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팬티 12장 쾌락 뒤의 일그러진 군상들
분홍팬티 12장 쾌락 뒤의 일그러진 군상들
쾌락 뒤의 일그러진 군상들.
무언가 알 수 없는 일말의 사건들이 내 주위를 맴돌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건 아마도 인간의 본능이 아니었을까?
아내는 점점 타인이 되어 나를 마치 물과 기름처럼 흩어지듯 했고 정신적인 것은 고사하고 그 어느 하나도 교감 되지 않았다.
그건 나에겐 꽤 충격이었다. 뭔가 예전의 모습과 다른 아니, 마치 낯선 사람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찬수와 자영의 눈빛이 간간이 떨려오며 나를 의식하고 있었고 내 팬티 연인은 그중 가장 능숙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그들도 나를 의식하는 걸 까?
적어진 말수와 긴장 빛이 도는 쾌락 속에 숨은 진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그렇게 우린 서로 어울리며 거짓과 탐욕에 어우러져 상황 상황을 대처해 나가고 있었다.
"이봐 민우! 우리 좀 색다르게 놀아볼까?"
알 수 없다는 듯한 내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찬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한 웨이터의 뒤를 쫓았다.
나와 여인네들은 그 뒤를 말없이 따랐다.
"여기 알지?"
찬수는 마치 이곳에 많이 와본 사람처럼 알 수 없는 주문을 했다.
잠시 후 난 화려한 술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족히 10인 이상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안주와 술이 탁자 위에 가득했으니.
대리석으로 빛은 탁자 위에 깔끔하게 세팅된 안주와 술은 누가 보아도 호화판으로 보였다.
가끔 이곳을 곁눈질하는 눈빛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꽤 비싼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었기에.
세 명의 여인 사이에 찬수와 난 그렇게 얽혀 앉아 있었고 우린 연거푸 브라보를 외치며 술잔을 비워갔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위치상으로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우리의 좌석은 타인의 시선을 받지 않고 우리들의 시간을 즐기기에 적합했다.
"이봐 민우. 오늘은 맘껏 마시자고. 황홀한 밤을 위해서 말이지."
찬수의 의도를 알았다. 그의 손은 어느새 내 아내의 무릎 사이를 파고들었고, 아내도 이제는 거리낌이 없다는 듯, 찬수의 사타구니를 점령하고 있었기에.
난 약간은 착잡한, 그러나 이상심리로 인해 분명 흥분하고 있었다.
어디까지 진전할까?
물속에서 섹스를 나눈 후 색다른 섹스에 맛이 들었다.
그들과 있으면 항상 뭐랄까, 변태적 기질이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꿈틀거린다고나 할까.
아내의 손이 찬수의 바지 지퍼를 열고 시커먼 성기를 꺼내자 무엇이 그렇게 슬픈지 귀두가 눈물을 흘러내리고 있었다.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진 가느다란 아내의 손가락은 그런 찬수의 눈물을 닦듯이 찍더니 아내의 손가락은 순식간에 자기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편이 바라보는 데서 타인의 정액을 찍어 맛을 보는 여자!
그러나 아내는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도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 하는 것 같았다.
내 성기도 아내의 행동에 따라 변화기 시작했다.
뻣뻣해질 대로 뻣뻣해진 성기로 인해 나는 두 다리를 벌렸다.
순간 자영의 손이 내 성 난 물건을 잡았다. 마치 독사가 먹이를 물 듯.
"자. 자영 씨!"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내 말을 조금 더듬거렸다.
자영은 그런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체 능숙하게 지퍼를 열어 맑은 공기를 쐬게 했다.
번쩍거리는 사이키 조명으로 인해 자영의 옆모습이 아수라같이 느껴졌다.
찬수는 아내의 행위를 지켜보며 내 아내의 애무를 즐겼다. 가운데 앉은 내 인형집 연인은 말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민우! 좋지?"
내가 자기 아내에게 애무받는 것이 기분 좋냐는 것인지, 내 아내가 자신에게 애무해줘도 좋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난 미소로 답했지만, 여전히 번쩍거리는 조명 탓에 내 표정을 전할 길이 없었다.
그때였다. 아내의 몸이 아래로 사라진 것은.
아내의 몸이 완전히 사라지자 자영도 몸을 숙였다.
깔깔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인이 입술이 내 촉촉해진 귀두 언저리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혓바닥이 마치 뱀처럼 내 기둥을 핥아 내리며 고환 언저리로 이동했다.
그것도 잠시, 내 성기 전체를 삼키려는 듯 입을 최대한으로 벌려 한 움큼 베어 문 입속은 또 다른 성기로서의 맛을 음미하게 했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겨갔다.
순간 찬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도 눈이 조금씩 감겨가고 있었다.
난 이상하리만치 흥분하고 있었다.
옆의 내 연인의 성기가 눈에 띄었다.
그녀는 자기 음부를 손으로 마찰하며 우리의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여인의 자위를 이렇게 보다니. 그것도 내 마음속 여인을.
그녀는 언제나 분홍색 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 팬티 가운데 부분이 마치 물에 젖듯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고 있었다.
"아~~"
사정과 함께 내 단말마 신음은 음악에 묻혀 소리 없이 사라졌다.
최후의 한 방울까지 흡입한 자영은 미소를 띠며 몸을 세웠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듯 내 성기는 그렇게 볼품없이 팬티 밖으로 삐죽 나와 있었다.
아내의 몸도 위로 향했다.
의식적인지는 모르나 그녀의 눈빛은 나를 향하고 있었다.
난 물끄러미 아내를 바라봤다.
자영과 아내는 나와 찬수의 몸을 건너 타고 내 연인 곁으로 다가갔다.
순간 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영의 입이 연인의 입으로 향했다.
자영의 입은 내 정액으로 볼록해져 있었다.
자영의 입이 서서히 정상으로 되돌아가며 연인의 울대가 몇 번 움직였다.
내 정액을 삼킨 것이리라.
혀를 내밀어 입가에 묻은 내 정액을 음미하듯 마시던 연인은 내 아내의 입을 점령했다.
찬수의 정액으로 가득 찬 아내의 입을 흡착하듯 빨아 마시는 연인의 모습에서 난 그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아내의 입속에서 정액이 완전히 사라지자 연인은 분홍색 팬티를 벗었다.
우리는 모두 그녀의 돌발적인 행동에 말없이 바라만 보았다.
그녀는 아래쪽에서 광란의 몸짓으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향하여 그녀의 분홍색 팬티를 세차게 집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