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6부
이카루스 비밀 클럽 시즌1 - 6부
아내는 아직 입안에 남은 정액을 씻어 내기 위해서 화장실에 가고 스타이너의 부인(애나)이 안내를 한다.
첸은 대걸레를 가지고 와 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닦아내곤 테이블 위를 정리한다.
스타이너가 내게 다가와 잠시 밖에서 둘이서 이야기하기를 청한다.
정원으로 나와 벤치에 나란히 앉는다. 별채에서의 압도적인 공기와 달리 한없이 상쾌한 바람이 분다.
풀냄새가 가득한 공기는 폐 속으로 들어와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느 정도 가라앉혀 준다.
"자네 충격을 많이 받았군."
"솔직히 아내를 그렇게 거칠게 다루실 줄 몰랐습니다."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네. 그런 면에서 미안한 마음도 없지는 않아. 하지만 자네. 내가 이전에 말한 것을 잊은 것 아닌가?"
"네? 뭘 말하는 거지요?"
"역시 기억을 못하는구만. 뭐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 문제 될 건 없지만."
하늘을 한번 무심히 바라보더니 말을 이어간다.
"오기 전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라고 했을 텐데. 저번처럼 맛만 보고 끝내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야."
마음의 각오란 이런 것이었나....
"우선 아까 상황을 자네가 알기 쉽게 설명하지. 미스터 박 만큼은 아닐지라도 나도 섹스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그렇게 5분 정도 펠라치오를 받았다고 해서 참지 못하고 사정을 할 만큼 나약하지는 않아.
어느 정도의 조절 능력은 오랜 단련을 통해서 습득하고 있지.
상황에 따라서는 30~40분까진 사정하지 않고 발기도 유지할 수 있다고."
"그런데 왜 조금 전에는..."
"일부러 그랬어."
"일부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었는데 시간도 넘기고 반강제적으로 했다는 이야긴가요? 마지막에 사정까지?"
"그렇다네. 자네 아내의 입안에 사정을 하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이었어.
"아내의 반응도 그렇고 지금 하는 말도 저로서는 너무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힘듭니다."
"처음 이카루스 클럽에 자네 아내와 미스터 박이 밀실에서 관계를 했을 때
자네가 보기에는 그냥 즐긴 것으로 보였겠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란 말이야.
최고의 프로만이 할 수 있는 분석 작업이지. 수학으로 보면 함수 같은 거야"
"함수라고요?"
"그래. 함수 .. 내가 수학을 잘 몰라서 제대로 비유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함수라는 게 특정 숫자를 상자 안에 넣었다가 빼봐서 나오는 결과값으로 상자 안의 성질을 유추해내는 거라고 알고 있네. 이것도 같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지."
얘기를 듣고 있으니 아내의 임신으로 인해 끊었던 담배가 간절히 생각난다. 스타이너를 계속 말을 이어간다.
"그날 단순히 미스터 박이 즐긴 것이 아니라 수인 씨 몸을 실험한 거야. 이런저런 자극을 넣어보고 나오는 반응으로 대상에 대한 분석을 하는 거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프로만이 가능한 작업이야.
자네. 내게 왜 처음 클럽에 온 날 보고만 있었냐고 내게 물었지?
질문에 답이 될 거야. 그건 성적 유희가 아니라 프로의 분석작업이었던 거지. 그런 건 내가 할 수가 없는 영역이지."
"그렇군요.. 그럼 결과는"
"결과는 인간의 의식은 프로이트라는 사람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과 무의식이 있는데, 자네 아내는 그 각각의 영역의 성적 코드가 달라.
의식의 영역 즉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자상하고 따뜻한 섹스를 원하지.
하지만 무의식의 영역에서는 성피학증이 적지 않게 보인다고 하더군."
"성피학증이라는 게 뭐죠?"
분노와 혼란은 점점 내게서 멀어지고 스타이너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만다.
"성피학증이란 쉽게 말해 상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면 쾌락을 얻는 것이지."
"그럼 아내가 SM에서 M에 해당한다는 건가요?"
"음.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봐도 되지. 그렇다고 마조히스트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야.
보통 여자는 무의식에 영역에 약간의 M 적 성향이 있거든.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나쁜 남자들을 좋아하는 거야.
자네 아내는 그 부분이 평균보다 높은 정도지, 마조히스트까지는 아니야. 현재로서는...
아무튼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에 지배받게 설계가 되어 있고. 수인 씨도 예외는 아니야.
자네. 처음에 나에게 이야기 했을 때 잠자리에서 아내의 소극적인 자세에 실망이라고 했었지?"
"네 그랬었죠"
"그럼 자네는 어땠나? 잠자리에서 아내와 섹스할 때.."
"저는 섹스할 때 늘 아내를 배려했어요. 행동하기 전에 늘 먼저 양해를 구하고.
"뭐야? 그럼.. 여보 나 삽입해도 돼? 키스해도 돼? 이런 식으로 묻고 했다는 건가?"
"네.. 그렇죠. 아내를 존중하는 마음에
"자네도 나름 재밌는 사람이구만. 후후 자넨 그렇게 행동하고도 아내에겐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불만이었던 거야?"
대답할 말을 찾을 수가 없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인 씨 역시 자네에게 불만이 많았을 거야. 자네와 마찬가지로 말이야.
배려하는 모습에 만족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아쉽고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느껴 왔을 가능성이 매우 커."
"그런 건가요?"
"이제 왜 내가 아까 수인 씨에게 거칠게 대했는지 좀 이해가 되나?"
"네.. 지금은 어느 정도는. 하지만, 아까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럴 만도 해. 아무튼 나는 수인 씨가 갈증을 느끼던 부분. 즉 상냥한 모습보다는 거칠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채워준 것이고
결과가 어땠는지는 반응을 통해서 자네도 알 거야."
잠시 숨을 돌리고 말을 이어간다.
"오늘 자네 옆에서 굴욕스러운 자세로 혹은 스타킹을 찢고 커닐링구스를 한 것이나.
기어 오게 한 것, 내 성기에 술을 흘려 마시게 한 것, 입안에 사정한 것,
모두 수인 씨를 흥분시켜서 모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려고 계획적으로 진행된 거란 말이지."
"알겠어요."
"나나, 미스터 박, 모두 궁극적으론 여성을 존중하는 사람이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으니 안으로 들어가자고."
스타이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해 왔는지 희미하게 알 것 같았다.
그를 따라 실내로 걸음을 옮긴다. 노신사와 아내는 Bar에서 첸이 만들어준 술을 홀짝거리면서 이야기하고 있었고,
아내와 애나는 같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실내는 눈부셨고 아까의 긴장된 공기는 한 것 부드러워져 있다.
"두 분이 사귀시는 건가요? 무슨 남자 둘이서 그렇게 길게 얘기를 하나요?"
이지혜 씨가 Bar 앞에 앉아 허리를 틀어 우리를 보고 놀리듯 이야기한다.
"자. 자. 진행합시다. 우선 게임에 패배하신 수인 씨는 첸과 함께 2층에 올라가셔서 벌칙을 받아주세요.
첸! 부인을 모시고 2층으로 가서 벌칙을 수행해요."
"네. 마스터"
첸이 아내에게로 가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한 손을 잡아 의자에서 일어나도록 도움을 준다.
첸이 앞장서고 아내를 뒤를 따라 방을 나가 로비에 위치한 계단 쪽으로 걸어가 이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방을 나가기 전에 아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고 나는 말없이 시선을 맞춘다.
나는 아내가 사라진 공간에 대한 허무함으로 흡연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저. 혹시 담배 가진 분 있으신가요?"
서로 바라볼 뿐 가진 사람은 없다. 흡연 욕구는 점점 강해진다.
"여보. 우리 룸에 가서 한번 해요. 세 남자가 한 여자만 바라보느라 너무 심심했었다고요.
이지혜 씨가 남편을 1층에 마련된 침실로 잡아끈다.
"그럼 저는 잠시 차를 몰고 시내에 가서 담배를 사 오겠습니다."
"내가 담배를 파는 곳을 알고 있으니 함께 가요 길을 알려 줄게요."
애나가 내게 다가오더니 동행을 제의한다.
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 한차례 거절했으나 사양할 것 없다며 재차 권하여서 같이 나가기로 한다.
"뭐야... 나만 남겨놓고."
"스타이너 씨도 와서 같이 즐겨요. 아까 사정으로 시들지 않았다면."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부인 그 정도로 시들진 않습니다. 후후"
셋이 먼저 별채를 나간다. 방에는 나와 애나만이 남겨져 있다.
우리도 이윽고 방을 나서고 나는 로비에서 이층으로 가는 계단을 잠시 응시한다.
스타이너가 말한 데로 아내에겐 가학적인 성적 행위가 이어지는 것인가?
내가 운전하려고 하였으나 칵테일을 한잔 마셨다는 이유로 안나가 나를 조수석으로 밀어 넣고 본인이 직접 핸들을 잡는다.
능숙한 손길로 키를 돌려 시동을 걸고 헤드라이트를 켜서 전방을 밝힌 후 천천히. 그러나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아 별장을 벗어난다.
"시내까지는 5분이면 도착해요."
"네. 괜히 번거롭게 해드렸네요."
"괜찮아요. 그보다 미스터 정이야 말로 괜찮은 거에요? 아내분 때문에 충격을 좀 받으신 것 같던데."
"좀 놀라긴 했으나 남편분과 이야기하고 난 후 괜찮아졌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네요. 하지만 남편의 말을 100% 신뢰하지는 마세요."
"네?"
차는 금방 산길을 벗어나 도로에 접어든다. 시골이어서 그런지 우리 외에 차는 눈에 띄지 않는다.
"부인이. 수인 씨라고 했죠? 여자인 내가 봐도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왜 그런 아내를 두고 이런 모임에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그래서인지 평소와는 좀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어요."
"평소와 다르다고요?"
"이번이 두 번째시죠? 저는 독일에서부터 남편과 이 모임을 수년간 해왔어요.
클럽을 두고 별장에서만 따로 모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겨우 한번 온 사람이 포함되는 것은 처음이고요.
저도 처음에는 남편이 신입회원이 들어왔는데 같이 별장에서 모이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의아했는데
부인을 보고 바로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독보적인 관능적 아름다움."
차는 어느덧 가게 앞에 도착했다. 나는 내려선 담배를 2갑과 일회용 라이터 한 개를 산다.
차에 타자마자 나는 양해를 구하고 창문을 내리고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후 길게 빨아들인다.
거의 2년 만의 흡연이어서 그런지 살짝 어지럽기까지 하다.
"관능적 아름다움이라... 별장에는 자주 모이는 게 아니라고요?"
"네. 그래요. 한국에 와서는 이번까지 3번째에요. 그리고 오늘같이 이상한 게임을 하거나 하진 않아요.
VIP 2~3팀 모아서 적당히 만찬을 즐기다가 1층 룸에서 난교를 하는 거로 마무리 되는 거죠.
오늘은 굉장히 특이한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이유는 제 아내 때문이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제 생각에는 그래요. 내가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말씀드릴까요?
이 클럽에는 최고에 테크니션이 세 명 있어요. 그런데 오늘 별장에는 그중 두 명이 있답니다."
"혹시.. 첸?"
"그래요. 이 클럽에 세 명의 테크니션이 있는데 박성렬, 첸, 요시다, 이렇게 세 명입니다.
그중에 첸은 다방면에 재능이 많아요. 아까 게임에서 카드 패 조작이라든가.
칵테일 제조, 성감대 자극이나 심지어는 스타킹을 섹시하게 찢는 요령까지도."
"카드 패 조작이요?"
"대충 눈치를 채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게임에서 꼴찌는 이미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거예요."
"역시.. 그랬군요."
"너무 안심하고 넋 놓고 계시지 말라고 말씀드린 거에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남편이나 박성렬 씨, 첸, 모두 기본적으론 여자를 존중하는 사람이니까요."
차는 이윽고 산길로 접어든다. 피우던 담배를 차량 재떨이를 열어 안에 넣고 다시 닫는다.
"벌칙이란 무엇인가요?"
"그건 나도 알 수 없어요. 이런 게임도 처음이니까."
"그렇군요... 여러 가지를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저에게 알려 주셔도 되는 건가요?"
"물론 숨길 이유도 없지만, 굳이 말해줄 이유도 없죠."
"그런데 왜?"
"얼굴은 잘생겼는데 눈치는 없네요. 클럽에 고수들이 오늘 별장에 모인 이유가 같아요.
그들이 당신 아내를 보고 마음에 들어 모인 것과 같이, 나는 당신이 맘에 들어요. 몹시."
"네?"
차가 별장을 앞에 두고 길옆에 세워진다.
개인적으로 동양인 남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당신은 처음 볼 때부터 맘에 들었어요.
아까의 거친 키스와 거길 만지던 손길로 인해..더욱더
안나도 성피학증인가? 라고 잠깐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눈치가 없긴 하지만, 안나가 무었을 원하는지는 알고 있다.
안나는 핸들 아래 스틱을 돌려 라이트를 끈다.
라이트를 꺼도 달빛이 차 유리를 통과하여 애나의 몸에 음영이 드러난다.
그녀는 어둠 속에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나의 키스를 원하는 눈빛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몸에는 좀전의 아내로 인해 키스로는 채울 수 없는 강한 성욕이 꿈틀거리고 있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입술을 대신에 오른손을 뻗어 풍만한 젖가슴을 움켜쥔다.
그녀는 약간 놀란다. 그 놀람이 내 손에 느껴진다. 브래지어는 하지 않았다.
한 손에 다 쥐어지지 않는 풍만한 젖가슴이다. 아내의 가슴보다는 탄력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탄력의 차이만큼 좀 더 큰 가슴이다.
나는 손을 쥐었다가 놨다 하며 풍만한 가슴을 느낀다.
손바닥으로 점점 딱딱해져 솟아오른 유두의 감촉이 느껴진다. 이내 그녀가 조수석으로 넘어온다.
좁은 공간이어서 넘어오기가 쉽지 않다.
잠시 후 내 위에 그녀가 양다리를 벌리고 마주 본 채로 올라탄 자세가 된다.
양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는 입술을 맞추고 이내 혀를 밀어 온다. 입안에 들어온 그녀의 혀를 나는 강하게 빤다.
그녀의 입에서는 작은 신음소리가 배어 나오고 나의 음경은 뜨겁고 딱딱해진다.
아마 성기의 딱딱함이 그녀에게도 느껴질 것이다.
서로 입을 크게 벌린 체 입술과 혀를 서로 비비고 빨기를 계속한다.
내 양손은 애나의 청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그리고 오른손을 바지와 팬티 속으로 집어넣는다
바지가 꼭 껴서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억지로 손을 밀어 넣자 손가락 끝에 성기가 닿는다.
그러나 그녀의 둔부에서는 음모가 만져지지 않는다.
나의 의문을 눈치챘는데 그녀가 입술을 떼고 내 귀에 속삭인다.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게 없어서 이상하죠? 지난주에 요시다에게 깎였어요. 그는 여자의 음모를 아주 싫어해요."
"요시다? 아까 말한 세 명의 테크니션중에 한 명이었던가? 괜찮습니까? 잘못하다 다치면 보통 일이 아닌데."
이렇게 말하며 나는 집개와 중지를 이용해 클리토리스를 문지른다.
"하.. 아.. 아 그렇지 않아요. 그는 달라요.
"다르다고요?"
그녀가 말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손을 잠시 빼고 클리토리스 자극을 잠시 멈춘다.
"그래요. 그는 다치지 않게 한다는 명목으로 산부인과 진료용 의자 같은걸 어디서 구해와서
움직일 수 없도록 의자에 장치된 벨트로 신체를 결박하고 제모를 시작해요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음란한 말을 해대요. 그리곤 내 성기에 커트기를 대고 소리 내어, 밀기 시작하죠."
그녀는 다리를 내 무릎 안쪽으로 모으고 좁은 공간에서 바지와 팬티를 힘겹게 벗는다.
나는 의자 등받이를 뒤로 내려 공간을 확보해서 행동을 돕는다.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온다. 어두워 정확하지는 않지만, 음모는 보이지 않는다.
"면도기로 털을 밀고 나서는 차가운 면도크림을 붓에 잔뜩 묻히곤 그걸로 내 성기에 잔뜩 바르기 시작하는데
그 차가운 붓이 주는 느낌과 그리고 묶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미 흠뻑 젖고 말았어요."
나는 혁대를 풀고 바지를 팬티와 함께 잡고 내린다. 발기한 나의 음경이 그녀를 향해 꼿꼿이 선다.
하지만 스타이너의 거대한 물건을 본 후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그동안 그녀는 한쪽 다리만 바지에서 뺀다. 바지는 나머지 한쪽 다리에만 무릎 아래에 걸려있다.
"그리곤 그는 콧노래를 부르며 면도칼로 면도를 시작해요. 쓱쓱 소리를 내며 면도칼이 내 성기를 쓸어내려요."
칼이 성기에 쓸고 내려가면 나는 두려움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거죠. 아무튼 그래요."
그녀는 오른손으로 내 음경을 잡고 그녀의 입구에 맞춘다.
그곳은 이미 나의 키스와 애무 때문인지 아니면, 요시다에게 음모를 밀린 기억을 회상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흠뻑 젖어 있다.
그리고 서서히 내 음경은 그녀의 몸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하고 귀두에는 따뜻한 느낌과 찌릿한 쾌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의 양 엉덩이를 손을 부여잡고 그녀는 양팔을 내 목에 두르고 강하게 껴안는다.
얼굴에는 셔츠 넘어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느껴지고, 그녀가 허리를 튕길 때마다 아찔한. 그리고 안타까운 아릿함이 음경에 퍼진다.
"아. 하하아 악"
그녀가 내 귀에 가까이 데고 신음을 토해낸다.
나도 참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소리를 작게 내뱉는다.
철퍽 거리는 살 부딪히는 소리와 질척거리는 성기의 마찰음. 그리고 두 남녀의 안타까운 신음소리가 차 안에 가득 찬다.
이미 차 안은 습기가 가득 차서 밖이 보이지 않는다. 밀폐된 차 안을 그녀의 농밀한 신음소리가 가득 채운다.
"요시다라는 사람은.. 헉 일본인인가요?"
"아.. 하아 . 일본사람."
"결박하고 음모를 밀다니. . 변태인가 봐요..."
"그렇지는 않아요. 음모를 싫어할.. 뿐.. 아 하아.."
보통 그런 걸 변태라고 하지 않는냐고 생각해보며 사정을 지연해본다.
그러나 점점 흥분이 절정에 향해 감에 따라 나는 서서히 사정의 기운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는 그걸 모르는지 여전히 내 목을 강하게 감싸 안고서는 허리를 격렬하게 튕긴다.
그 튕김에 맞춰 음경에 머물던 찌릿한 느낌은 허벅지와 아랫배로 번지기 시작한다. 내 미간은 강하게 찌푸려진다.
"안돼 .. 나올 것 같아요. 으.."
"아.. 으 윽. 안돼. 조금만 더.."
"아..죄송해요. 더 이상은 안 돼요."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황급히 음경을 빼려고 한다.
"그냥 해. 아.. 빼지 말고 그냥 해요."
쑤걱쑤걱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절정에 다다르고 비명이 터진다.
"크윽........ 윽. ."
나는 엉덩이를 들어 그녀의 성기에 음경을 강하게 꽂아 넣고는 온몸을 경직시킨다.
사정의 순간에 온몸에는 강한 전기가 흐른다. 그리고 잠시 후 온몸에 힘이 빠져나간다.
그녀는 그대로 내게 안겨 가쁜 숨을 몰아쉰다.
"미안해요."
나는 일찍 사정한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
"괜찮아요.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너무 좋았어요. 정말로 최고로 좋았어요."
웃으며 그렇게 이야기하곤 성기를 몸에서 빼낸다. 그리고 운전석으로 돌아가 속옷과 바지를 다시 입는다.
정액이 새어 나올 것에 대비해 티슈를 몇 장 뽑아 팬티 안에 넣는다.
각자 자리에 앉아 호흡을 고른다. 차 안은 뜨거운 기운이 가득 차 있고 유리는 김이 서려 밖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차 유리를 내린다. 숲의 나무 냄새가 차 안으로 스며든다. 서서히 유리에 습기가 사라져간다.
그리고 주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는 차에서 내려 담배를 꺼내곤 불을 붙인다.
깊게 빨아들이자 목에 탁하고 걸리는 듯한 특유의 느낌이 느껴진다. 시간을 두고 연기를 내뱉는다.
지금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섹스를 했다. 그리고 결혼 이후 처음으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섹스를 했다.
"그래.. 이 사람들의 표현대로라면 동정을 땐 것이다. 지금쯤 아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미 아내도 첸이라는 남자에게 처녀로서의 순결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손가락으로 쳐서 담뱃불을 튕겨내고 차에 올라타서 문을 닫고 재떨이에 꽁초를 넣는다.
"이제 돌아가요."
시계를 본다.
9시 10분.
별장을 나선 지 20분가량 지났다. 폭풍같이 짧지만 강렬한 섹스였다.
키를 돌려 다시 시동을 걸자 차가 미세하게 떨린 후 호흡을 고른다.
차 안의 계기판과 센터패시아에 조명이 들어오고 라이트가 켜진다. 차는 서서히 움직인다.
"배 안 고파요? 난 왠지 배가 고파요."
"아까는 괜찮았는데 섹스 후여서 그런지 좀 출출하긴 하군요."
"우리 돌아가서 같이 뭘 좀 먹어요."
대화 도중 바로 별장 문이 보인다. 그녀는 리모콘 키로 문으로 연다. 거대한 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린다.
차에서 내려 문을 열고 별장으로 들어가자 로비에서 첸이 홀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의 등장에 놀란다. 2층에서 아내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셨습니다."
첸은 나를 보자마자 따지는듯한 어조로 묻는다.
"좀 그렇게 됐네요." 오늘 길에 담배를 좀 피우고 오느라고."
나는 첸의 딱딱한 말투에 기분이 상했지만, 애나와의 섹스는 언급하지 않고 적당히 받아넘긴다.
첸이 나와 애나를 잠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 룸에서는 이지혜 씨의 비명과 신음의 경계가 모호한 목소리가 들린다.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네. 물어보세요."
"두 분. 담배만 사서 오신 것 아니시지요? 두 분에게서 강한 성적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제 생각에는 두 분이 별장을 나가고 나신 후 섹스를 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나는 놀라서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뭔가 잘못을 지적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언짢아진다.
"제가 애나와 섹스를 했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당신에게 보고해야 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그보다 여기서 저를 기다리신 것인가요? 2층 작업실이라는 곳에서 아내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 물론 조금 전까지 2층에서 부인과 함께 있었습니다. 차 소리를 듣고 로비로 내려온 것 입니다."
"벌칙을 수행하고 계셨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벌칙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라고요?"
"큰 문제는 아닙니다. 보통의 경우는 대부분 무시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무슨 문제입니까? 말해 주세요."
"부인께서 벌칙을 거부하셨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만.. 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무슨 벌칙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거부했다면 그만둬 주십시오."
나는 단호한 말투로 대답한다.
"네. 원하신 대로 벌칙은 중단이 되었고 그때부터 미스터 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첸의 말이 이어진다.
대부분은 그런 의견은 무시됩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에게는 그런 문제 정도는 간단히 무시하고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거부하고자 하는 의지를 녹여내거나 혹은 약간의 강제성을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부인의 고결한 아름다움은 그런 저의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내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벌칙은 취소된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부인께서 벌칙을 남편분과 함께 진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네? 저와 함께 벌칙을 받는다고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함께 받겠다는 표현보다는 남편분 앞에서 받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고결한 아름다움과 거기에 수반되는 고결한 의지입니다. 저는 이 클럽에서 꽤 오래 몸담았지만 이런 분은 처음입니다.
대부분은 남편이 없는 곳에서 음탕한 짓을 맘껏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부인께서는 남편과 함께하지 않는 모든 행위는 허락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정신이 멍해져서 할 말을 잊는다.
"솔직히 저는 부인을 대하는 동안 당신이 부러웠습니다. 그런 부인을 두고 계신다는 사실에 약간의 질투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부인이 벌칙을 당하게 생겼는데도 걱정 없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고 온 당신에게 인격적 멸시감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조금 전에 공격적인 말투로 대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아니요. 그런 이유라면 괜찮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벌칙 수행을 위해 2층으로 가시죠."
"그럼 나는 혼자서 배를 채워야 갰네요."
애나가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낄 상황이 아닌 것을 느꼈는지 실망한 듯 말한다.
그리고는 테라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나는 첸을 따라 계단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아.. 그런데 벌칙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별것 아닙니다."
나는 첸의 대답을 기다린다.
"벌칙은 처녀 상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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