나의 욕망이 점점 커지는 것과 달리 스타이너에게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금요일 저녁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드디어 스타이너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헤이. 미스터 정"


"예"


"그날 잘 들어간 거야?"


"네. 덕분에 잘 들어갔습니다."


"음 .. 자네 와이프는 별 문제없고?"


"네. 그날 밤 평소와 다르게 좀 격렬하게 섹스한 것을 제외하곤 평소와 다름없어요."


"역시 미스터 박 커플이 확실히 프로긴 프로야. 일 처리가 깔끔하지."


"네. 저도 좀 놀라긴 했어요."


"자네는 어떤가?"


"음. 저도 문제없습니다. 제가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좋아. 그럼 다음번 모임도 문제 없겠구먼?"


"문제라뇨. 오히려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후. 좋아. 나도 기다려진다네. 자네 와이프를 다시 보고 싶구먼."


"그런데. 왜 그날 스타이너 씨는 제 아내에게 손대지 않은 거죠?"


"글쎄.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기 마련이지. 우선 프로의 손에서 1차 가공을 거치고 나야만 나 같은 사람이 끼어들 여지가 생기기 마련이거든.


그리고 난 좀 거친 편이어서 아직은 무리라고."


"거칠다..."




혼자 되뇌어 본다.




"별로 신경 쓸 것은 없어. 아무튼 이번 주 토요일 저녁 6시야. 장소는 지난번과는 달라"


"다르다면 어디죠?"


"양평에 있는 별장이야. 거기에서 우리 부부와 미스터 박 커플. 그리고 자네와 와이프, 이렇게 여섯 명이 함께 모일 거야."


"네"


"이번에는 저번처럼 찔러만 보고 끝나지는 않을거야. 자네도 단단히 각오를 하는 게 좋을지 몰라."


"네. 그럼 연락 드릴게요."


"오케이. 그럼"




수화기를 내려놓자 때마침 아내가 거실로 나와 나에게 묻는다.




"여보. 누구 전화에요?"


"응. 스타이너 씨"




내 대답을 들은 아내의 표정이 살짝 경직된다.




"이번에 모임이 잡혔는데 올 수 있냐고 물어보네?"




아내는 대답이 없다.




"이번에는 주말에 별장에서 보자는데, 돈이 정말 많은 사람인가 봐. 별장이라니 말이야."




아내는 뭔가 결심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말한다.




"여보. 나, 사실 자기에게 할 말이 있어요."


"응? 뭔데?"


"..........."


"뭔데 괜찮아 말해봐"




나는 자상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독촉해 본다.




"사실 그날 파티에서"


"응"


"자기가 서류를 가지러 회사에 갔었을 때.."


"그때 뭐?"




나는 속으로 숨김없이 사실을 말하려는 아내의 행동에 무척 기뻤다.




"음. 사실 그때 나와 춤을 췄던 그 남자분과."


"왜. 무슨 일이 있었어? 뭐든 괜찮으니까 말해봐."


"약간의 스킨쉽이 있었어요."




약간의 스킨쉽은 아니었겠지 라고 속으로 생각해본다.


하지만 이 정도라도 솔직히 고백하는 아내의 행동이 정말 고맙다.




"스킨쉽이라고? 음. 성인 파티이니 어느 정도의 스킨쉽이야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은데. 강제로 했다면 모르지만."


"......"




아내는 말이 없이 고개를 숙인다.




"왜 혹시 그 노신사가 강제로 자기를 추행한 거야?"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묻는다.




"그렇지는 않아요.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밖에는"




아내의 대답에 나는 잠시 고민하는 척한다.




"내 말 잘 들어.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자기와 노신사가 뭘 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정말 중요한 건 자기의 기분이야. 난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




이렇게 말하곤 나는 아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옆으로 다가가 안아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아내는 조심히 말을 꺼낸다.




"자기가 회사에 다시 간 후 남성분과 약간 선을 넘는 스킨쉽을 가졌어요. 머리는 거부하는데 이상하게도 몸이 움직이질 않았어요.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느낌 이였어요."


"그래서 자기는 그의 스킨쉽이 좋았어?"


".........."




아내는 말없이 대답한다.




"좋아. 자기가 좋았다면 나도 좋아. 이건 진심이야. 난 처음부터 자기를 성적 속박에 가둬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




아내는 말없이 나를 바라본다.




"나는 섹스란 성인의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해. 거기에 어떤 죄책감도 느낌 필요가 없는 거지.


자기와의 잠자리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불만이 없지는 않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아. 하지만 나 혼자서 하는 것이라면 그건 싫어"




아내는 계속 나만 바라볼 뿐 말이 없다.


평소에 같으면 이런 이야기는 씨알도 안 먹힐뿐더러 아내의 분노만 자아낼 뿐이다.


그런 면에서 노신사의 섹스 테크닉과 상대를 설득하는 화려한 언변은 인간의 수준을 초월했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나는 아내의 반응에 용기를 얻어 계속 말을 이어간다.




"한번 사는 인생, 자기와 함께라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고 싶은 게 내 솔직한 마음이야.


물론 나 혼자는 할 생각이 없어. 그건 단순히 바람피우는 것에 불과하니까 말이야."




내가 말하고도 참 어처구니가 없는 궤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으나 계속하여 말을 이어간다.




"그럼 이렇게 하자. 이번에 별장까지만 한번 따라가 보고 거기에서 뭘 하든 한번 경험해 보는 거야.


그리고 만약에 아니다 싶으면 내게 말해. 더는 가자고 안 할 테니까 말이야"


".........."




아내는 여전히 말이 없다. 하지만 표정을 읽으니 허락한 것과 다름없다.


사실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내를 설득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내에게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이미 아내는 노신사의 달변과 테크닉에 이미 함락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나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내의 속마음을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내 생각에는 그랬다.


아내에게는 뭔가 핑계가 필요했고 나는 그것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럼 허락한 거로 알고 있을게. 걱정하지 마. 즐거울 거야."




나는 웃으며 이렇게 말하고 다시 한번 아내를 끌어안는다.




밤이 깊었지만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와 냉장고에 물을 꺼내어 컵에 따르고 그것을 한 번에 다 마신다.


시계를 보니 11시 50분이다.


나는 스타이너에게 문자를 보낸다.




[아내의 설득이 완료되었습니다. 내일 양평에서 보겠습니다.]




잠시 기다렸지만, 회신은 오지 않아 불을 끄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어두운 방 안에 창으로 스며든 달빛을 받은 아내의 몸매가 시선에 들어온다.


하얗고 굴곡 있는 몸매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나는 왜 이런 몸을 소유하는 것만으론 만족하지 못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침대에 올라가 이불을 덮고 아내에게 입을 맞추려다 생각을 고쳐 그냥 눕는다.


그리곤 숙명적으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날.




핸드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한다.


오후 3시 반. 토요일. 정체를 고려하면 이제 출발해야 한다.


그때 안방 문을 열고 아내가 나온다.


아내는 긴 머리를 틀어 올리고 크림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옷은 너무 헐렁하지도, 너무 꼭 끼지도 않게 적당히 몸매를 드러내 주고 길이는 무릎 위로 10㎝가량 올라와 있다. 평소보다는 확실히 짧은 치마다.




치마 밑으로 뻗은 두 다리는 검은 스타킹을 신고 원피스 위로는 흰색 재킷을 입고 있다.


현관에서 검은 힐을 신고 있는 동안 먼저 나와 엘리베이터를 잡아 둔다.


아내는 평소와 달리 말이 별로 없다. 아무래도 긴장을 한 것 같다.


이윽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킨다.


간선도로에는 예상대로 많은 차들이 개미 떼같이 줄지어 서 있고 그들과 함께 한동안 달렸다.




양평에 도착해서 스타이너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위치를 묻는다.


시가지를 벗어나 강변을 달리다 보니 말한 대로 왼편에 샛길이 보여서 핸들을 돌려 그쪽으로 향한다.


몇 분간 나무 숲길을 달리자 유럽식 문양으로 치장된 커다란 쇠문이 나온다.


나는 차에서 내려 벨을 누르곤 시계를 본다.




5시 40분




별다른 말 없이 카메라를 통해 내 모습을 확인하곤 문이 열린다.


나는 다시 차에 올라타 문이 모두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차를 몰아 안으로 들어간다.


정원은 100평가량 되는데 잔디밭에 주위에는 수목으로 치장되어 있고, 정면에는 개방적으로 지어진 2층 건물이 있다.


정원의 한쪽에는 이미 검은 대형 세단 2대와 작은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이미 모두 도착한 모양이다.




차에서 내려 건물 쪽으로 가니 스타이너가 문을 열고 나온다.


그는 언제나처럼 검은 슈트와 하얀 셔츠로 근육질 거구를 감싸고 있다.




"헤이. 미스터 정. 잘 찾아왔구먼"


"네. 찾기에 어렵지는 않네요."


"다시 뵙겠습니다."


"네. 이렇게 다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우리 셋은 별장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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