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12부 (2)
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12부 (2)
벌려진 다리 사이에 흠뻑 젖어 있을 성기가 연상이 된다.
아내의 허리 놀림을 보니 아마 남자가 바지를 입고 있지 않았다면
음경을 스스로 찾아서 성기 안에 집어넣고 지금처럼 허리를 돌려 섹스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나의 상상일 뿐이다.
판단이 흐려진 채 남자가 전해주는 감각만을 느낄 수 있는 아내라면 지금 내 상상이 무리일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내의 허리를 부여잡고 있던 남자의 팔이 풀린다. 그리고 양손으로 아내의 한쪽 엉덩이씩 부여잡는다.
손에 의해 양 엉덩이가 벌어질 때는 성기까지는 아니어도 아내의 항문은 뚜렷하게 보였다.
남자는 배고픈 사람처럼 아내의 유두와 젖가슴을 가리지 않고 마구 빨아대고 있고 양손으로는 엉덩이를 움켜쥐고 마음껏 주무르고 있다.
아내는 그런 남자의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양팔로 머리를 부여잡고 쾌락에 신음을 내뱉고 있다.
그러고 보니 아내도 오늘 하루에만 몇 번째 느끼고 있는 건지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물론 섹스는 첸과 나와 쓰리 섬으로 진행된 것 한 번뿐이지만. 그리고 펠라치오를 하기 전에 스타이너와 뭘 했는지도 지금으로써는 알 수가 없다.
스타이너를 전적으로 신용할 수 없게 되었으니.
그나저나 저 남자의 두 번째 요구는 무엇일까? 두 번째 요구를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몇 분 전만 해도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듯이 내게 설교했던 저 남자는 아내에게 빠져서 나란 존재는 잊은 듯하다.
아내의 살을 맛보더니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 하찮아 보였다.
나를 이해 못하겠다고?
나는 변태니까 이해를 못 할 수 도 있겠지만 내가 아내를 남에게 안기게 하고 흥분하는 변태라면
저 남자는 타인 위에 군림하고 가진 것을 빼앗는 것에서 쾌락을 얻는 변태일 것이다.
스타이너는 나와 저 남자의 중간쯤 되는 변태일까?
그렇지만 나는 금방 이런 생각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카로스 클럽에 관련된 사람들 중에 변태라는 정의가 무엇이 필요한가?
아내는 어떨까? 아내도 변태일까? 아니면 단지 변태를 남편으로 둔 죄로 정숙한 아내가 음란해지는 건가?
클럽에 오기 전의 아내는 분명 사회적 통념상 음란한 여자보다는 정숙한 여자에 가까웠다.
하지만 과연 정숙한 여자란 도대체 무엇일까? 성적인 유혹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만 바라보는 지조가 있는 여자가 정숙한 여자인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상대가 남편 한 명으로 국한되면 어떤 음란한 행동을 해도 정숙한 여자인 건 아니지 않는가?
지금의 아내는 어떤가? 내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안겨서 애무를 당하고 신음을 내뱉고
있으니 음란한 여자인가? 하지만 그녀는 지금 약에 취한 상태로 흔히들 말하는 심신미약인 상태이다.
그러므로 이건 평가에서 제외되어야 하는 건가? 젠장.. 뭐하나 정확하게 정의되는 것이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쓸데없는 생각에 파묻히기 전에 남자가 나를 그 속에서 꺼내준다.
"미스터 정. 괜찮은가요?"
".. 아. 네"
갑자기 내 안부를 묻는다. 괜찮지 않을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엉덩이만 주무르던 남자의 손은 이미 허벅지 윗부분까지 넘나들고 있다.
단 스타킹을 신은 부분은 손을 대지 않는다.
아내는 여전히 남자의 작은 손놀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비틀고 허리를 움직이고 있다.
"부탁 하나 할게요."
"네.."
"그냥 별건 아니에요. 내가 해도 되는데 보다시피 부인이 내 위에 앉아있으니 움직일 수가 없어서요.
서랍장의 맨 위 서랍을 열면 바셀린이 있어요. 그걸 가져다주겠어요?"
갑작스럽게 그는 나에게 바셀린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그가 원래 남을 시키는 것을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왠지 아내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이 방에 있는 동안 아내의 목소리는 들어볼 수가 없는 건가?
NIX로 인해 하나의 인격체에서 섹스 인형으로 변해 버린 것인가?
이래서 되도록 스타이너는 나에게 이 장면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솔직히 저 두 명 중에 나 하나 더 낀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지 않은가?
어느 정도 규칙의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첫 번째 서랍을 열어보니 잡다한 것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그중에 나는 어렵지 않게 바셀린을 찾아낸다.
베이지색 통에 들어 있는 짜서 쓰는 타입의 바셀린이다.
도대체 이걸 가지고 뭘 하려는 건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설마 내가 앞에 있는데 이상한 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바셀린을 꺼내어 남자 앞으로 가서 테이블 위에 놓는다.
그리고 남자가 아닌 아내를 바라본다.
가까이서 보는 아내의 목과 엉덩이에는 아주 작은 땀방울이 맺혀 있다.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안 보일 정도의 작은 땀방울이.
"고마워요. 그런데 이렇게 나만 아내와 즐겨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괜찮습니다. 혹시 제가 방해되나요?"
"당연히 그렇지는 않지요. 내가 불러놓고서 방해가 된다고 나가라고 하면 웃기는 일이지요."
"그런데 바셀린은 무슨 일로?"
"후후. 그냥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미안하지만 내 오른손에 좀 짜주겠어요?"
이렇게 말하며 아내의 엉덩이에서 오른손을 때고 손바닥을 내민다.
나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바셀린을 집고 그의 오른손에 조금 짜준다.
"좀 더 짜주세요. 지금 짠 것만큼 더."
나는 할 수 없이 손에 짠 만큼의 바셀린을 더 그의 손바닥 위에 짜준다.
그는 아내를 안은 체로 오른손만 주먹을 쥐고 문질러 손에 바셀린을 넓게 펴서 묻힌다.
특히 검지에 바셀린이 더 많이 발려진다.
이쯤에서 나는 한가지 추측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입 밖에 내지 않고 돌려서 말한다.
"바셀린으로 확인하시려는 게 무엇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나는 최대한 그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본다.
"내가 확인하고 싶은 건 미스터 정의 아내가 어디까지 처녀인지에요."
어디까지 처녀라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애까지 낳은 유부녀가 처녀일 리는 없고 이카루스 클럽에서 말하는 처녀 역시 첸에게 상실되었다.
그가 그걸 모를 일이 없다. 할 수 없이 앞에 서서 그의 행동을 지켜본다.
남자는 다시 아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부여잡는다.
그리고 단 왼손은 전부를 이용해서 엉덩이를 만지고 오른손은 바셀린이 가장 많이 발라진 집게손가락을 공중으로 띄운 체 나머지만을 이용해 만지고 있다.
오른손은 점점 아내의 엉덩이 사이로 이동한다.
그중에 집게손가락이 아내의 항문 위로 올라간다.
남자의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아내의 항문을 문지른다.
문질러진 항문에는 자연스럽게 바셀린이 발라진다.
예상대로 남자는 아내의 항문을 노리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처녀인지 확인한다는 말은 결국 어널섹스를 의미하는 거였던가?
하지만 아무리 바셀린을 바랐다고 해도 전혀 경험이 없는 아내의 항문이 열릴 리가 없다.
남자가 항문을 노림에 따라 아내의 입에서는 끊겼던 신음이 다시 흘러나온다.
최음제 때문인지 몰라도 아내는 분명히 남자의 집게손가락이 자기 항문을 공략하는 것에 느끼고 있는 것이다.
다시 시선을 아내의 엉덩이 사이로 이동한다. 집게손가락의 마지막 마디가 아내의 항문과 수직으로 세워진다.
그건 항문 안으로 손가락을 넣겠다는 의지의 발로이다.
남자의 검지 끝부분이 아내의 항문 속에 묻힌다.
하지만 바셀린을 발랐어도 쉽게 들어가 지지 않는다.
남자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만큼 아내의 항문에도 힘이 들어간다.
아내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신음은 어느덧 쾌락에 의한 것에서 고통에 의한 것으로 바뀌어 간다.
해도 안 될 것 같으니 그만두라고 남자를 제지하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의 나는 그럴 수 없다.
아내가 아파한다.
아무리 약에 취해 성감이 예민해졌다고 해도 항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남자의 손가락이 주는 고통은 참을 수없는 것이다.
남자는 하지만 그만두지 않고 오기를 부리듯이 아내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으려고 하고 있다.
아내가 남자의 머리를 부여잡던 팔을 풀고 허리를 옆으로 틀어 남자의 오른손을 잡아 행동을 저지시킨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별장을 떠나 경매장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아내의 신음이 아닌 말을 하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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