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김 과장 - 5편
(쓰리섬) 김 과장 - 5편
5년 만에 서울에 내린 폭설이라고 했다.
오후 3시 넘어 조금씩 날리던 눈발이 퇴근할 때는 어느덧 발목까지 쌓여 있었다.
김 과장과 나는 차를 두고 지하철을 같이 타기로 했다.
갑자기 몰린 퇴근 인파로 지하철은 엉망이었다.
김 과장은 이 정도는 일본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동경도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 타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라며 일본에는 승객을 지하철 문안으로 밀어 태우는 푸시맨도 있다고 했다.
하긴 그다음 해에 우리나라에도 같은 직업이 생기기는 했다.
아내는 약속 장소에 우리보다 먼저 나와 있었다.
그녀는 예약한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앞에서 휘날리는 눈발을 바라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격히 차가워진 날씨에 그녀는 코트 깃을 올리고 있었으나 한눈에 그녀가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그러한 그녀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송년 모임 이후 처음 만나는 둘은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아내의 밝은 표정에 나는 무언지 한숨 더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내가 그에게 혹시라도 언짢은 기분을 갖고 있을까 봐 나도 모르게 걱정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음식점은 눈 때문인지 의외로 한산했다.
우리는 즐겁고 다정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운전할 수 없는 날이라 김 과장도 술을 제법 마셨다.
그것은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잘 마시지 못하고 그래서 빨리 취하는 편인 아내가 포도주를 반병쯤 마신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김 과장은 남자인 내가 보아도 남을 편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점잖은 표정과 말투로 우스운 소리를 잘했다.
아내의 까르르 웃는 소리에 종업원이 뒤돌아본 적이 몇 번 있을 정도였다.
나는 아내가 무언가 조금 들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한 병 더 시킨 포도주마저 모두 비운 우리는 바로 옆의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의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그래도 나는 홀 일부를 잘라 만든 룸으로 김 과장과 아내를 끌고 들어갔다.
너무 훤한 홀이 어쩐지 삭막해 보여서였다.
하품만 하고 있던 여종업원이 달려왔다.
마담과 지배인인 듯한 머리 벗겨진 친구도 달려와 우리를 맞았다.
아내와 나는 이곳에 온 적이 한 두 번 있었으나 마담이 우리를 기억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가 부부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눈치 빠른 그녀는 재빨리 내 곁에 앉아 시중을 들었다.
그녀의 행동에는 같이 온 김 과장은 나의 아내가 파트너 역을 해야 한다는 듯했다.
처음엔 그녀를 내보내고 우리끼리 시간을 보내려 하였으나 그녀가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내버려 두었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한 아내도 다른 여자가 술자리에 끼는 것을 그리 어색해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역시 그러길 잘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도주 두 병에 뒤이어 마시는 양주 몇 잔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일 술이 센 것 같던 나도 취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마담은 노래방 기기를 갖고 나를 불러 세워 놓고는 노래를 불러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나는 뒤에서 흉내만 내고 있었다.
김 과장과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맞잡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의식적으로 그들을 쳐다보지 않으려 했다.
나는 취한 척 마담의 어깨를 끌어 앉고 목청껏 소리를 내어 지르고 있었다.
아내가 춤 솜씨를 보이기에 방은 너무 좁았다.
아내와 김 과장은 홀의 무대로 나갔다.
둘이 홀로 나가자 마담은 마치 아내를 빼앗긴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인 듯 나의 허리에 손을 돌려 안았다.
그녀의 큰 젖가슴이 뭉클하고 나의 가슴에 닿았다.
그리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나에게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리고는 묘한 동작으로 자신의 히프를 돌렸다.
선 채로 그 자리에서 나를 발기시키는 것이 그녀의 의무라도 되는 듯한 행동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좋았다.
나의 온 정신은 밖에 나가 있는 둘에 쏠려 있었다
. 두세 곡의 노래를 연속 부르고 우리는 자리에 앉았다.
아내와 김 과장도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상기된 아내의 얼굴이 꼭 술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룸으로 들어오는 김 과장의 자세가 어색해 보이는 것도 술에 취해서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그의 바지 아래 춤이 다소 불룩해 보이기도 했다.
마담은 이제 우리도 춤추자고 말하며 나를 홀로 끌어내었다.
그녀는 나의 목을 두 손으로 끌어안고 나의 귓가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나 역시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안아, 우리는 춤을 추 는 것이 아니라 선 채로 포옹하고 가끔 발걸음 띠는 골이었다.
그녀의 몸이 그렇게 가까이 나에게 붙어 있고 그녀의 숨결이 나의 귓가에 쏟아져도 나는 전혀 성적으로 자극받지 않고 있었다.
그런 것을 눈치 빠른 마담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그녀는 나에게 같이 온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 친구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시 룸안에 있은 두 사람에 신경이 쓰이느냐고 물어왔다.
그러면서 사모님이 예뻐 그럴 것이라고 자기 나름대로 추측하였다.
그 소리가 싫게 들리진 않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마담이 추측하는 방향과는 틀린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우리는 곧 룸에 돌아갔다.
마담은 나보다 한발 앞서 룸의 문 앞에 다가가서는 바로 문을 열지 않고, 안에서 우리가 곧 문을 열 것이란 것을 알 수 있게끔 밖에서 나의 반쯤 풀린 넥타이를 바로 잡아주는 시늉을 하였다.
룸안의 둘은 춤을 추고 있지 않았다.
둘이 나란히 앉아 노래 가사집을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내의 한 손이 김 과장이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을 보았다.
아내도 내가 그것을 보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내는 내가 보고 있은 데도 그 손을 치우지 않고 나에게 한쪽 눈을 껌뻑하며 윙크를 보냈다.
탁자 밑의 손으로는 김 과장의 허벅지를 넓게 쓰다듬는 것 같았다.
나의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김 과장의 얼굴도 꽤 달아올라 있었다.
마담은 아내가 있는 남편에게 짓궂게 구는 것이 재미있는지 탁자 밑의 손으로 나의 중심부를 툭툭 건드리곤 하였다.
그것은 이제 커져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마담의 자극으로 커진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내의 손이 김 과장의 허벅지 위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커진 것이었다.
김과 장은 노래를 무척 잘했다.
나는 춤을 추기 위해 아내를 안았다.
그녀는 금방 나의 몸의 변화를 알아차린 듯했다.
그녀의 몸을 나에게 붙여왔다.
나 역시 서서 성교하듯이 그녀의 몸에 나를 밀어붙였다.
나는 김 과장과 돌아선 자세가 되었을 때 아내에게 살며시 물어보았다.
김 과장도 커졌냐고.
아내는 쿡쿡 웃으며 끄덕였다.
나의 물건은 터지기 직전까지 팽창하였다.
마담이 다시 마이크를 이어받고 아내와 김 과장은 다시 홀로 춤을 추러 나갔다.
마담은 둘이 나가자 노골적으로 나의 물건을 쥐고 흔들었다.
나는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맨살의 가슴을 만졌다.
큰 젖에 비해 꼭지의 크기는 작았다.
내 손에 잡히자 그것은 금방 단단해졌다.
마담은 과장된 신음을 내며 내게 안겨 왔다.
그러면서 다음에 혼자 놀러 오라고 나를 유혹하였다.
김 과장이 룸에 들어오며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았다.
마담이 황급히 옷매무새를 갖추었다.
아내는 따라 들어오지 않았다.
화장실에 갔다고 김 과장이 말하며 남은 양주 한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아내의 입술에 립스틱이 새로 발라진 것을 본 나는 오늘 결국 무슨 일이 생기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내가 극구 말렸으나 이차의 계산을 김 과장이 하고 말았다.
우리는 결국 우리 집으로 가서 마지막 맥주로 입가심을 하기로 했다.
사실 눈길에 택시를 잡는 것도 그 시간에 불가능했다.
오늘 우리 집에서 한잔 더 마시고 자고 갈 것을 김 과장에게 권했다.
김 과장에게 말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것은 애초부터 내가 계획했던 일이었다.
셋은 아파트로 올라오는 가파른 미끄러운 눈길에 뒤뚱거리며 집에 들어왔다.
갑자기 따뜻해지자 술이 더 오르는 것 같았다.
집에 들어오자 아내는 모든 일을 남편에게 떠맡기는 버릇이 또 나왔다.
나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맥주와 미리 준비했던 몇 가지 안주를 들고나왔다.
둘은 소파에 편히 앉아 있었다.
아내는 무엇이 우스운지 큰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다.
한밤중 이웃집에 들를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직도 아내의 한 손은 김 과장의 허벅지 위에 있다가 그녀가 웃을 때는 그의 허벅지를 때리기까지 하였다.
나는 곁눈으로 그의 바지 앞이 불룩해져 있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김 과장도 나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자세를 고쳐 앉으려 하였다.
나는 "괜찮습니다, 편히 앉으세요."라고 너그러운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러는 나의 가슴이 마구 뛰고 있는 줄은 둘이 알 리가 없었다.
김 과장은 별로 우습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아내는 그의 농담에 거의 배를 쥐고 웃어댔다.
그러나 마지막 한두 잔의 맥주를 그녀는 더 이상 이겨 내지 못했다.
그녀는 거의 휘청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잘 다려 놓은 잠옷과 새 칫솔 등의 세면도구를 꺼낸다
김 과장에게 주며 너무 술을 마셔 이제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보기에도 더는 무리일 것 같아 나는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녀는 침대 위에 옷을 아무렇게나 던져 벗고 그대로 쓰러졌다.
나는 그녀가 쓰러져 정신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장에서 감추어 놓았던 비디오카메라를 꺼냈다.
평소 술을 잘하지 못하던 김 과장은 별로 취해 보이지 않았다.
김 과장은 나에게 오늘 자기가 너무 실수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사과했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그를 안심시키며 옆방에 그의 잘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머리맡 TV에 카메라를 연결하자 그의 눈이 둥그레졌다.
그는 내가 무엇을 보여 주려 하는지 금방 눈치챘다.
나는 그에게 소리는 크게 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내가 아내 모르게 테이프를 보여 주는 것을 알았다.
소리를 낮추고 비디오를 틀자 화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나에게 공범자끼리만 서로 통할 수 있는 그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바로 그의 방을 나와 아내가 누운 방으로 왔다.
김 과장이 누운 방의 방문뿐 아니라 우리 침실 방의 방문을 꽉 닫지 않고 조금씩 열어 놓은 것은 내가 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다.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 아내를 기다렸다.
김 과장의 무릎 위에 놓였던 아내 손에 관한 생각이 나를 자극했다.
아내는 알몸으로 침대에 기어들어 왔다.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서로의 몸을 탐했다.
아내의 몸은 역시 평소 이상으로 쉽게 젖어왔다.
내가 그녀의 몸 안에 들어가는 순간 아내의 입에서는 "아" 하는 깊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는 서서히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금방 폭발하려는 느낌으로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몸을 아내에게 붙이고 움직임을 멈춤으로써 위기를 넘기려 하였다.
그러나 아내는 몸을 돌려 나를 바로 눕히고 나의 몸 위로 올라갔다.
나는 그녀가 급히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나는 손으로 아내의 움직임을 유도했다.
그녀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에서 나온 습기는 이미 나의 몸까지 적시고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흔들리는 아내의 젖가슴을 쥐었다.
그리고 그것의 작은 꼭지를 손바닥으로 비볐다.
단단해진 꼭지 가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살 안에서 굴러다녔다.
숨이 가빠지며 간헐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던 그녀가 갑자기 낮은 비명을 지르며 나에게 안겨 왔다.
그리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녀의 몸이 떨고 있었다.
조금 열린 방문에 김 과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나의 은밀한 사인을 이해한 것이다.
나는 아내의 벌거벗겨진 어깨를 한 손으로 안아 침대 가운데로 눕히며 한 손으로는 김 과장에게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아내는 내 쪽을 향해 누워 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 과장이 이불을 들추고 그녀 곁에 누울 때 아내는 저항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우리 둘 사이에 바로 눕혔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끝끝내 내 쪽을 향해 돌리고 김 과장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고 몸을 떨고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상반을 안았다.
그리고 손으로 다시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갑자기 그녀가 몸을 움찔하며 다리를 세웠다.
나는 김 과장의 손이 그녀의 몸 중심에 닿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나는 그녀의 귀 망울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가슴을 더듬던 손을 내려 그녀의 다리를 펴도록 했다.
나의 추측대로 김 과장이 손이 그곳에 와 있었다.
그것은 내가 추측했던 사실이기는 했으나 그의 손이 아내의 몸 중심부를 더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나의 머리털까지 곤두서는 것 같았다.
심하게 놀라 머리카락이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으나 성적으로 흥분되어도 머리카락이 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때 나도 처음 알았다.
점차 아내의 굳었던 몸의 긴장이 풀리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깊은 신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간간이 내뱉었다.
가장 거친 숨소리를 내는 것은 바로 나였다.
가슴이 너무 뛰어 숨이 찰 지경이었다.
김 과장이 아내의 손을 끌어갔다.
그러나 바로 아내의 손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김 과장이 다시 아내의 손을 끌어갔다.
이번에는 아내의 손이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가 김 과장의 몸을 손에 쥐고 있은 것이 분명했다.
나도 아내의 손을 끌어 나의 몸을 쥐게 했다.
이제 아내는 양손에 두 남자의 몸을 쥐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갑갑하다는 듯이 크게 숨을 내쉬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덮고 있는 내 몸을 치웠다.
김 과장이 몸을 낮추어 아내의 몸 중심부로 향했다.
아내는 다시 몸을 움츠렸다.
김 과장은 나의 허가를 바란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그 이상으로 그에게 아내의 몸에 올라가도록 몸짓을 보냈다.
그러나 아내는 자기 몸 중심부에 김 과장 입이 접근하는 것을 극구 피했다.
평소에도 아내는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의 말로는 자극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포기한 듯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나를 보았다.
나는 그에게 아내에게 다시 아내의 몸에 오르라고 신호했다.
그가 아내의 다리 사이에 위치하자 다시 아내의 몸이 굳어졌다.
나는 아내의 얼굴을 한 손으로 매만지며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나의 몸을 쥔 내 손에 갑자기 힘이 전해졌다.
그리고 아내의 입이 열리며 뜨거운 숨이 흘러나왔다.
나는 김 과장이 아내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둘의 움직임이 없었다.
나는 아내의 얼굴에서 손을 뗐다.
나로서는 정말 김 과장의 몸이 아내의 몸에 들어간 것을 확인해야만 했다.
나는 손을 아내의 구부린 허벅지 밑으로 아내 몸 중심부를 더듬었다.
김 과장은 나의 뜻을 벌써 눈치챈 듯이 자신의 한쪽 몸을 들어주었다.
나의 손에 팽창한 그의 남성이 만져졌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아내 몸에 박혀 있었다.
내가 놀란 것은 그때 아내의 몸을 적시고 있은 습기였다.
그곳은 흥건히 젖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내가 둘의 상태를 확인하는 사이에 김 과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은 곧 빠른 움직임으로 바뀌며 이번에는 김 과장의 몸이 굳어졌다.
그가 "으으"하는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그는 너무 쉽게 사정을 하고 만 것이다.
잠시 아내의 몸에 기대어 있던 그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누웠다.
그리고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바로 아내의 몸에 올라갔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아내의 손에 사정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아내는 나를 강하고 끌어당겼다.
나는 거세게 아내에게 달려들었다.
아내는 이제 거침없이 신음하고 있었다.
나 역시 오래 끌지 못했다.
아내는 엉덩이를 들어 그녀 몸 안에 쏟아지는 나의 정액을 받아들였다.
벌렁 누워 숨을 가삐 쉬는 나의 옆에서 아내는 자기 가슴을 더듬는 김 과장의 손끝에 몸을 내어놓고 있었다.
나는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러나 깊은 잠 속에서도 두 번 정도 깨었던 것 같다.
한번은 김 과장이 다시 아내의 몸에 올라가 있은 것을 보았으며 새벽녘이라 생각되는 시간에는 손과 발로 쪼그린 아내의 몸을 김 과장이 뒤에서 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나는 곧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에 내가 잠에서 깨었을 때 김 과장은 자신의 방으로 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불을 다 개고 이미 출근 준비를 다 하고 앉아 있었다.
비디오카메라도 정리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아내는 식탁에 아침 준비를 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