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팬티 13장 팬티 자위

분홍팬티 13장 팬티 자위

M 망가조아 0 1782

분홍팬티 13장 팬티 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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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자위.




우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연인을 따라 호텔 룸으로 들어섰다.


취기로 인해 모두 상기된 얼굴을 띄고 있었다.


거리낌 없이 모두 옷들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향했다.


난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나이트로 향했다.




"여기쯤 이었을 텐데."




뭇 사내들의 발자국에 짓밟힐 내 연인의 팬티를 생각하자 난 뭔지 모를 아픔이 있었다.


얼마나 소중했던가. 그녀의 팬티 한 장을 얻기 위해 또 얼마나 마음 졸였는가.


그것을 생각하자 꼭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내 소중한 연인의 분홍팬티는 어디에도 없었다.


난 실망을 금치 못하며 이곳저곳을 살폈으나 그 어디에서도 분홍팬티는 날 맞아주지 않았다.


내 마음속에서 포기하자는 아우성이 들릴 때쯤 일행 생각이 났다.


발걸음을 무겁게 돌리며 나서려는데 방광의 포만을 느껴 난 나이트 안쪽에 자리한 화장실에 들어섰다.




"앗!"




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 어깨를 강하게 치며 나서는 한 사내아이를 보았다.


귀공자처럼 하얀 피부를 갖고 있었다.


순간이지만 녀석의 푸른빛 코팅 머리와 귀에 반짝이는 짝눈 루비 빛 귀고리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죄, 죄송합니다."




녀석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난 괜찮다는 듯 어깨를 들썩이는 몸짓을 보였다.




황급히 사라지는 녀석을 뒤로 한 채 화장실 안으로 들어섰다.


4개의 화장실 중 한 문이 열려 있었다.


그저 오줌을 누려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열린 문으로 들어섰다.




비싼 곳이라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갈한 타일과 은은한 향기가 화장실이 아니라 무슨 방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변기 뚜껑을 열고 오줌을 깔겼다.


시원한 느낌과 함께 난 저절로 눈이 감겼다.




순간, 휴지통 속의 분홍빛 물체를 보고 순간 몸이 경직됐다.


서둘러 그 분홍빛 물체를 꺼냈다.




"이, 이건. . ."




내 연인의 팬티였다. 분홍팬티는 그렇게 비참히 화장실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팬티를 뒤집자 물컹한 느낌이 미끄러움과 함께 손가락에 전해졌다.


미끄러운 감촉 그것은 분명 정액의 감촉이었다.




팬티를 들어 냄새를 맡아봤다.


정액 특유의 밤꽃 내음이 폐 속 가득 찼다. 젊은 녀석의 냄새가 틀림없었다.




난 아까의 부딪친 녀석의 모습을 떠올렸다. 당황한 모습, 떨리던 목소리.


내 예감은 그렇게 녀석을 지목하고 있었다.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토해놓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서서히 달아오르는 하체의 힘을 느꼈다.


타인의 정액에 나 자신이 흥분하다니.


하지만 뭔가 남의 비밀을 알았다는 생각에 짜릿함을 느꼈다.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빨간 성기가 산소가 그립다는 듯 성급히 튀어나왔다.


헐떡이는 듯 끄덕이는 성기는 몹시도 자극을 갈망하고 있었고, 난 녀석의 갈망을 해소하려는 듯 힘차게 용두질을 쳤다.




밤꽃 내음이 화장실 가득 차 있었다.


이상심리 때문인지 팬티를 들어 다시 한번 내음을 만끽했다.


내 정액의 냄새도 이럴까? 라는 생각과 함께 순식간에 달아오르는 오르가즘을 억제하지 못한 채 팬티로 내 성기를 감싸고 힘차게 사정했다.




팬티에 감싸인 체 녀석의 정액 위로 내 정액은 무수히 많은 파편을 튀기며 거품처럼 솟구쳤다.


몇 번의 울컥거리는 정액은 모조리 팬티와 녀석의 정액과 함께 뒤덮였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쾌감의 농도는 무척 진했다.




그 팬티를 호주머니에 쑤셔 넣은 채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서는 내 눈에 비친 아까의 녀석이 내 동공 가득 들어왔다.


혼자 왔는지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녀석이 왠지 가엾어 보였다.


난 녀석에게 다가갔다.




말없이 난 맞은편에 앉았다. 녀석은 뭐냐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혼자 왔나?"




"누구세요?"




"일행 없어?"




"저 아세요?"




우린 그렇게 동문서답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탐색했다.


녀석의 눈초리는 내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는지 별 두려움 없는 눈빛이었다.




난 주머니에서 팬티를 꺼내 테이블 위로 올려놨다.


내 예감은 역시 정확했다.


당황한 눈빛과 함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팬티를 얼른 자기 상의에 집어넣었다.




"어, 어떻게."




"사실 그 팬티의 주인공이 내 짝사랑이거든. 자네는 그걸 더럽혀 놓은 거지"




"죄, 죄송합니다."




"팬티 주인공을 보았나?"




"아, 아뇨. 단지, 춤을 추다 제 발밑으로 떨어지길래."




"그럼! 자네 그 팬티 주인공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보여줄 수도 있는데."




"네? 아, 아닙니다."




녀석은 내가 시비라도 거는 줄 알았는지 완강히 거부했다.


난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게 아니고 그냥 보는 거야. 주인공을. 단, 자네는 내 후배가 되어야 해. 그럼 자연스럽게 그녀를 볼 수 있지. 그럼 승낙으로 알고 일어나게."




"어! 저."




난 알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머릿속 가득 묘한 상황이 그려지고 있었다.


연인의 표정이며 자영과 아내의 표정 그리고 찬수의.


그렇게 자리를 벗어나 일행에게 합류했다.




"어디 갔다 왔어요? 어머! 누구?"




자영의 코디로 훤히 속이 들여다보이는 네글리제 차림으로 문을 열던 아내는 내 등 뒤에 낯선 청년을 보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 낯선 녀석을 보여줌으로써 아내의 표정을 정확히 읽을 수 있었다.


뭐랄까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아내와 마찬가지로 녀석도 당황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을 난 느낄 수 있었다.


모두 상상의 나래를 펴듯 그렇게 다가올 시간의 황홀함을 느끼고 있었던 까닭이었다.




"아, 이 친구. 내가 잘 아는 후배야. 인사해. 내 아내야"




"안, 안녕하세요"




"네"




두 사람의 볼이 불그스름하게 변질했다. 마치 썩은 과일처럼.




"어머. 손님을. 들어오세요."




결코 아내의 표정은 박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맞이하듯 그렇게 조심스레 녀석을 대했다.


그때였다.




"민우가 왔습니까? 어? 누구셔?"




찬수는 성기를 덜렁거리면서 밖으로 나오다 미지의 인물을 맞이하자, 두 눈을 커다랗게 뜨며 나와 녀석을 번갈아 봤다.


나에게 대하는 눈빛은 뭐냐는 질문을 하고 싶음이 역력했다.


하지만 난 녀석을 세워놓고 방으로 들어섰다.




끈적거림을 가시려 샤워기를 틀고 목젖 울대를 한껏 세우고 따가운 물줄기를 맞으며 난 잠시 넋을 놓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물줄기를 맞으며 부는 휘파람 소리는 간간이 입술로 파고드는 샤워 물줄기에 방해받았다.


샤워가 끝나고 몸에 송골송골 맺혀있는 물방울을 부드러운 수건으로 훔치며 조그맣게 휘파람을 불었다.




언제였던가. 친구들의 조그만 입술 모양을 세우며 휘파람을 불려고 했을 때, 난 입 모양을 그대로 한 체 휘파람을 불 수 있었던 적이 있다.


당시엔 녀석들에겐 난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건 또래의 녀석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행위를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획기적이었는지도 모른다.




물기를 모두 닦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밝은 웃음소리가 내 귓전을 스쳤다.


밖으로 나서자 어느새 친해졌는지 일행은 깔깔거리며 녀석을 둘러싼 체 그렇게 행복에 젖어 있었다.




아내는 어느새 녀석의 곁에 바짝 다가선 체 녀석의 만담을 듣고 있었다.


난 멀찌감치 앉아서 칵테일로 입술을 축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녀석은 일본에서 온 재일교포였다. 


그곳에서 겪었던 파란만장한 성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아내는 뭐가 그리 신기한지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가끔은 녀석의 가슴을 애교 섞인 주먹으로 가볍게 치며 이야기의 흥을 돋웠다.


그들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난 홀로 서 있다는 자체에 약간은 외로움을 느꼈다.




"술이라도 한자씩 하면서 얘기하지!"




모두의 시선들이 나에게 쏠렸다.


찬수는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영에게 술상을 보기를 권했다.


잠시 후 가벼운 안줏거리와 함께 우린 술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근데 일본에서는 뭐든지 자판기로 판다면서요?"




아내는 뭐가 그리 궁금한 것이 많은지 쉴 틈도 없이 계속 물어봤다.




"네, 거의 모든 것을 자판기로 팔지요. 하다못해 여자의 팬티까지요."




"팬티? 그건 우리나라도 있는데."




"하! 하! 그곳에서 파는 건 여자들이 입었다 벗어놓은 거예요."




"뭐라고요?"




아내의 놀라는 목소리를 들으며 녀석은 나를 보았다. 아마도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의 행위를 떠올렸을 것이다.


동상이몽이라고나 할까, 난 녀석의 다음 말에 갈증을 느끼듯 목말라했다.


녀석도 나와 어떤 동질감을 느꼈는지 다음 말을 이었다.




"그곳에서는 몇 가지 종류로 대체해요. 돈을 벌려고 일부러 가게에서 파는 팬티가 있고요. 또 다른 건 팬티동우회 비슷한 곳에서 여자의 사진을 찍고, 그 여자를 며칠 관찰한 다음 그녀가 입은 팬티를 강제로 빼앗아 오는 거죠. 물론 신사적인 동우회에서는 그 여자의 팬티값을 넉넉히 쳐서 우편으로 보내기도 하지요."




아내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마도 처음 듣는 일본의 성 실태에 조금은 놀란 것 같았다.


녀석은 신이 난 듯 다음 말을 이었다.




"남자들은 그 팬티의 주인공 사진과 같이 팬티를 사서 자위하지요."




"자위요?"




이번엔 자영이 놀라워했다. 아마도 자신의 상상 세계를 조금 넘은 듯했다.




"네"




"아니, 팬티를 갖고 어떻게 자위해요?"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본사람들은 냄새를 맡으며 자위하기도 하고, 팬티를 자기 성기에 씌워 마찰하는 방법으로 하기도 하고. 뭐, 일본이란 나라가 워낙 성으로는 기발한 나라이잖아요."




"한잔하지,"




난 왠지 모르게 쑥스러움을 느끼며 녀석의 말을 자르고 술잔을 건넸다.


녀석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느꼈는지 약간 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받았다.




우린 동시에 건배했다.


싸한 느낌의 양주가 기도를 타고 흘러 들어갔다. 마치 내 영혼의 타락을 소독하려는 듯 따가움마저 깃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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